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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헌집 줄게, 새집 다오" 뜨거워지는 시흥시 구도심

재개발, 재건축, 가로주택정비 등 4,011세대 정비사업 추진중

[시흥타임즈] 시흥시가 노후된 기성시가지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자 지난해 12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한 가운데, 정비예정구역 이외에서도 재건축·재개발·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흥시가 밝힌 재개발·재건축 및 가로주택 정비사업 현황을 보면, 관내에서 재개발 1곳, 재건축 3곳, 가로주택정비 5곳 등 총 9곳에서 4,011세대의 정비사업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지는 모두 낡고 노후된 구도심으로 지난 2011년 뉴타운에서 해제된 지역이 대부분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따라 시행되는 재개발 재건축 사업]

▶대야동 303번지 일원 77,503㎡에 주택 재개발로 들어선 두산아파트의 경우 지난 2020년 7월 사용승인 이후 입주를 시작해 올해 하반기에 사업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곳은 지난 2006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2009년 조합설립, 2016년 이주, 2020년 입주의 단계를 거쳤고, 총 1382세대 24층으로 건설됐다.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대야동 284번지 일원 34,858㎡의 영남아파트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림산업을 시공사로 선정한 영남아파트는 총 1026세대 33층으로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 2013년 재건축판정을 위한 안전진단 실시 이후 2016년 정비구역 지정, 2018년 조합설립, 2020년 12월 조합원 분양을 끝내고 올 7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다른 재건축 단지인 신천동 69-2번지 일원 명성아파트는 건축에 들어선 상태다. 이 단지는 1단지와 2단지가 따로따로 재건축을 추진중에 있다. 1단지의 경우 세움건설이 시공사로 56세대 최고 15층으로 건축중이고 2단지는 의성건설이 시공을 맡아 51세대 최고 16층으로 건축중에 있다. 

명성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지난 2008년 안전진단 D등급판정을 받아 2012년 조합설립, 2017년 철거됐지만 사업이 지연되다 2020년 4월과 5월 각각 착공했다. 오는 2022년 하반기에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예정하고 있다.


▶거모동 지역 노후 단지인 일우·아주2차 아파트도 재건축 대열에 합류했다. 거모동 1474-1번지 일원 19,540㎡ 면적에 추진중인 단지는 기존 561세대를 642세대 최고 29층으로 늘려 재건축한다.


지난 2013년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은 이후 2017년 정비구역지정, 2021년 2월 조합이 설립됐다. 시공사는 DL이엔씨가 맡았고 오는 2022년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시행되는 소규모 주택정비(가로주택정비)]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도시정비법 보다 절차를 단순화 시켜 속도를 높인 가로주택정비사업도 관내에서 활기를 띠고 있다. 6월 현재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총 5곳에 이른다.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은행동 289-37 일원 6,476㎡에 추진 중인 신극동아파트다. 이곳은 기존 3개동 190세대를 철거하고 5개동 206세대 최고 15층으로 건축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조합이 설립되어 올해 6월 건축심의를 받았고 하반기엔 사업시행인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신천동 일대 노후된 소규모 아파트 단지들도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신천동 37-3번지 일원 3,035㎡에 사업을 추진중인 동경 1·2차 아파트는 올 5월 조합설립인가가 승인되어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 기존 83세대였던 단지는 100세대 최고 14층으로 건설될 계획이다.


▶또 신천동 부강·제성 아파트도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시작했다. 신천동 27-2번지 일원 4,872㎡에 진행하는 사업은 기존 135세대를 174세대 최고 15층으로 건설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난 2020년 8월 조합설립 동의서 연번 및 검인송부 절차를 진행했고, 올 하반기 동의서 징구후 조합창립 총회와 조합설립 인가 등 후속절차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목감동 구도심 우덕·명신·미덕 아파트는 올 하반기 동의서 징구후 조합설립등 후속절차 진행을 준비중에 있다. 목감동 239-3번지 일원 8,369㎡의 우덕 등 단지는 기존 152세대를 204세대 최고 15층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바로 붙은 청도·동우 단지도 같은 일정으로 가로주택정비에 나섰다. 목감동 202-14번지 일원 8,674㎡에서 사업을 추진중인 이 단지는 기존 145세대를 170세대 최고 15층으로 계획중이다. 

이외에도 정비예정구역인 대야동 삼보아파트가 올 하반기 재건축 판정을 위한 안전진단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고, 은행동 은행1 구역도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용역에 착수, 과업이 추진중에 있다. 더불어 목감2 구역도 정비계획 수립과 정비구역 지정 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개발 기대감에 주민들도 들썩]

전국적인 부동산 상승기류에 힘입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구도심 주택단지들의 개발 열풍이 거센 상황에서 주민들의 기대감도 상당한 수준이다.

19일 찾은 은행동 노후아파트 앞엔 건축심의 통과를 축하는 프랭카드가 걸려있었다. 뉴타운 해제 이후 지지부진하던 재건축사업이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순풍을 타고 있는 것이다.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아파트가 너무 오래되어 물이 새고 손을 볼라면 끝이 없는데 이제라도 사업이 진행된다고 하니 기쁘다” 면서 “하루 속히 개발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업 추진 이후 아파트 가격도 가파르게 올랐다. 사업 시작전 8천만원대에 형성됐던 61㎡타입은 사업이 가시권으로 들어온 올 2월 이후 1억 6천만원대로 2배 가량 상승했다.



사업이 아직 시작되진 않았지만 주민들간 개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단지들도 상당했다. 은행동 수정연립, 목화연립, 연희아파트 등 저층으로 건설된 공동주택들에선 시흥시의 정비예정구역 지정 이후 어떻게 개발해야 좋을지 주민 간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지역도 가격상승이나 주민기대감은 마찮가지였다. 오랜 기간 재건축 추진과 지연이 반복된 거모동 일우·아주 아파트 단지도 조합이 설립되고 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현재는 2억원대에 가격을 형성했다.

인근 B중개업소는 “재건축 얘기가 나온지 오래되었지만 요새 들어 속도가 붙는 것 같다” 면서 “전에는 1억 이하던 매물들이 현재는 2억원 이상에 거래 되고 있고 문의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야동 C중개업소 관계자 역시 “정부의 규제 이후에도 저층 아파트와 빌라들의 매수 문의는 끊이지 않고 있다” 면서 “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는 중이라, 구도심도 개발만 되면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이 커질꺼란 기대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발표로 더블역세권이 되는 신천역과 대야역 인근은 역세권 개발 기대감에 따른 가격 상승 폭이 큰 상황이다. 

[개발까지 소요 시간 길고 변수 많아, 무리한 투자 피해야]

구도심의 경우 입지가 좋은데다 노후된 주택만 잘 정비하면 학교, 대중교통 등 기존 인프라가 갖춰진 상태라 추가적인 인프라 구축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실거주 이외에 투기적 수요로 인한 가격상승 등은 사업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고,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기전까지 많은 기간이 소요되는 점과 추가분담금 등 고려해야 할 각종 변수가 상당하다는 점이 위험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재개발 재건축은 신도시 개발과 달리 사람이 이미 살고 있는 지역에서 이뤄지는 만큼, 장기적인 안목으로 계획과 지역을 살피고 군중심리에 휩쓸린 투자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어느때보다 활기를 띄고 있는 시흥시 구도심 정비사업이 주민들의 요구와 시흥시의 도시계획에 맞춰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민·관의 적극적인 협력 체계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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