•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종합뉴스

“원비 받아 개인사용” 공금 부당 사용한 시흥시 유치원 4곳 적발

적발된 시흥시 관내 4곳 유치원에 총 1억6500여만원 보전조치

지난 11일 비리유치원 명단이 공개됐다. 원장들의 비위 행위가 낱낱이 드러나 충격을 안기고 있는 가운데 시흥시 관내 사립 유치원 4곳도 비위 행위가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2013~2017년 감사를 벌인 결과, 전국 1878개 사립유치원에서 5951건의 비리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경기도 교육청이 박용진 의원에게 제출한 2017년도 사립유치원 특정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시흥시 관내 사립 유치원 4곳도 특정감사에 적발 돼 정지나 경고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적발 된 관내 S유치원의 경우엔 근로사실이 불분명한 유치원 설립자 및 원장인 A씨를 미술보조교사로 등록하고 근무상황부를 허위로 작성, 월 급여를 지급한 사실 등이 적발되어 정직 3월의 행정처분과 6800여만원의 보전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 M유치원은 유치원 운영비 4400여만원을 유치원 운영과 관련 없는 식비 등으로 사적 사용한 사실과 설립자 자녀가 운영하는 학원의 시설공사 비용을 유치원 회계에서 부당 집행한 사실 등이 적발되어 경고 처분과 5400여만원의 보전조치 명령을 받았다.

함께 적발된 S유치원은 원장 및 교직원 식사, 교육 목적 외 사용과 영수증 미비등으로 950여만원을 사용했고, 세입세출 결산을 불일치하게 작성하여 결산 업무를 부적정하게 처리했다가 경고 처분과 3800여만원의 보전조치가 내려졌다.

아울러 경고와 보전조치를 받은 B유치원 역시 430여만원을 유치원 업무와 관련 없는 곳에 사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원장이 공금을 유치원 업무와 관계 없이 사적으로 사용하거나 자녀가 운영하는 학원의 공사비용으로 지출하는 등 교비가 원장의 쌈짓돈이라고 판단될 정도로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교비를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가 공개되어 학부모들은 충격을 받으면서 유치원에 대한 성토 여론도 들끓고 있다.

관내 유치원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공개된 유치원들이 관내에서 명성이 있는 유명한 곳으로 알고 있는데 너무 실망” 이라며 “남의 얘기로만 알고 있던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분개했다.

유치원엔 2012년부터 누리과정 지원이 시작되면서 급식비와 교사인건비 등을 합해 매년 2조원의 국고가 지원되고 있다.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투명성 확보와 학부모들의 선택권 보장을 위해 더 꼼꼼한 점검과 사용내역을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배너
배너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우동완 기자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뛰겠습니다.



배너

미디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