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21일 열린 제263회 임시회 자치행정위원회 회의에서 홍원상 의원이 회의 자리를 비우는 것에 대해 안선희 의원이 발언했고, 이에 대해 두 의원 간 논쟁이 붙었다.
이 자리에서 안선희 의원은 “3선 의원이신 홍원상 의원이 매우 많은 시간을 비우고 있는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당부드린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회의장으로 들어온 홍원상 의원은 “3선 의원이 초선 의원한테 이런 말을 들어야 하는지 의심스럽다” 며 “의정활동은 개인의 의정활동이고, 자리를 비워도 의회 안에서 자리를 비우고 있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후 홍원상 의원은 지난 2월 26일 안선희 의원을 징계해달라며 징계요구서를 제출했고, 안선희 의원 역시 지난 3월 1일 홍원상 의원의 징계요구서를 의회에 접수시켰다.
홍원상 의원은 징계요구서를 제출한 이유에 대해 “당시 다른 일로 회의장 밖에서 공무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개인의 독립적인 의정활동을 문제 삼아 지적하는 것은 부당하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선희 의원은 “(홍의원이)자리를 비우는 것이 한 두번 있는 일이 아니어서 회의를 함께 하자는 취지로 발언했으나, 홍의원이 먼저 징계요구서를 제출하기도 했고 당시 모욕적인 언행을 들어 본인도 징계요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런 일이 외부에 알려지자 시민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정왕동에 거주하는 시민 A씨는 “3선이든 초선이든 회의엔 참여하는 것이 의무 아니냐.” 면서 “그것을 지적했다고 징계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곡동 직장인 B씨는 “회의를 지켜보다 보면 지역구 행사나 다른 일들로 자리를 장시간 비우는 의원들이 꽤 많은데 의원들 간에 어느 정도 합의가 있어 큰 문제는 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시의회는 두 의원의 징계요구서가 제출된 만큼 본회의 공지를 거쳐 4월 15일까지는 징계요구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지만 모욕 등 감정싸움으로 번진 이번 일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 관망하고 있는 모양새다.
더불어 지역사회에선 의원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거나 자리를 장시간 비우는 것은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