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까마귀는 수년 전부터 수원, 안산 등에 출몰해 주민들에게 피해를 줬던 ‘떼까마귀’로 추정된다.
시흥에 까마귀 떼가 출몰한 것은 지난달 중순경으로 거모동과 정왕동 일대에서 처음 관측됐고, 이 무리가 장소를 이동해 장곡동 주거지 인근까지 날아온 것으로 보인다.
철새인 떼까마귀는 겨울을 나기 위해 러시아나 만주 지역에서 우리나라를 찾는데 2~3월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동을 하는 시기다.
매년 이맘때쯤 경기도 일대에 까마귀 떼가 나타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흥시 인근에 까마귀가 몰려드는 까닭은 근접한 농경지와 시내에 분포한 전선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근 주민 A씨는 "까마귀 떼가 전깃줄에 앉아 정전 등 사고를 일으키진 않을까 걱정" 이라면서 "곧 주거지 안쪽으로 들어 오면 어쩌냐"고 염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