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후반기 시흥시의회가 시작된지 열흘 넘게 지났지만 시의회 여·야는 아직까지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을 선출하는 원구성에 합의하지 못한 채 파행을 이어가고 있다. [관련기사]▶시흥시의회 원구성 파행… 국힘·무소속 연대, 후반기 상임위 2자리 요구 ▶시흥시의회 민주당, “원구성 파행 원인 국민의힘에 있다” 비판 의회가 새로 구성될때마다 연례 행사처럼 벌어지는 자리싸움의 도돌이표다. 시민의 대표를 자처하지만 실상은 개인의 영달과 정당의 힘겨루기에만 몰두하고 있다. 이젠 거듭 비판하기에도 입이 아플 지경이다. 시민의 대표로 시민의 이익을 우선 생각한다면 이와 같은 행태가 벌어질 수 없다. 의원들은 유불리에 따라 의원이 독립된 기관이라고 하기도 했다가 또 어느때는 정당 정치를 하는 집단이라고 하기도 한다.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는가. 요즘 시민들이 매일 같이 열을 내며 입에 올리는 말들이 있다. “정당 공천을 폐지하라”, “다시 무보수 명예직으로 돌려라” 현 기초의회의 문제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지적들이다. 위정자들 귀에만 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부정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민생이 도탄에 빠지고 현안이 산적한
[글: 김경민] 지난주 주중 한적한 저녁, 은계호수공원을 거닐다 버스킹 연주를 준비하는 한 청년을 보게 되었다. 연주에 어울리는 영상 스크린 준비까지 상당히 준비를 많이 해 온 것 같았다. 그런데 공원담당자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어서 확인해 보니 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려면 한 달 전에 미리 공간사용을 위한 예약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연주를 할 수 없다고 했다. 버스킹을 보기 위해 사람들도 모이기 시작했는데 규칙이 그러해서 결국 진행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필자는 청년버스커에게 카페 공간에서 준비한 버스킹을 하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했고, 해당 청년은 적극적으로 제안에 응했고 그곳에 앉아 버스킹을 기다렸던 시민들도 함께 카페 공간(아마츄어작업실)으로 이동했다. 그렇게 급 번개 버스킹(?)이 진행되었다. 그런데 놀랐던 것은 식상할 만큼 보편화 되어버린 기타 치며 노래하는 버스킹이 아닌, 바이올린 버스킹 연주였다. 음악에 문외한인 필자이지만, 공연의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가 전하는 깊은 울림이 있었다. 당시 현장에 클래식 전문가가 있었는데 바이올린 버스킹 연주에 찬사를 보냈다. 버스킹 연주가 끝나고 청년 버스커와 잠시 대화를 할 수 있었는데 알고 보니 해당 청년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문화예술전문 객원기자 박경애] 올해는 창작동요 <반달>이 탄생한 100년이 되는 해이다. 1924년 윤극영의 <설날> <고드름>에 이어 발표된 <반달>은 그 예술성과 역사적 상징성으로 하여 우리나라 창작동요의 효시로 불린다. 일제 강점기와 8·15광복, 6.25와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창작되고 불린 동요는 말 그대로 겨레의 노래로 사랑받으며 소중한 문화유산이 되었다. 이를테면 <퐁당퐁당> <고향의 봄> <섬집아기> <파란마음 하얀마음> <앞으로> <과수원길> 등이 저마다 한 시대를 대표하는 노래들이다. 그리고 전통을 이어받은 1980년대 이후 창작동요대회 시대가 3세대 동요 창작인들이 활동하는 무대인데 그 중심에서 활동하는 동요인 중 한 명이 바로 김애경(62) 작곡가이다. 최근 자신의 창작 동요곡 제3집 『소리는 새콤 글은 달콤』을 펴낸 김애경 작곡가는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삼봉초, 석문중, 호서고를 거쳐 공주교대와 서울교대학교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41년 동안 교육자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 세 번째 창작동요집 『소리는
[글: 서성민 변호사] 제22대 국회가 개원함에 따라 여러 분야에서 앞으로 필요한 입법이나 법률개정에 대한 의견이 전달되고 있다. 그 중 환경분야에서는 국내 시민사회단체와 환경단체 140여개로 구성된 환경영향평가제도개선전국연대가 펼치고 있는 서명운동이 있는데, 이들은 ▲사업자와 평가대행업체의 종속적 관계로 인한 객관성·독립성 훼손 ▲평가서 거짓·부실에 대한 책임 소재 불분명 ▲정보 접근성 부족 ▲주민 의견 수렴 미흡 등을 환경영향평가제도의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환경영향평가 국가책임공탁제 도입 ▲거짓·부실 평가시 책임 대상 확대 ▲정보 투명 공개로 국민 알권리 보장 ▲민주적 의사결정 기능 강화 등을 제안했다. 실제, 환경영향평가 제도가 시행된 30년의 역사 속에서 환경영향평가의 문제점, 그리고 개선의 방향은 이미 여러 차례 논의되었다. 특히 환경영향평가 거짓·부실 작성이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 환경영향평가법 위반 사건에서 환경영향평가 2종 업체가 3년여 간 수행한 환경현황조사 100여건이 거짓작성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고, 이를 통해 환경영향평가서를 검토하는 환경부와 지방환경청이 거짓내용에 대한 파악을 하지도 못했다는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지난 5월 어느 저녁, 시흥시 한 도서관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삼삼오오 모인 지역 주민들과 퇴근길 발길을 돌린 가장들이 보였습니다.