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우동완 기자] 16일, 서해선(소사-원시선)과 함께 개통된 시흥시청 앞 장현지하차도가 개통 당일부터 혼란을 겪고 있다.
장현지하차도는 LH가 지난 2008년 장현지구개발의 일환으로 장현동 국도 39호 본선(안산~부천) 왕복 4~6차선 도로 1446m 구간을 8차선으로 확장하고 이중 1040m를 장현지하차도(왕복 4차선)로 건립했다.
그러나 본래 2015년 6월 개통예정이던 지하차도는 주변 도로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으면서 4년여를 지연, 올 6월 서해선 개통과 함께 가까스로 개통됐다.
하지만 지하차도가 개통된 16일, 능곡동 방향에서 부천방향으로 내달리던 상부 차로 차량들은 둔대교차로를 앞둔 합류 지점에서 월곶 방향으로 P턴이나 좌회전을 할 수 없게 돼있어 이를 미처 알지 못한 운전자들이 수킬로미터를 지나 다시 돌아와야 하는 애를 먹고 있다.

능곡방향에서 장현지하차도를 통과한 1, 2차로는 둔대교차로에서 월곶방향으로 좌회전이 가능하지만, 상부 차로로 진입한 차량들은 좌회전이 불가능하고, 앞전 시청 입구 삼거리에서 월곶 방향으로 좌회전해야 한다.
또 지하차도가 애당초 둔대교차로를 지나치도록 설계돼 있지 않아 출퇴근 시간대에 지하차도를 빠져나온 차량들이 둔대교차로에서 신호에 걸릴 경우 뒤쪽 차량들은 지하차도에 줄지어 갇혀있을 수밖에 없는 구조도 답답함을 더하고 있다.
특히 현재 지하차도 상부차량의 월곶 방향 좌회전이 금지된 상황에서 시청 입구 삼거리를 통해 월곶 방향으로 가는 차량들은 도심 속 총 7개의 신호등과 스쿨존을 통과해야 해서 이로 인한 정체와 아동들의 사고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LH는 지하차도의 건설이 끝난 이후 이와 같은 문제가 지적되자 장현지하차도 상부 차로로 진입한 차량들이 월곶 방향으로 회전이 가능하도록 둔대교차로를 지나 P턴 시킨다는 애매한 계획을 세웠으나 이것도 16일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LH가 월곶 방향으로 P턴을 설치할 구간에 문화재 등이 발견되면서 설치가 지연되는 것으로 안다” 면서 “일단 임시 가교를 7월 초까지 설치해 U턴을 시켜 월곶 방향으로 진입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P턴을 만들어 월곶 방향 진입이 가능토록 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늦출 수가 없어 개통은 했지만, 운영을 통해 문제를 조정해 나가겠다.” 면서 “LH로부터 1년간은 인수를 받지 않고 하루 빨리 문제점들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 고 덧붙였다.
LH와 시의 개발사업 등으로 교통량이 대폭 증가 하지만 이에 맞지 않는 잘못된 설계와 대처 부족으로 애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이 뻔한 상황에서 공사도 이미 끝난 상태라 이렇다 할 개선책이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