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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 파리올림픽에 추천된 '브레이크 댄스'

정식종목 채택 대비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글: 이우재 교수, 서울예술대학교 공연학부 실용무용전공 ] 우리는 ‘비보이(B-boy)’라는 용어를 여러 매체를 통해 접해봤을 것이다. 비보이는 ‘브레이크 댄스 보이(Break dance-boy)’ 또는 ‘비트보이(Beat-boy)’의 약자로 비트에 맞춰 현란한 춤을 추는 사람을 뜻한다. 

‘비보잉(b-boying)’은 브레이크 댄스 자체를 말하며, 1960년대 후반 미국의 브롱스 지역에서 탄생한, 힙합의 저항과 자유정신이 살아 숨 쉬는 춤이다. 

비록 미국에서 탄생한 춤이지만, 1980년대 ‘마이클 잭슨’의 ‘문 워크(moon walk)’와 더불어 한국에 유입되면서 젊은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 2000년대로 넘어오면서 한국 비보잉은 급격한 발전을 이루게 된다. 

그 계기가 바로 2001년 한국 비보이들의 연합팀으로 이루어진 ‘비주얼쇼크(visualshock)’가 세계 메이저 비보잉대회인 ‘배틀 오브 더 이어(batle of the year)’ 퍼포먼스 부문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그전까지 전 세계 비보이들은 한국 비보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하지만 2001년 우승 이후, 한국은 세계 4대 메이저 비보잉대회를 모두 우승함으로써 세계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비보잉 강대국이 되었다. 2005년 국가홍보처에서는 ‘한복’, ‘반도체’, ‘축구’, ‘드라마’와 더불어 ‘비보잉’를 선정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로 거듭나기도 하였다. 

그러나 비전문적인 마케팅과 잦은 매체노출은 희소성을 잃게 되었으며 비보이들의 경제적인 어려움이 더해 갔고 다른 일을 찾아 떠나기도 하였다. 전문가들은 2010년 전, 한국의 프로 비보이들이 4000명에 이르렀지만, 2019년 현재 1000명이 채 안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비보이들이 세계 대회를 휩쓸며 한국의 춤을 국위선양 한 것에 비해 사회적 인식은 그리 곱지만은 않았다. 딴따라, 길거리춤꾼 등 격하된 인식은 비보이들에게 미래를 지향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다른 시각을 가져야만 한다. 

위기가 기회라고 하였던가. ‘단재 신채호’, ‘함석헌’, ‘백범 김구’ 선생님께서는 국가의 힘은 문화에 있다고 하였다. 문화는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보고 현재를 키워갈 수 있는 유형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우리가 비보잉을 그저 미국의 문화, 화려한 춤으로만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문화로 발전된 춤 문화로 인식하고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본다. 인식을 넘어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 실천은 무엇일까. 

거리의 춤으로 인식된 ‘브레이크 댄스’가 ‘스케이트보드’, ‘서핑’, ‘스포츠클라이밍’과 함께 ‘2024년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추천된 상태이다. 현재 브레이크 댄스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여러 언론매체 통해 전해지고 있다. 

이런 기회 속에서 정식종목으로 확정된 후에 움직이면 늦는다. 이러한 상황에 우리 시흥시가 발 빠른 실천을 통해 문화발전과 더불어 지역 일자리 창출을 달성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제시하고 싶다. 

첫째 국내 우수의 비보이단을 섭외하여 시흥시 전문 비보잉단 지원. 둘째 올림픽대비 국제대회 개최. 이로 인해 시흥시 비보잉 중심도시 도약 및 올림픽대회 심사규정 정착. 셋째 전문 비보잉단을 넘어 세계 및 국내 최초로 스포츠의 프로팀과 같은 프로 비보잉단을 창단하여 지역별 프로 비보잉 대회 활성화와 세계 국제대회를 석권하려는 우리 시의 발 빠른 문화정책을 선보여야 한다. 

지면상 자세한 내용은 힘들지만 우리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듯이, 뒤늦게 후회할 수 있다. 

가능성이 보일 때 여러 전문가를 초빙하여 미래를 내다보고 현재의 시흥시를 문화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뒤통수를 보고 따라가는 문화가 아닌 앞장서 뒤를 따라오게 하는 시흥시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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