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플롯, 드럼 등 익숙한 악기들이 클래식 곡들을 연주했습니다. 정장을 차려입은 한 가장은 눈을 감고 곡들을 들으며 하루 동안 쌓인 심신의 고단함을 차분히 내려놓은 것 같았고, 어린아이들은 어디서 들어본 곡들일까 귀 기울였습니다. 또 얼마 전 은계호수공원에서 열린 힙합축제엔 셀 수도 없을 만큼의 시민들이 모여 티비에서나 보던 스타들과 함께 떼창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한결같이 너무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맞습니다. 우리 시민들의 문화예술적 욕구는 상당히 높습니다. 고단한 일상을 달래고 "그래도 다시 살아보자", 일으키는 힘이 바로 문화예술의 힘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는 그런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타 시에 비해 별로 없습니다. 나라살림연구소가 지난 5월 16일 발표한 2024년 ‘243개 지자체 문화예술 부문 예산 현황 분석’ 자료에 보면 시흥시의 경우 전체 예산 약 1조 6천억 대비 문화예술 부문의 비중이 약
[글: 이상범] 김민기의 노래를 듣는다. ‘뒷것’ 되기를 자처한 김민기의 발자취를 좇는다. 조명의 사각지대에서 희미해야 할 그의 자태가 눈부시게 선명하다. 덮으면 덮을수록 더욱 도드라지는 게 있다. 숨기면 숨길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게 있다. 진실이다. 김민기의 삶이 그렇다. 그의 앨범 재킷을 보라. 사람의 얼굴이라기보다는 악귀를 쫓는 탈의 형상이다. 섬뜩하다. 그 ‘불만 서린 얼’ 앞에, 나 한 점 부끄러움 없노라, 당당할 사람 과연 몇이나 될는지. 그러나 김민기를 가까이하는 사람들은 안다. 그 탈의 이면을. 그 탈 속에 머금은 미소를, 눈웃음을, 정겨움을, 살가움을, 따뜻함을. 그 ‘어여쁜’ 얼굴 앞에 녹아내리지 않을 사람 없으리라. 근엄하게 구성지고, 단호하게 부드러우며, 냉혹하게 따뜻한 음성은 또 어떤가. 멀리서나마 그의 삶을 곁눈질하다 보면 존경심보다는 부채감이 앞선다. 그에게 큰 빚을 지고 산다는 생각은 나만의 것일까. 갖은 은혜를 다 열거하여 무엇하랴. 고마움이야 더 말해 무엇하랴. 그보다는 마음이 무겁다. 너무 외롭지는 않을까, 너무 고독하지는 않을까, 너무 힘들지는 않을까. 가슴이 시리다. 측은해 미치겠다. 형편없는 나의 삶에 부끄러워 죽겠다.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시흥시가 내국세 결손과 전철역 건설 등 사회기반시설 투자에 들어가는 돈을 메꾸기 위해 2천억 원 규모의 지방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9년 배곧신도시 토지 매입을 위해 지방채를 발행한 이후 15년 만의 일이다. 불과 3년 전만 하더라도 지방채 발행에 대해 선을 그었던 시흥시는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연이은 세수 부족, 대규모 사회기반시설 투자 시기 도래 등으로 기조가 바뀌었다. 시는 이와 관련해 지난 1일 열린 시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방채 발행을 공식적으로 보고했다. 시의원들은 시의 이런 재정 상황과 대규모 사업에 들어갈 자금의 흐름을 이해하면서도 한편으론 우려 깊은 목소리로 시를 비판했다. 가정이든, 기업이든, 지자체든, 부채를 얻는다는 일은 매우 신중해야 할 사항이다. 그런데 시흥시는 이런 중요한 일을 계획하면서, 대의민주주의로써 시민들이 권한을 부여한 시의원들과 적어도 수개월 전에 숙의적 토론 한번 열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판받아 마땅하다. 또 아무리 어려운 경제 상황을 지나고 있다고 해도 빚을 얻는다는 것에 무조건 수긍할 시민이 없을 것이고, 이는 시가 예측 없이 재정을 방만하게 운영했다는 반증으로 들
[글: 김경민] 지연되었던 은계호수공원이 개방되고 무대에서 행사만 시작되면 모든 것이 정상화될 것이라 생각했다. 주말이면 무대 앞에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그것만 봐도 “여기 정말 대박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상 그런 생각과 계산으로 1년 이상 지연된 은계호수공원 개방과 공원행사 활성화를 위해 상인회가 만들어지고 끊임없는 공동의 노력을 통해 상권활성화 관련 의견이 전달되었다. 지금도 공원개방을 위해 수백건의 탄원서를 LH공사에 전달했던 절절했던 당시 상황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문제는 은계호수공원 상권은 지금도 적자상권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외부인들을 만나면 보편적으로 듣게 되는 반응이 “은계호수공원 이제 잘 되지 않나요?” 이다. 상권활성화를 위해 여러 공모사업에 지원하며 심사를 받을 때마다 심사위원들로부터 비슷한 질문을 듣게 된다. 심지어 다른 지역에서 왜 은계호수공원과 거북섬에만 특정 행사들을 해주느냐, 라는 민원도 발생했다고 한다. 여전히 적자 상권인데 그런 피드백이 나온다는 것은 도시전체의 상권경제가 어렵다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 시점에서 은계호수공원 상권에 대한 팩트를 좀 펼쳐놓고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문제 본질을 회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