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시흥시가 무투표 당선, 민주당 ‘나번’ 후보 1위 당선, 재검표에 따른 당선자 변경 등 잇단 이변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결과는 무투표 당선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수도권 최초로 무투표 당선됐고, 경기도의원 선거에서도 안광률·김영훈 후보가 무투표로 당선됐다. 국민의힘이 시장 후보와 일부 도의원 후보를 내지 못하면서 선거 초반부터 민주당 우세 구도가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강세는 뚜렷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시의원 후보 11명 가운데 기호 다번을 받은 1명을 제외한 10명을 당선시켰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역구 시의원 후보 7명 중 4명이 당선됐다. 여기에 시흥시의회 비례대표로 민주당 이재경 후보와 국민의힘 정미라 후보가 각각 당선되면서, 제9대 시흥시의회는 민주당 11명, 국민의힘 5명 체제로 구성됐다.
특히 2명을 뽑는 가선거구와 다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기호 나번 후보가 출마한 3명 중 1위로 당선되는 이례적인 결과가 나왔다. 통상 2인 선거구에서 같은 당 후보 2명이 모두 당선되는 것도 쉽지 않은데, 나번 후보가 같은당과 상대당 가번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은 지역 정치권에서도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인 선거구인 가선거구에서는 민주당 나번 이상훈 후보가 1만3,726표, 34.41%로 1위를 차지했고, 같은 당 가번 김선옥 후보가 1만3,383표, 33.55%로 당선됐다. 국민의힘 김영훈 후보는 1만2,769표, 32.02%를 얻었지만 민주당 후보 2명에게 밀렸다.
같은 2인 선거구인 다선거구에서도 민주당 나번 김수연 후보가 1만1,949표, 34.60%로 1위에 올랐고, 같은 당 가번 김진영 후보가 1만1,313표, 32.76%로 당선됐다. 국민의힘 안돈의 후보는 1만1,270표, 32.63%를 얻어 불과 43표 차로 낙선했다.
특히 다선거구에서는 최초 개표 집계 완료 당시 3선에 도전한 국민의힘 안돈의 후보가 민주당 김진영 후보를 30표 차로 앞선 것으로 알려졌으나, 재검표 이후 결과가 뒤바뀌었다. 최종적으로 김진영 후보가 43표 차로 앞서며 당선자가 바뀌는 극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선거 과정에서 "나번까지 당선시키겠다"는 전략으로 조직적인 선거운동을 벌인 것이 높은 민주당 정당지지율과 맞아떨어졌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이 시장 후보와 일부 도의원 후보를 출마시키지 못한 약세가 겹치면서 민주당 지지층 결집이 시의원 선거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른 선거구에서도 민주당은 강세를 이어갔다. 3명을 선출하는 나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가번 양범진 후보가 1만4,774표, 34.47%로 1위를 기록했고, 나번 송미희 후보가 1만491표, 24.48%로 3선에 성공했다. 국민의힘 송지혜 후보도 9,550표, 22.28%를 얻어 당선권에 들었다.
4명을 선출하는 라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이옥비 후보가 1만6,108표, 32.22%로 1위를 차지했고, 민주당 장인호 후보, 국민의힘 안기호 후보, 국민의힘 윤석경 후보가 함께 당선됐다. 3인 선거구인 마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서명범 후보가 1만8,065표, 37.62%로 1위를 기록했고, 민주당 정은수 후보, 국민의힘 김만식 후보가 당선됐다.
경기도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의 우위가 확인됐다. 최동식 후보는 2만7,577표, 61.47%를 얻어 국민의힘 장민우 후보를 앞섰고, 김종배 후보는 3만3,574표, 64.11%로 국민의힘 최성열 후보를 제쳤다. 이성원 후보도 3만2,080표, 65.02%로 국민의힘 송승화 후보를 크게 앞섰다.
특히 안광률 후보와 김종배 후보가 나란히 3선에 성공하면서 향후 경기도의회 내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두 의원 모두 다선 의원 반열에 오른 만큼, 도의회 민주당 원내대표 등 주요직 진출 가능성도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시흥시 최종 투표율은 51%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44만3,131명 가운데 22만6,193명이 투표했다. 이는 4년 전 제8회 지방선거 시흥시 투표율 45.2%보다 5.8%p 오른 수치지만, 8년 전 제7회 지방선거 투표율 52.8%보다는 1.8%p 낮다.
전국 최종 투표율은 61%, 경기도 최종 투표율은 58.4%를 기록해 시흥시는 전국과 경기도 평균 모두에 미치지 못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시장 선거와 일부 도의원 선거가 무투표 당선 구도로 치러지면서 유권자 관심이 낮아진 점도 투표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선거 결과로 민주당은 시흥시정과 시의회 운영의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체 구도에서는 열세를 보였지만 송지혜, 안기호, 김만식 등 신인 후보들이 시의회에 입성했고, 윤석경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며 일부 성과를 남겼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들은 이번 선거를 두고 "민주당 우세가 단순한 승리를 넘어 시흥의 기존 선거 공식을 흔든 결과"라며 "무투표 당선과 민주당 나번 후보의 1위 당선, 재검표 역전, 민주당 중심의 시의회 재편이 맞물리며 시흥 정치사에 이례적인 선거로 남게 됐다"고 평가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실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