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시흥경찰서와 주민들에 따르면 11일 저녁 9시 50분경 절도범이 고물상의 담을 넘어 들어와 물건을 작은 포대에 담아 밖으로 던지는 방법으로 약 6시간 동안 절도행각을 벌인 뒤 유유히 사라졌다.
이 모든 과정은 고물상 내에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찍혔는데 범인은 고물상 안에 주차돼 있는 지게차를 자연스럽게 몰아 무거운 물건을 옮기고, 이를 다시 작은 포대에 담아 밖으로 가지고 나가는 대담한 수법으로 범행했다.
피해를 입은 고물상 업주 A씨 “절도범이 마치 제집 들어온 거 마냥 지게차도 움직이고 새벽까지 물건을 선별해 옮기는 모습들이 너무도 태연해서 기가 막힌다.” 며 “CCTV에 차량 번호판도 찍힌 만큼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서둘러 잡아야한다”고 말했다.
또 인근의 한 주민은 “한 달 여 전쯤에도 인근 고물상에 도둑이 들어 억대의 구리 등 고물을 훔쳐간 것으로 안다” 며 “요즘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이런 일이 자주 생기는 것 같아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12일 사건 신고를 받은 시흥경찰서는 고물상과 인근 CCTV를 확보하고 절도범의 동선을 파악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