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경민] 필자는 유학시절 “나는 대한민국의 ‘정책벌레’가 되어 선진 정책을 펴겠다”는 야망을 가지고 방학 때마다 여러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정책보좌 인턴을 하며 정책연구를 할 수 있었다. 그때 만난 국회의원들은 그야말로 똑똑한 정치인들, 정책에 대한 거시적ㆍ미시적 정립이 되어 있던 훌륭한 분들이었다. 이제 나는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여전이 연락을 할 정도로 인격적으로도 멋진 분들이다. 그 당시 정치서들을 많이 읽을 수 있었는데(의원실로 오는 신간 정치서들은 내 소유였다) 멈추지 않고 몰입해 읽었던 책이 강준만 교수의 <싸가지 없는 진보> 였다. 현대정치사의 에피소드들은 강준만 교수의 위트와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독자에게 즐겁게 전달되었다. 책에 언급된 사례 중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었던 유시민에 대한 글이 있었다. 2005년 동료 의원이 옳은 소리를 하는 유시민에 대해 “저렇게 옳은 소리를 저토록 싸가지 없이 말하는 재주는 어디서 배웠을까” 말했다 한다. 이 멘트를 자세히 보면 싸가지 없는 말 = 옳은 말 이란 공식이 성립된다. 그럼 소위 ‘싸가지 없다’는 사람은 옳은 소리 하는 인격체인 것이다. 최근 들어 여러 청년정치인들, 청년예술인
[시흥타임즈]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민자근 씨는 지역에서 잔뼈가 굵다. 과림동에서 삶의 터를 잡고 생활한 지 60여 년, 그간 많은 사람들과 관계 맺으며 도움을 주고받았다. 민 씨는 지난 2008년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으로 지역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이자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곳곳을 살피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에 미친 선한 영향력을 인정받아 경기도지사 표창도 받았다. “직접 가서 손을 잡고 얘기를 들어보면 가슴 절절한 사연들이 화수분처럼 나옵니다. 얼굴 보고 들어주는 것이 생각보다 힘이 커요” 민 위원장은 각 사람의 사정에 따라 제공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낸다. 그리고 그 노력은 돌아가신 후까지 이어진다. “중증장애 독거 어르신을 돌본 적이 있어요. 가끔 친척분이 들르곤 하셨는데, 어르신이 병원 입원 중 돌아가셔서 연락을 드리니까 시신 인계를 포기하신다고 하더라고요” 막막한 상황에서 민 위원장은 기꺼이 어르신의 상주가 돼 드렸다. 지역에 퍼져있는 사람들과 함께 조의금을 모아 어르신의 장례를 치러드린 것. 시흥시에서도 장례비용을 지급했다. 민 위원장은 어르신이 돌아가신 날을 또렷이
[글: 김경민] 최근 일주일은 활력의 시간이었다. 먼저 시흥시에서 <청년예술단체>의 시작을 알리는 이상훈 시흥시의원과의 간담회에 초대되어 <청년예술단체>가 제안하는 기획과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풍성한 생각들을 듣게 됐다. 예술과 스포츠가 융합된 현대적인 행사기획을 듣게 되었는데 익숙해진 형식을 넘어선 혁신과 창의 그 자체였다. 제안하는 해당 행사가 꼭 '은계호수공원'에서 진행되면 좋겠다는 간절함이 생겼다. 그리고 월곶에서 진행한 <시흥시 문화정책 - 예술 청년 살림> 에 초청되어 세미나 강의를 진행하고 참가한 청년단체들의 예술기획을 듣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시간도 가졌다. 기성예술단체들에게 지원되는 사업이 이미 고착화되어 청년문화예술인들이 사실상 설자리가 없어 결국 서울로 활동지역을 옮길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들으며 안타까웠다. 마지막으로, 은계호수공원에서 개최한 <시흥시청소년재단>의 공연을 보게되었다. 본 공연은 <시흥시청소년재단>에서 활동했던 현재 청년들이 모여 기획한 공연이었다. 형식이 없는 공연이 컨셉인 공연이었다. 그들의 자연스로운 놀이가 형식이 아닌 형식이었고, 그들에겐 놀이가 관객들에겐 축제였다.
