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의원은 “거북섬 마리나 필수시설인 슬립웨이 설치를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던 것은 명백한 행정 실수”라며 “뒤늦게 10억 원을 편성해 공사했지만, 예산에 맞추느라 결국 제 기능을 못하는 시설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슬립웨이가 물에 잠기지 않아 요트가 콘크리트에 긁히고, 선수들이 직접 바다에 들어가 힘으로 끌어올리는 상황이 발생해 요트 손상·인명사고 위험·경기 지연·도시 이미지 실추·예산 낭비 등 5중 문제가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경사 재조정 및 수심 보강 ▲미끄럼 방지·고무 패드 설치 ▲안전 가드레일·구조용 로프 확보 등 즉각적 보완 조치와 함께, 장기적 재설계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한 번 잘못 지은 시설은 추가 보수비, 사고 발생 시 민원·보상비 등 더 큰 예산 낭비로 이어진다”며 예산 편성의 장기적 안목과 전문성을 주문했다.
특히 예산법무과를 향해 “액수를 줄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시민 안전과 삶의 질을 위한 사업이라면 과감히 증액해야 한다”며 “보여주기식·선심성 예산 편성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다시는 졸속 예산과 무책임한 행정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며 2026년도 본예산 심의에서 책임 있는 편성과 장기적 계획 수립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