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 “지난 8년간 의정활동을 하면서 가장 후회하는 것이 있다면 시흥도시공사를 만든 것입니다.”
3선의 송미희 시흥시의원이 장기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시흥도시공사의 개발사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월곶역세권과 매화지구 사업이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도시공사가 설립 목적과 존재 이유를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7월 23일 열린 시흥시의회 임시회 도시환경위원회의 시흥도시공사 도시개발본부 업무보고에서다.
시흥도시공사는 2004년 출범한 시흥시시설관리공단을 전신으로 한다. 시흥시는 도시개발을 주도하고 개발이익을 지역에 환원한다는 취지로 2019년 10월 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했다. 올해로 출범 7년째지만, 대표 개발사업에서는 아직 시민들이 체감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송 의원은 “도시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라며 “도시공사로 인해 시흥시가 완성해야 할 많은 사업의 타이밍을 놓쳤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월곶역세권과 매화지구를 8년 내내 업무보고에서 보고 있다”며 “이제는 같은 사업이 매년 반복해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사업이 종료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수익을 내야 할 개발사업은 진척되지 않는 반면 관광과 행사 사업은 늘고 있다며 사업 우선순위도 문제 삼았다. 그는 “도시개발 전문가가 없는 것인지, 경영 능력이 없는 것인지, 조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근본적인 점검과 함께 ‘선택과 집중’을 주문했다.
송 의원은 “많은 사업을 벌이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며 “단 하나라도 제대로 완성해 시민들이 ‘도시공사가 이것만큼은 해냈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발사업에서 수익을 내고, 그 수익을 다시 다음 사업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도시공사 본연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핵심 개발사업을 책임질 도시개발본부장이 지난 2월 퇴직한 뒤 5개월째 공석인 점도 도마에 올랐다. 송 의원은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본부장을 5개월씩이나 공석으로 둔 조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며 사업 우선순위와 책임 체계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도시공사는 후임 채용이 늦어진 이유와 향후 임명 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다른 의원들도 도시공사의 사업성과와 경영자료를 문제 삼았다. 서명범 의원은 월곶역세권 사업의 속도와 가시적인 성과를 주문하며 “민간기업이라면 이런 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살아남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옥비 의원도 업무보고에 위탁수수료와 사업별 수익 등 도시공사의 실질적인 재정 흐름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정미라 의원은 관광사업이 실제 관광객 증가와 상권 활성화로 이어졌는지, 광명시흥 공공주택사업에 0.5% 지분으로 참여하면서 시흥시가 확보할 수 있는 권한과 실익은 무엇인지 따져 물었고, 김진영 도시환경위원장은 잦은 조직개편과 공사채 발행에 따른 부채비율, 금융비용 등을 우려하며 중장기 재정 전망 자료를 요구했다.
이에 도시공사 관계자는 월곶역세권 사업 지연에 대해 개발계획을 여러 차례 변경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또 광명시흥 공공주택사업의 세부 권한과 수익 구조는 아직 협의 중이며, 부채와 재정 전망은 별도 자료로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장기 지연 사업의 정상화 일정과 책임 소재, 개발본부장 공석 해소 방안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도시개발과 개발이익의 지역 환원을 내걸고 출범한 지 7년째. 시흥도시공사가 구체적인 성과로 설립 목적을 입증해야 한다는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실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