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흥타임즈=우동완 기자] 시흥시 신천동을 흐르는 신천에서 물고기 수백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관계당국은 지난 7일과 8일 이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도로 등에 쌓인 오염물질이 하천으로 유입돼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9일 신천동 주민들에 따르면 “며칠 전 비가 내릴 때부터 하천의 색깔이 유독 혼탁해지더니 오늘(9일) 아침에물고기들이 떼로 죽어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현장을 확인한 결과 삼미시장을 건너는 사천교에서 200여 미터 아래 신천1교 사이, 배를 드러낸 채 가라 않자 있는 물고기 1백여 마리가 확인됐다.
신천 물고기 폐사는 며칠 전 내린 비로 하수관거와 주변 시장 도로의 오염된 빗물이 대량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오·폐수 등에 취약한 작은 물고기들은 물속 산소가 부족해지자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금일 오전 현장에 나가 용존 산소를 측정한 결과 현재는 양호한 상태” 라면서 “비점오염원으로 인한 일시적 산소부족으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폐수 유입에 따른 물고기 폐사는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지역 주민 A씨는 “작년에도 기름이 하천에 흘러 들어와 긴급 방재를 벌이는 등 비가 내리고 난 이후 이런 일들이 잦았다” 며 “폐수 유입에 대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고 말했다.
현재 관계당국은 상류에서 물을 방류해 오염된 물을 흘려보내는 작업을 벌이는 등 하천 정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신천에 오수가 유입돼 여러 차례 물고기가 폐사한 적은 있지만 이처럼 일시에 많은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것은 흔치 않은 것이어서 오수 유입 방지 등을 위한 시흥시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