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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의회

[5분발언] 오인열 시의원, "시흥시 예초작업 잘하라"

[시흥타임즈] 오인열 시의원(더불어민주당, 라선거구)이 31일 열린 제311회 시흥시의회 임시회에서 시흥시의 도시녹지와 생태하천 관리 상황에 대해 지적했다.

오 의원은 발언에서 "우리 시의 녹지 및 생태하천에는 예산과 관리 인력이 적재적소에 투입되지 못해 무성한 풀들과 잡초가 뒤엉켜 있는 실정" 이라며 "시민의 삶과 도시 이미지에 직결되는 녹지 및 하천 관리를 위한 예산 확보에 너무나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고 질타했다. 


[아래는 오인열 시의원의 5분발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사랑하는 시흥시민 여러분! 존경하는 언론인과 시흥시 공직자 여러분! 군자동, 월곶동, 정왕본동, 정왕1동, 정왕2동, 거북섬동을 지역구로 의정 활동하고 있는 시흥시의회 의원 오인열입니다.

본 의원에게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송미희 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오늘 본 의원은 우리 시의 도시녹지와 생태하천 확충 및 관리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우리 시는 30년 전 시화지구 개발사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여러 지구의 신도시 개발사업을 통해 인구 증대와 도시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런 성장과 동반하여 우리 시에서 관리해야 하는 공원, 녹지, 생태하천 등의 면적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를 이용하는 우리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 많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또한, 이상기후로 인한 지구온난화로 폭염과 집중호우 등에 대비하여 거주지 가까이에서 안전한 녹색 인프라를 어떻게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유지·관리할지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이 시 집행부에 주어진 시대적 책무이고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시흥시 주요 녹지와 생태하천의 관리 상황은 어떤지 상세하게 파악하고 계신지요? 본 의원이 바라보는 우리 시 녹지와 생태하천의 관리 상황은 한계에 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도시녹지는 다른 기반 시설의 관리와 달리 매년 자라는 생물을 다루는 것이므로 관리에 필요한 재원이 선행되어야 하고 성장하는 생물의 시기에 맞는 적정한 관리 인력이 배치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 시의 녹지 및 생태하천에는 예산과 관리 인력이 적재적소에 투입되지 못해 무성한 풀들과 잡초가 뒤엉켜 있는 실정입니다. 신도시나 구도심 어디를 가 보아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올해는 본예산에 예초 작업 및 관리 예산이 반영되지 못하고 제1회 추경에 반영하게 되어 관련 일정이 늦어졌습니다.

성장하는 식물의 주기를 보면 3, 4월에는 겨울을 이기고 파릇파릇 솟아나는 새싹만 봐도 아름답기까지 합니다만, 그들의 성장 속도는 너무 빨라서 어느새인가 다 자라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 씨앗을 떨어트립니다.

이런 상황에 추경을 통해 예산을 세운다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성장기에는 예초한 후 일주일도 안 되어 씨앗들이 떨어져 다시 무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잡초, 풀]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옛날 어른들은 ‘풀을 어떻게 이겨.’라는 말씀도 하지만 제가 현장에서 800일 넘게 잡풀들을 보면서 느낀 것은 시기에 맞게 신속하게 대처한다면 사람이 하는 일이 이긴다는 것입니다.

시민의 삶과 도시 이미지에 직결되는 녹지 및 하천 관리를 위한 예산 확보에 너무나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반복되는 5분 발언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민원이 발생하는 경우에 한해 최소한의 기본적 관리만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풀을 깎지 않아 시민들이 걷고 싶은 길을 이리저리 피해 걸어야 하는 불편함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녹지와 생태하천에는 주민들의 휴식 공간과 친수 공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전문 인력 확보가 시급합니다. 예산이 없다고 기간제 근로자 등 인력을 줄인다면 이 넓은 땅을 누가 관리합니까? 신도시 사업이 마무리되면 관리해야 하는 대상은 계속 늘어나는데 관리하는 운영비를 줄인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입니다.

녹지·하천 관리 담당 인력이 늘어나기는커녕 줄어들고 있고 전문성 또한 성장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처리하지 못하고 산적한 업무량에 포기를 넘어 낙심하는 수준의 탄식이 느껴집니다.

시장님! 지금 우리 시는 녹지·생태하천 관리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며 조성보다는 관리 인원 충원이 시급합니다. 신규 조성 후 일 년이면 잡초 밭으로 변하는 녹지를 누가 관리해야 할까요? 앞으로 하중, 거모, 시흥광명지구 등 공공주택 개발사업으로 우리 시가 관리해야 할 녹지 면적과 하천의 길이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같은 체계가 계속된다면 우리 시가 계획했던 조감도나 시뮬레이션 속의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녹지의 이상과는 전혀 다르게 잡풀과 고사한 나뭇가지과 엉켜진 현실 속 시흥시의 녹지를 보는 우리 시민들은 불만과 실망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장님! 시흥시가 기후변화시대에 적극 대응하고, 쾌적하고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시장님이 원하는 미래 K-골든코스트의 도시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공원, 녹지, 하천 분야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와 관련 전문인력의 지속적인 확보가 시급합니다.

이를 통해 도시의 질적 가치가 향상되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의 삶이 더욱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도시녹지를 우리 시의 핵심 구조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행히 우리 시는 녹지의 양적 측면은 어느 정도 충족됨에 따라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도록 50만 대도시답게 식물원과 휴양림을 조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어울려 살 수 있도록 녹지, 생태하천의 질적 향상에 선제적 투자와 체계화된 실행조직 체계를 준비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공원, 녹지, 하천 관리인력 및 조직의 체계화에 대해서는 2023년 집행부에 대한 업무보고에서도 “시흥시의회” 차원으로 대안 강구를 요청한 사항이나 왜 아직까지 그 대안에 대한 논의가 없는 것인지 궁금할 뿐입니다.

예산이 수반되어야 직원들이 신나서 일을 할 것 아닙니까? 이에 대한 집행부의 적극적인 대안 제시를 다시 한번 촉구하는 바입니다.

존경하는 시장님! 본 의원이 발언한 5분 발언은 도시의 내적 성장과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어 시민들의 쾌적하고 행복한 미래 생활이 풍성해지기를 위한 진심 어린 바람에 드리는 말씀임을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 대표 도시, 살고 싶은 K-시흥시를 만들어 주시기 바라며 이상으로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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