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우동완 기자] 시흥시 관내에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된 신생아 10명과 ‘홍역’에 걸린 유아 1명이 각각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시흥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 관내 A산후조리원에서 RSV의심 신고가 들어 온 이후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13일 기준으로 10명의 신생아가 RSV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는 안산과 인천 등 대학병원에서 현재 격리 치료중이다. 보건당국은 RSV확진 신생아가 나온 A산후조리원을 지난 8일 폐쇄시켰고, 산부인과의 분만실만 일부 운영 중에 있다.
더불어 급성 유행성 전염병인 홍역 환자도 함께 발생했다. 시는 지난 11일 생후 8개월 된 유아가 홍역에 걸린 것을 확인하고 현재 격리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홍역은 전파성이 높아 B소아과 병원 등에서 홍역에 걸린 아이와 2시간 전후로 접촉한 300여명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확산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홍역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 중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RSV 감염증은 인두염 등 주로 상기도감염으로 나타나지만 영유아, 면역저하자, 고령자에게는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 하기도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홍역은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인 제2군 법정 감염병으로, 호흡기 분비물 등의 비말이나 공기 감염을 통해 빠르게 전파,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홍역 환자와 접촉하게 되면 90% 이상 홍역에 걸릴 수 있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RSV 확산 방지를 위하여 해당 시설에 대한 감염관리사항 점검, 종사자 감염병 예방교육, 방역소독, 방문객 제한, 환경검사를 실시했으며, 추가 발생여부를 매일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달 말까지인 홍역 잠복기(7~21일) 의심환자 진료를 위한 ‘에어텐트 선별진료소’를 보건소, 정왕보건지소, 종합병원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감염예방을 위해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당부하며 RSV・홍역이 의심되거나 궁금한 사항은 시흥시보건소 감염병관리팀(☎ 031-310-5911~2),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문의 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