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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의학칼럼] 환절기의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

[글쓴이: 시화병원 제 2내과 염주옥 과장] 가지마다 형형색색 매달린 단풍이 절경인 10월 말. 바야흐로 눈과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는 가을 나들이의 최적기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여행의 설렘과는 다르게 자꾸 눈이 간질거리고 콧물이 줄줄 흐르며 정신없이 재채기 난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야 봐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의 점막에 특정 물질 반응으로 인한 코막힘, 콧물, 가려움 및 재채기, 결막 출혈, 가려움 등이 동반되는 알레르기성 염증 질환이다.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감기에 쉽게 걸리며 집중력이 떨어지고 만성피로감을 느낀다. 특히 가을은 꽃가루, 급격한 일교차, 건조한 날씨 등으로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 더욱 고통받는 시기이기도 하다.

“감기가 2주 넘도록 안 떨어져요”라며 내원하는 환자들을 보면 알레르기 비염의 전형적인 증상을 가지고 있다. 감기와 알레르기 비염이 발생하는 시기와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오래가는 감기로 착각하고 잘 낫지 않아 답답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감기는 2주 정도 지나면 대부분 완쾌되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물질이 사라지지 않으면 증상이 계속 나타나기 때문에 2주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내원하여 알레르기의 요인을 밝혀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통년성과 계절성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 곤충 또는 개나 고양이 털에 의해 발생하고,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다양한 종류의 꽃가루나 곰팡이 등 외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이다. 

알레르기 비염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만성 비염과 비슷한 변화를 보이게 된다. 심할 경우 천식, 중이염, 비용종, 부비동염, 후각 손실, 만성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환경요법, 면역요법, 약물요법 등의 방법을 사용하여 염증을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완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 관리이다. 환경에 신경 쓰지 않고 약만 복용하는 경우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검사를 통해 원인 물질을 밝히는 것이 우선이며 검사 결과에 따라 ▲애완동물과의 접촉을 자제하고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며 불가피할 경우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는 것이 좋다. 집먼지 진드기가 원인인 경우 ▲온도와 습도, 통풍에 신경을 쓰고 ▲먼지가 많은 천으로 된 소파, 커튼, 카펫과 털 소재로 만든 침구류의 사용을 자제하고 ▲침구류를 자주 햇볕에 말려 일광 소독을 해야 한다. 

이러한 환경 관리를 같이 하면서 약물 치료가 동반되어야 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청명한 가을 날씨에 외출하고 싶지만 끈질기게 괴롭히는 알레르기 비염 때문에 망설여진다면 전문의와 상담하여 원인을 찾고 올바른 생활 습관 교정과 꾸준한 약 복용을 통해 이 가을을 만끽하는 동시에 삶의 질을 높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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