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3.2℃
  • 구름많음강릉 21.6℃
  • 구름많음서울 25.8℃
  • 흐림대전 27.0℃
  • 흐림대구 26.8℃
  • 흐림울산 25.8℃
  • 흐림광주 28.2℃
  • 흐림부산 27.9℃
  • 흐림고창 26.7℃
  • 흐림제주 28.0℃
  • 구름많음강화 24.0℃
  • 흐림보은 26.1℃
  • 흐림금산 26.4℃
  • 흐림강진군 28.7℃
  • 구름많음경주시 25.5℃
  • 흐림거제 27.9℃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편집실에서] "밥 대신 라면"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다양한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이 기댈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다행히 시흥시는 학교밖 청소년 지원센터가 있어서 이들의 자립을 돕고 자체적으로 교육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올 8월 이곳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에게 지급되는 급식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문제는 이번에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작년 7월과 8월 이미 동일한 일을 겪었다. (관련기사: 시흥시 학교밖 청소년들, "8월 한 달 라면으로 끼니 때웠다")

이유는 예산 부족. 이 같은 일은 이미 예견 되어 있었다.  학교밖 지원센터는 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면서 예산 소진이 빨랐고, 이에 따라 급식이 중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정부에 예산 증액을 요구했었지만 동결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사이 기관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에겐 8500원짜리 밥 대신 컵밥과 라면이 제공됐다. 그것이라도 고맙다고 했을 아이들에게 마음이 쓰인다. 

2024년 세계 경제순위 10위권인 대한민국에서 아이들에게 밥 한끼 줄 돈이 없다는 게 참담하다. 

더불어 정부나 위정자들이 학교밖 청소년들을 대하는 태도가 불편하다. 취재를 하면서 만난 한 시민은 "학교 안에서 급식 중단 사태가 벌어졌다면 나라에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했다.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청소년이 있는가 묻고 싶다. 

이곳을 찾는 청소년들 중엔 시대에 뒤처지는 공교육 속 지루한 교육보단 자신만의 미래를 위해 학교를 이탈한 청소년들이 있을 것이다. 또 반대로 불우한 환경에서 학업을 이어나가지 못하는 아픈 사연도 있을 것이다. 기관에서 지급하는 한 끼가 하루의 전부일 수도 있다는 것은 짐작 가는 상황이다. 

정부나 지자체의 "예산이 없어서"라는 말이 참으로 개탄스럽다. "표가 되지 않는 이들에겐 쓸 예산이 없다"는 말로 들린다. 

근래에 들어 시흥시는 없던 철도가 놓이고 장대 같은 아파트가 곳곳마다 올라갔다. 또 바이오 첨단 산업단지와 해양레저 클러스터를 통해 대한민국 제일 도시를 꿈꾸고 있다. 

시흥시의 이 같은 비전은 시민으로서 응원하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얼마 전 거북섬에선 폭죽을 쏘아 올리며 축제도 벌였다. 많은 시민이 기뻐했다. 

그러나, 그러나, 그 뒤편엔 밥 대신 라면과 컵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청소년들이 있었다. 그 나라, 그 도시의 수준은 가장 약한 이들에게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에게 부탁한다. 

‘백 명을 기쁘게 하는 일과 한 명을 외롭지 않게 하는 일이 나란히 있을 때 후자를 선택하는 용기’를 보여달라고. 

배너
배너

관련기사

배너


배너


미디어

더보기
시흥교육지원청, 학교급식 조리사 101명 대상 위생·힐링 연수 [시흥타임즈] 경기도시흥교육지원청이 학교급식의 안전성을 높이고 조리사들의 직무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한 연수를 진행했다. 시흥교육지원청은 지난 6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관내 단설유치원과 초·중·고·각종학교 조리사 101명을 대상으로 ‘2026년 학교급식 조리사 연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학교급식 현장의 위생관리 역량을 높이고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는 한편, 조리사들의 심리적 안정과 직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학교급식 위생관리와 직무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아로마테라피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학교급식 현장에서 필요한 위생관리 수칙과 안전관리 사항을 점검하고, 아로마테라피 프로그램을 통해 업무 과정에서 쌓인 긴장을 완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채열희 시흥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학교급식 현장을 지켜주시는 조리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무더위 속에서도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고,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급식을 제공하는 데 힘써 달라”고 말했다. 한편 시흥교육지원청은 오는 9월 1일 관내 단설유치원 및 초·중·고·각종학교 영양교사·영양사를 대상으로 직무연수를 실시하고,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