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 시흥에 이사 온 지 2년이 조금 지난 아기 엄마(작가 엄혜령)가 시흥시 사회적경제기업, 그룹빌드(책제목, 「보도리맘의 시흥살이 기획, 사회적경제기업시리즈1, 월곶동책한송이」)에 대해 책을 냈다.
빌드는 2018 국제사회적경제컨퍼런스를 시흥의 대표로 치렀고, 2019 시흥 사회적경제기업창업아카데미의 관내 탐방 기업이었다.
빌드는 타 지자체에서도 관심 갖는 역량 있는 스타트업인데, 전국 최초로, “시민자산화” 1호인, 키즈카페 “바이아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지자체에서 5년 간 비어있던 공간을 매입해 빌드에 운영을 맡겼고, 빌드는 공간을 사용하는 주민의 투자를 받음으로써, 주민이 사용하는 공간을 주민소유의 공간으로 만들어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해소하려는 시민자산화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그 외에도 육아하는 여성들이 아이와 함께 마음 편히 식사할 수 있는 레스토랑, 매주 모이는 6인 이상 엄마들의 모임에 무료커피와 공간을 지원하는 카페, 지역 내 30분 거리의 로컬농산물을 유통과 신선식품 레시피를 공유하는 공유주방 및 일자리제공 등 육아하는 여성의 사회적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나가고 있다.
저자인 보도리맘은 이 책을 통해 아기엄마로서 빌드를 통해 삶이 어떻게 확장되고 변화됐는지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살고 있는 동네가 살고 싶은 동네가 되게 하기 위한 빌드의 각 매장의 운영을 철학과 모습을 생생히 담아내고 있다.
한 기업으로 인해, 여성이, 가정이, 동네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비매품으로 24일 출간 되는 '월곶동책한송이'는 월곶 책한송이 카페와 바오스앤밥스, 바이아이, 팜닷 등 빌드의 각 매장과 시흥시 도서관 행정복지센터등에 비치될 예정이다.
[보도리맘의 시흥살이 기획]
시흥시 사회적경제기업 시리즈1 그룹빌드 '월곶동책한송이'
프롤로그
빌드를 왜 아끼게 됐는지, 빌드를 처음 만났을 때랑 빌드를 만나서 뭐가 좋았는지 다 이야기 하고 싶었다. 아기엄마로서 내가 겪은 빌드를 이야기하는 것이 결국 이 책을 처음 내려고 했던 의도와 일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동네를 아름답게 만드는 기업을 소개하고 싶었던 건 결국 내 기억과 경험에 좋았던 기업을 소개하는 것이니까.
빌드는 2018 국제사회적경제컨퍼런스를 시흥의 대표로 치렀고, 2019 시흥 사회적경제기업창업아카데미의 관내 탐방 기업이었다. 빌드가 타 지자체에서도 관심 갖는 기업이라는 걸 알게 되고, 사회적경제기업의 모범인 기업을 교본처럼 만들고 싶었지만 저자 역량 부족으로 빌드의 각 매장을 경험한 나의 솔직한 이야기를 하게 됐다. 빌드의 가치는 나의 가치관과 많은 부분이 일치하는데 이곳을 이용하고 빌드가 커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실로 큰 기쁨이었다. 내가 시흥에 이사 온지 2년이 안 되는 시간 동안 빌드는 3호점과 4호점을 냈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빌드가 이제 창업 3년 반이 된 기업이고, 대표는 아직 20대라는 사실이다. 결국, 이 책을 만들면서 만나게 된 빌드의 사람들이 놀라웠다.
이 책을 통해 빌드에 대한 나의 경험을 소개하고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목표도 있지만, 또 한 가지는 빌드의 사람이었다. 사회적 문제는 늘 있어왔던 것이다. 언제나 사회적 약자도, 문제도 있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항상 존재했다. 그러나 사회적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나의 삶으로 가져오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도 늘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뉴스에서 말하는 문제들이 직접 내 삶으로 걸어 들어와 나를 밀치고 내 자리를 차지하고 나서야, 그 문제들에 대해 입을 열기 시작했다.
개인이 자신이 발견한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삶으로 살아내려고 할 때 얼마나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지 보여준 빌드의 사람들을 소개하고 싶다. 부족한 저자의 역량에, 이 책을 선택한 수준 높은 독자들의 안목과 이해를 더해 읽어주길 간곡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