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0년 뒤, 보스턴이 시흥을 벤치마킹할 것”… 임창주 시흥산업진흥원장

  • 등록 2025.10.14 14: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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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곡점에 선 시흥 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미래를 그리다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10년 뒤에는 보스턴이 시흥을 벤치마킹하러 올 것입니다.” 임창주 시흥산업진흥원장은 인터뷰 내내 미래를 강조했다.

바이오 산업의 성지로 불리는 미국 보스턴이 이미 시흥의 바이오 특화단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보스턴의 여러 전문가들이 시흥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며 “지금은 우리가 보스턴을 배우러 가지만, 머지않아 그들이 시흥을 배우러 오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13일, 긴 연휴가 끝난 월요일 오후. 취임 7개월째를 맞은 임 원장을 만나 시흥 산업의 오늘과 내일을 물었다. 그는 “지금 시흥의 산업은 분명한 변곡점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전통 제조업이 중심이던 시화산단은 ‘시흥 바이오특화단지 지정’과 ‘배곧서울대병원 착공’이라는 두 축을 통해 산업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임 원장은 “시화산단 경영진이 1세대 체제를 마무리하고 2세대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 변화는 첨단산업으로 가는 지형적 변화를 더욱 빠르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산업진흥원은 이러한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세대 경영인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산업 전환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포럼을 열고, AI·의료·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또 시흥 전역에 분포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을 체계적으로 분류·분석해, 산업 전환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

임 원장은 카이스트 산업공학 박사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서 행정 경험을 쌓았고, 이후 한국공학대학교 교수로 21년간 재직했다. 그는 학문적 이론과 현장 경험, 행정 감각을 모두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아무리 유망한 산업이라도 인재가 제때 양성·공급되지 않으면 경쟁력을 잃게 됩니다.” 산진원이 그 연결고리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기업의 수요와 교육기관의 인재 양성을 긴밀히 연계해, 산업 생태계가 자생력을 갖추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더불어 급변하는 산업환경 속에서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돈이 된다고 하면 자본이 몰리지만, 우리는 함께 가자는 정서가 있습니다. 그래서 시흥의 산업 전환도 단순한 혁신이 아니라 ‘공감 기반의 혁신’이어야 합니다.”

임 원장은 산진원이 산업 포럼과 교육을 통해 인식을 개선하고, 변화의 속도를 시민과 기업이 함께 감당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시흥이 바이오특화단지 지정과 더불어 서울대병원 착공, 그리고 한국공학대 등 대학이 두 곳이나 자리하고 있어 변화 흡수력이 탁월하다고도 평가했다. 

우리나라는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 등장하면 이를 흡수하는 속도가 매우 빠른데, 시흥 역시 이 같은 전환을 가장 역동적으로 보여줄 도시가 될 것 이라는 설명이다. 

누군가는 전통적 산업이 쇠퇴해지는 지금의 상황을 위기라 하지만, 임 원장은 오히려 “기회의 변곡점”이라 봤다. 시흥의 산업 생태계가 이미 변화의 파도 위에 올라탄 상황에서 서울대병원 착공과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첨단 제조 기반의 융합은 모두 하나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시흥 산업의 체질을 바꾸고, 새로운 산업도시로 도약할 절호의 시기”라며 “5년 뒤, 10년 뒤 시흥의 미래는 훨씬 더 선명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산단이 있고, 소상공인이 많은 시흥에서 “조금만 더, 조금만 더”를 외치며 거대한 산업의 강을 건너고 있는 임 원장에겐 ‘대한민국 산업의 새로운 축, 바이오 시흥’이라는 목표가 눈앞에 있다. 

임창주 원장은 KAIST 대학원에서 산업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UC Irvine IVECG 방문교수,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게임공학부 학부장, 한국공학대학교 SW대학 교수 등을 거쳐 지난 3월 시흥산업진흥원으로 취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실립니다.
우동완 기자 wooisaa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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