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흥시는 지난 23일 시흥시의회에서 열린 주요업무보고에서 아주특별한공연장이 지난 4월 5일 중앙투자심사에서 재검토 결정을 받아 계획을 재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주특별한공연장은 시흥시가 정왕동 2508번지 30,487㎡ 문화시설부지에 총 사업비 635억원을 들여 공연장(고정형 600석, 블랙박스형 15석)과 시청자미디어센터, 커뮤니티센터, 상업시설 등을 마련하고 2019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에서 재검토 결정이 내려지면서 시흥시는 올 7월~9월 추진위를 다시 구성하는 등 사업계획을 새로 짜야 하는 형편에 놓여 시흥시문예회관 건립 시기는 또다시 늦춰질 전망이다.
시흥시 관계자는 중투위에서 재검토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국회에서 쪽지예산 등으로 시흥에 불리한 정치적인 행위가 개입된 것 같다” 며 "결국 준비도 안된 남양주가 선택됐다"고 말했다.
이런 일이 의회 업무보고 통해 알려지자 의원들은 “아주특별한공연장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며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자유한국당 홍원상 의원은 “아주특별한공연장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줄 알고 있었는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니 억장이 무너진다” 며 “여기에 들어간 예산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이복희 의원은 “배곧의 아주특별한공연장이 무산되었으면 그곳은 배곧 주민을 위한 문화부지로 쓰고 문예회관은 시청주변에 만드는 것이 맞다”며 “계획을 원점에서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더불어 자유한국당 노용수 의원도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면, 시청 쪽에 세우는 것도 생각해서 두 가지(안)를 놓고 좋은 것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시흥시 담당부서는 “배곧에 준비 중이던 아주특별한공연장이 외부적인 여러 이유로 재검토 수순에 들어갔지만, 그동안 착실히 준비해왔고 이미 부지도 배곧에 마련되어 있어 다시 새로운 대안을 찾기엔 어려운 상황” 이라고 말했다.
시흥시문예회관 건립은 지난 2008년부터 논의가 시작돼 수회에 걸쳐 실행계획이 수립 되는 등 절차가 진행되다 번번이 중앙투자심사에서 탈락하면서 현재까지 건립이 요원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