[시흥타임즈=우동완 대표/편집장] “시흥을 지역구에 정치력이 실종됐다.” 내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시흥을 지역구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상욱(60) 시흥발전연구원 원장의 주장이다. 지난 25일 시흥타임즈와 인터뷰 가진 김상욱 원장은 파이팅이 넘치고 거침없었다. 또 지역 문제 해결에 대한 해법과 비전에 대해 고심한 흔적이 묻어났다. 김 원장은 국가정보원에서 잔뼈가 굵어 부이사관으로 퇴직한 인물이다. 재직시 능력을 인정받아 사무관, 서기관, 부이사관까지 유례없는 특진을 거듭하며 직을 마무리했다. 국가기관인 국정원 출신 인사가 진보 진영으로 출마하는 경우는 흔치 않아 관심이 쏠렸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국정원 재직 당시 야당의 정치 분야를 맡았었는데 그때부터 진보 진영에 대한 정서를 깊게 이해하게 됐고, 일일이 거론 할 순 없지만 진보정권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일조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가 정치에 입문한 공식적인 기록은 지난 2012년이다. 당시 시흥갑 민주통합당 후보로 도전하면서 백원우 전 국회의원과 경쟁을 벌이며 지역에 처음 이름을 알렸다. 이후 같은 해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됐던 대선에서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 댓글을 다는
[글: 김경민] 필자는 커피를 <커피학>의 기반에서 '총체적 예술'로 접근하는 스탠스를 취한다. 현상이 아닌 본질이며, 기술이 아닌 철학을 중시한다. 지난 9월 30일 은계호수공원에서 열린 '시흥시립전통예술단' 공연은 어쩜 <커피학>이 추구하는 총체적 예술과 결을 같이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설레고 조심스러운 논리를 펼쳐보게 된다. 공연이 시작되자 은계호수공원을 찾은 여러 시민들과 상권에 계신 상인분들이 오늘 공연에 대한 찬사를 보내왔다. "이 공연은 누가 기획한 것이냐, 이런 공연을 자주 해달라, 너무 멋지다, 삼바와 국악의 퓨전 너무 좋다, 국악이 현대음악 같다" 등등. 이런 말들을 들으니 위대한 예술이라는 건 단순음악의 세계에서 느끼는 게 아니라 보편적(universal) 인간 감성으로 공유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시대에는 그 시대의 예술을, 예술에는 자유를" 빈 분리파의 슬로건처럼 '시흥시립전통예술단'의 공연은 필자처럼 음악전문가가 아닌 보통 시민에게도 보편적 가치의 '큰 울림'이 전달되었다. 인트로에 보여준 브라질 삼바와 우리나라 국악의 퓨전부터 마지막 피날레를 은계호수공원 중앙무대를 벗어나 상권 전체를 돌며 보여준 공연은
[시흥타임즈] 시흥시 은계호수공원상인연합회 김경민 회장(아마츄어작업실 대표)과 이상훈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가선거구)을 만나 은계호수공원을 살리기 위한 우여곡절과 10월 7일~8일 은계호수에서 열리는 세계커피콩축제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유튜브 원본: https://youtu.be/EZONtIyJFQA?feature=shared 인터뷰어: 시흥타임즈 우동완 대표/편집장촬영/편집: 시흥타임즈 주호연/남가연 객원기자 #시흥시 #은계호수공원 #경기도세계커피콩축제 #김경민 #아마츄어작업실 #이상훈 #시의원 #우동완 #시흥타임즈
[글: 시흥경찰서 경비과 경비작전계 조동훈 경사] 대한민국 헌법 제21조 제1항은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 고 명시한다. 이에 따라 국민은 개인 또는 다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언제든지 집회나 시위를 개최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해외 집회·시위 현장과 달리 인명피해를 수반하는 과격 폭력시위는 발생하지 않지만, 때때로는 현장에서 도로나 보행 도로를 점거, 침해하는 집회를 개최해 많은 시민에게 불편함과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다. 한 예로 지난 5월 16일 민주노총 건설노조 소속 노조원들은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1박 2일 ‘노숙 집회’를 개최했는데, 이들은 당초 1박 2일 노숙 시위를 신고했지만, 경찰은 이를 허용할 수 없다며 이날 오후 5시까지만 집회를 허락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이후에도 집회를 계속하며 1박 2일 시위를 벌였다. 이에 따라 서울 도심 교통은 온종일 마비됐다. 경찰은 집회를 대비하기 위해 세종대로 사거리부터 숭례문 앞까지 세종대로 약 1㎞ 구간 8차로 중 4차로를 통제했다. 