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의원은 “북시흥 농협이 신천동으로 이전을 결정함에 따라 오랜 기간 지역의 기반시설 역할을 해온 대야동 496-11번지 일대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며, “이는 단순한 이전 문제가 아니라 원도심 공동화와 슬럼화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도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해당 부지는 과거 시흥시청이 인근에 위치했던 지역으로, 시흥시 행정과 생활의 중심이었던 대야·신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장소다. 이 의원은 “농협 측이 부지 매각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주민들은 이 공간이 지역을 위한 공공시설로 재탄생하길 희망하고 있다”며, “도심 내 공공부지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지금, 시가 선제적으로 부지를 매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부지에 은계, 목감, 능곡 등에서 운영 중인 ‘어울림센터’ 수준의 주민복합시설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복합시설 내에는 주민자치센터, 도서관, 수영장, 마을카페, 헬스장 등 생활밀착형 기능을 담아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 의원은 “현재 대야·신천 행정복지센터가 시흥ABC행복학습타운 내에 있어 접근성이 매우 낮고 주민 불편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번 복합시설 조성과 함께 행정복지센터를 반드시 이전해 주민들이 가까이에서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예산 문제로 신규 건립이 어렵다면 기존 농협 건물을 리모델링해 단계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의원은 “중요한 것은 시의 의지와 실천이며, 더 이상 원도심 슬럼화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도심의 공공 인프라가 철수하면 도시 회복에 훨씬 더 많은 예산과 시간이 소요된다”며, “이제는 신도시뿐만 아니라 구도심에도 공공 기능을 재배치하고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북시흥 농협 부지의 공공 활용은 단순한 공간 조성이 아니라,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균형발전을 실현하는 첫걸음”이라며, 시의 적극적인 검토와 실행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