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 목요일 아침 10시 30분, 도서관 출입문에 달린 종이 땡~하고 울린다. 연이어 도서관을 찾은 주민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채운다. 필사를 위해 모인 ‘필쟁이’ 회원들이 어김없이 모였다. 필사 동아리 ‘필쟁이’는 입주민들이 책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가온수플 작은도서관에서 주관한 모임이다.
모임의 첫 번째 책인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의 문장을 필사한지 3개월째, 다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라 한두 명씩 결석을 하게 되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쓰는 데만 열중하다보니 무슨 내용인지 가물가물하다는 푸념이 들리기도 하고, 다음 필사책을 뭘로 정할지 필사에 투지를 드러내는 회원도 있다. 필사에 집중하다가도 누군가 대화의 물꼬를 트면, 대화의 장이 펼쳐진다.

오후가 되면, 아이들이 몰려온다. 도서관에 들어서자마자 아이들은 출입문 안쪽에 붙어있는 출석부에 도장을 찍는다. 찍자마자 책을 보러 가는 아이도 있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곧바로 놀이터로 향하는 아이도 있다.
지난해부터 도서관의 문턱을 낮추고,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출석 이벤트를 진행 중에 있다. 5회 출석하면 주어지는 간식의 달콤한 유혹 때문인지 아이들의 반응이 좋다.
목감 LH 가온수플 작은도서관은 2019년 9월 개관한 이래 시흥시와 아파트 관리소의 지원으로 관장 외 7명의 봉사자들에 의해 자체 운영되었다가 2021년과 2023년, LH와 한국작은도서관협회의 작은도서관 활성화 사업 단지로 선정돼 운영 및 프로그램 비용, 커뮤니티 매니저 인력을 지원받아 더욱 풍성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목감 LH 가온수플 작은도서관 아침 필사 동아리를 비롯 뜨개 동아리 등 입주민 참여 모임이 운영되고 있으며, 매월 2회 이상 성인 및 어린이, 유아를 위한 독서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진행된 프로그램은 우쿨렐레 배우기, 어린이 인문학, 문해력 관련 수업, 동화구연, 원예활동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또한 매년 목감 네트워크를 통해 주변 단지 내 작은 도서관과 사회복지관과 협력해 마을 골목 놀이터 행사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건 지난해부터 국회도서관과 학술정보상호협력을 맺어 국회도서관의 자료 및 데이터베이스, 저작물을 입주민이라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청룡의 해인 2023년에도 목감 LH 가온수플 작은도서관은 새롭고 흥미로운 프로그램과 다양한 동아리 활동으로 입주민들의 쉼터이자 동네의 사랑방이 되도록 고심 중에 있다.
1월 프로그램으로 기초소묘, 독서처방전 강의가 있다고 하니 카카오톡채널 ‘가온수플 작은도서관’을 통해 정보를 얻고 문의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