집회로 오후 3시 30분 기준 세종대로 일대 평균 시속은 2㎞ 미만을 기록했으며, 퇴근 시간대 혼잡은 더욱 컸다. 이날 밤 노조원 일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지난 10일 저녁, 시흥시 능곡, 장현 일대를 가로질러 서해로 빠지는 도심 속 하천인 장현천에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이 나타났습니다. ▶관련기사: [영상] 시흥시 장현천서 멸종위기 1급 '수달' 포착 어둠이 내린 저녁 하천변을 산책하던 시민들에 의해 목격된 수달은 열심히 물고기를 잡다가 인적에 놀라 달아났습니다. 시민의 휴대폰으로 촬영된 생생한 영상은 반가움과 놀라움 자체였습니다. 수달은 야행성이라 사람을 피해 주로 밤에 먹이활동을 하는데 장현천에 물고기 등이 풍부해지자 도심 속 하천인 이곳까지 활동반경을 넓힌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는 이 수달이 어디서 왔고, 어디에 사는지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단지 아파트 개발로 몸살을 앓던 시흥 도심 속 하천이 전보다는 깨끗해졌고, 그로 인해 생태계가 살아나면서 이들도 우리 곁에 모습을 드러냈을 것이란 추측입니다. 혹자는 본래 그들이 있던 자리를 인간이 빼앗았고, 그들이 다시 자기의 영역으로 돌아온 것에 불과하다고 역설합니다. 여하튼, 생태계가 다시 살아나 그들이 찾아왔다는 건 분명합니다. 수달뿐 아니라 시흥에는 세계적으로 2400여 마리만 남았다는
[글: 시흥시의회 박소영(더불어민주당, 라선거구) 의원] 기어이 일본은 핵 오염수를 바다에 버렸다. 한국은 일본과 가장 가까운 국가이자 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있어 수산업이 매우 중요한 산업 중에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일본과의 복잡한 정치ㆍ외교적 문제가 있더라도 자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직결된 오염수 방류 문제를 이렇게 무대응으로 버티고 있다는 것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이 핵 오염수를 버린 바다는 일본만의 바다가 아닌 전 세계 인류와 미래세대를 위한 바다이다. 그토록 국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를 모르는가? 국민들은 불안하다. 과학적 근거를 들어 ‘이상 없음’이라 발표하고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만큼 방사능 오염수 수치가 적다며 ‘안전하다’고 수산물 구매 캠페인도 열고 있지만 국민들이 정부의 이런 노력에도 응하지 않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불안함’ 때문이다. 국가적 노력을 다해 해양 투기를 막아내고 일본으로 하여금 오염수 처리를 다른 방식으로 하도록 강력하게 항의했다면 지금의 심리적 불안은 없을 것이다. 수산업계와 어민들의 피해 보전을 위한 막대한 세금을 세울 필요도 없다. 일본 정부에는 한마디 못하면서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우리 국민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최근 LH가 시공한 아파트에서 철근이 누락 되는 ‘순살아파트’가 나오는가 하면, 시흥 은계지구에선 카르텔로 인한 불량 수도관의 납품으로 수년간 원인도 모른 체 검은물을 마셔야 했던 일들이 드러나면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연이어 대책 회의를 열어 카르텔 근절과 제도개선,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내놓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이런 일들이 세상에 밝혀지는 게 불편하다는 기색도 있습니다. 그러나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한다는 국민의 상식적 여론은 변함없습니다. 다시 돌이켜 봐도 기가 막힐 일들이 벌어진 현실에서 지난 시간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무엇을 추구하며 어떻게 살아왔는가 반성하게 됩니다. 국민이 있어야 정부와 국가가 존재하는 것이고, 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것이 정부의 의무입니다. 우리 헌법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했습니다. 또 “공무원은 국민 전체의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고도 했습니다. 이것의 의미를 잘 알고 있을 공기관에서 오랜 기간 관행적인 도덕적 해이에 빠져 국민을 고통 속에 내몰았다는 것이 참담합니다. 늦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