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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은계호수공원 정자서 낙상사고 일어났지만... 여전히 '위험'

인천 월미공원 정자, 낙상사고 막기 위한 시설있어 대조적


[시흥타임즈=주호연 객원기자] 아이들이 걷고 뛰기 시작하면 설레고 기쁘지만 보호자들은 걱정 또한 앞선다. 순식간에 벌어지는 영유아 안전사고는 주의력과 순발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는 보호자가 조심한다고만 해서 예방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지난 5월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맘 카페에는 '은계호수공원 낙상사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4월 초 35개월 된 자녀와 함께 시흥시 은계호수공원 수변 산책로의 정자 쉼터 이용 중 아이가 낙상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작성 글에 따르면 A씨의 자녀는 사고 직전 정자 의자에 매달리거나 올라서는 등의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 그냥 정자 의자에 앉으려고 하는 찰나 의자와 등받이 사이의  빈 공간으로 엉덩이가 빠지면서 보호자가 손쓸 틈도 없이 그대로 보도블록에 머리부터 떨어져 버린 것이다. 바닥에 돌이나 뾰족한 것이라도 있었다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아이가 떨어진 의자에서 바닥까지의 높이는 1.2M가 조금 넘는다. 영유아 낙상사고 시 치명적인 높이다. 또한 등받이 지지목은 의자 바닥면이 끝나는 부분 보다 등 닿는 부분이 뒤로 물러나 있는 곡선 디자인으로 내경 약 540×350mm 크기의 커다란 구멍이 뚫려있는 구조다. 이는 이용자에게만 주의를 요구하기에는 누가 봐도 위험천만하다.


다양한 계층의 이용자가 있는 공원의 시설물이 아이들은 고려하지 않고 어른 신장에만 맞춰져 제작된 것이다. 정자의 이미지를 검색해 보면 해당 정자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정자 시설물들이 비슷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은계호수공원 정자는 계단을 올라야 하는 높이기에 더욱 위험에 노출된 것이다.




A씨는 이번 사고로 마음을 졸이며 후유증이 있을지도 모르는 불안감을 안고 아이 치료를 위하여 직장 휴가를 내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A씨는 시흥시청 공원과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시청은 공원이 조성되면서 마련된 구조물에 대한 보험은 들어져 있지 않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시흥시 시민안전보험도 시흥시에 주민등록을 둔 모든 시민(등록 외국인 포함)들이 보장 대상이지만 보상 내용에는 공원시설물 사고에 관한 사항은 있지 않다.


은계호수공원은 한국주택토지공사(이하 LH)가 조성했고, 시청에 넣은 민원은 다시 LH로 넘어갔다. 하지만 시설을 설치하고 관리 의무를 해야 할 LH는 하청업체인 C건설사로 민원을 넘겼다. 그러나 C건설사마저도 A씨에게 유선상으로 개선 하겠다고 말한 뒤 해당 시설물에 안전 테이핑만 해놓은 채로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 후 다수가 밀집하는 행사가 열림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정자는 다시 개방됐다. 최소한의 조치로 낙상 위험을 알리는 알림판조차도 없었다.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의 관리 안전기준에 따르면 이용자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공원시설 그 자체의 성능 확보뿐만 아니라 안전하고 즐거운 시설이 될 수 있도록 계획. 유지관리 및 이용 등 모든 단계에서 안전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도록 할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A씨가 위험을 애타게 알렸음에도 개선해 줄 관리자는 어디에도 없었다.


지난 수년간 타 도시에서도 "LH가 조성한 공원이 유지 관리, 감독이 엉망이다. 수수방관하고 있다." 등의 기사가 몇 차례 보도된 바 가 있다.




인천 월미공원에 설치된 정자는 은계호수공원 정자랑 같은 구조이나 낙상사고를 방지하기 위하여 추가로 목재를 재단하여 고정시킴으로 몸집이 작은 어린아이들이 앉아도 안전하도록 문제점을 개선했다. 


보수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 효율적인 방법이 있음에도 은계호수공원의 정자는 시도, LH도, C 건설사도 낙상사고가 발생한지 두 달이 훌쩍 넘은 현재까지 아무 조치도 하지 않은 상태이다.


해당 사연을 접한 시민 B씨는 "안전불감증 사태로 온 나라가 슬픔에 빠졌던 그날들을 후회하지만 사회는 똑같은 길을 또 걷고 있다. 누군가가 크게 다치거나 희생되고 나서야 방안을 만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사소하다 생각하고 방치하면 사고는 언젠가는 난다."라고  말했다.


결국 A씨는 사고 후 한 달이 넘도록 개선점이 없자 온라인 지역 카페에 나마 힘겨운 시간을 보낸 내용과 시청, LH, C 건설사의 안일한 대응에 관한 글을 게시한 것이다. 은계호수공원 해당 정자 시설물의 위험성을 알리며 노약자 및 어린이들이 다치지 않게 주의하여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하자는 내용도 있었다.


해당 글에는 A씨와 같은 위험을 느꼈다며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네티즌의 댓글들이 연이어  달렸다.


현재 은계호수공원을 지역 내 명소로 확립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다. 풍부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계획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이 되어야 진정한 명소로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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