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8일 시흥시 호민관으로 위촉된 임유(50) 호민관. 시민호민관은 신분상 공무원의 지위를 갖지 않고 업무 독립성을 보장받게 되며, 기존 타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옴브즈만(Ombudsman)제도 보다 시민 본위의 역할을 수행하는 상징성을 가진다. 호민관은 로마시대 평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하여 평민 중에서 선출한 관직에서 유래됐으며, 옴브즈만(Ombudsman)은 스웨덴어로 '수권을 받은 대리인'(Authorize Agent)을 의미한다. 시는 호민관제도가 급성장하는 시흥시 발전과 함께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고충민원을 자주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시민권익 증진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으로 인한 신속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호민관은 또한 행정처분과 아무런 관계를 맺지 않는 중립성과 전문가적 시각으로 과오행정 등을 판단, 신속하게 해결해주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4월3일 호민관실 개소식 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지 약 2개월 정도가 지났다. 본지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적극적으로 시에 그 이야기를 전달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 임유 호민
지난 1월부터 시흥시민의 소박한 삶을 조명하기 위해 <시흥시민을 만나다> 코너를 시작한 지도 5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일반시민에게 있어 자칫 어렵게만 느껴질 수도 있는 신문지면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획한 이 코너는 시작한 지 얼마 안됐음에도 평범한 시민들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긍정적 소리를 듣고 있다. 시흥시 구석구석에서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며 우리의 삶을 재조명하는 시간은 앞으로도 꾸준히 전개할 예정이다. 이번 제67호에는 쾌적한 아파트를 구축하기 위해 솔선수범한 이신후 정왕1동 두산아파트 관리소장(78)을 만났다. <편집자 주> 시흥시 정왕1동에 위치한 두산아파트 관리사무실에 들어서자 건강한 웃음을 보이는 사람이 기자를 맞이했다. 얼핏 보기에도 '이 분이 인터뷰 대상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활동적으로 살고 있는 동네 어르신의 모습. 현재 만 12년째 시화두산아파트 관리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신후(78) 소장이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나이를 듣는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1935년생이란다. 풍기는 외모로 봐서는 전혀 그 모습으로 보이지 않는다. "
2007년 시흥에 정착하면서 그는 지역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찾았다. 시흥에 오기 전 살았던 부산에서도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생활의 활력소를 찾았기에 새로운 정착지에서도 그런 삶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현재 한국자유총연맹 시흥시지회 청년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만식 회장(45). 그는 한국자유총연맹 시흥시지회 청년회장으로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회단체에 속해 활동하고 있다. 정죽자율방범대, 정왕본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정왕본동 체육회, 라이온스클럽, 영남향우회, 시흥시 생활체육회 등 시흥시에서 활발하다고 알려진 사회단체에는 어김없이 그가 속해 있다. 그는 최근 영남향우회 청년회장을 역임하면서 지역 내에 거주하고 있는 영남향우 회원 확충에 신경쓰고 있다. 약 150~200여 명 정도 참여하고 있는 향우회에 더 많은 인원이 참석하길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누구나 타향에 오면 고향이 생각나기 마련이잖아요? 그리고, 살면서 심적으로 어려워 의지하기 쉬운 사람들도 고향사람들이고…. 그런 생각이 나 하나로 그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청년회장을 맡으면서 회원수를 늘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
"시와 세무서에서 실수를 해놓고선 이제와 모든 상황을 상인들에게 전가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 그런 부분을 지속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데 어느 누구하나 책임지려고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더 충격적인 부분이다.“ 정왕동상인연합회 문정용 회장(60). 그는 정왕본동 지역 휴게음식점 주류판매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자 그동안의 아쉬움을 쏟아냈다. 애초 문정용 회장에 대한 인터뷰 요청은 지난 13일 저소득 독거 어르신 250여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식사를 대접한 내용을 기초로 이뤄졌다. 인터뷰 초반만 해도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지역 거주민과의 관계에 대해 대화를 풀어나갔지만 역시 '정왕본동 휴게음식점 주류판매' 문제는 문 회장에게 있어 중요한 화두였다. 시흥시 정왕동 정왕시장 인근과 동네 골목 음식점들은 1993년 도시계획 당시 제2종 근린생활과 대로변을 제외한 주택가 골목은 술을 팔 수 없는 1종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세무서는 휴게음식점으로 분류된 이곳에 음식점에서 술을 팔아도 된다는 납세자 번호를 부여했고 상인들은 별 문제없이 영업을 해왔다. 1993년 이후 시흥세무서가 휴게음식점 사업자 등록증을 잘못 부여한 주
"사회의 지나친 경쟁이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게 흐르는 경향을 만든 것 같다. 특히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게 만드는 사회적 풍토가 사람들을 이기적으로 만드는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시흥시 법률자문관을 역임한 김권영 변호사(55)를 만나기 위해 그가 감사로 활동하고 있는 시흥시 장애인 체육회를 찾았다. 본지가 매주 진행하는 <시흥시민을 만나다>의 릴레이 인터뷰 인물로 선정돼 취재를 요청하자 "자신이 인터뷰에 어울리는 기사거리가 되겠느냐"면서 멋쩍은 모습을 보인 김 변호사. 하지만, 막상 인터뷰가 시작되자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이야기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는 사회의 전반적 흐름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던 도중 최근 정치권에 대한 분위기가 사회적 양극화를 양산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놨다. "정치라는 것이 각 당의 입장만을 고수한 채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나 타협점을 찾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데, 사실 최근의 정치 상황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거대 양당이 갈등을 양산시키고 마치 ○ × 문제처럼 극단적인 양극화를 조장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런 부분은 결국 사회적인 분위기로 이어져
"시흥시단기여자청소년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도덕적으로 어긋난 행동을 하는 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보통 기성세대들은 그 행동에 대해 결과만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그들이 하는 행동 하나 하나에는 분명 이유는 있다. 단순히 결과를 놓고 내용에 대해 접근하는 것보다 그 행위에 대한 궁금함을 갖고 접근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행위를 한 청소년들 역시 상대방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결과만을 놓고 이야기하는 것인지 정말 궁금해 하는 것인지는 본능적으로 느낀다. 내가 정말 궁금해 한다는 것이 그들에게 전달될 때 교감이 생기고 대화도 시작하게 된다.“ 가출, 탈선, 가정폭력 등 위기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는 시흥시단기여자청소년쉼터 김정아 소장(36)은 청소년과의 공감대 형성이 쉼터를 찾는 이들이 심적 안정을 가져다주는 첫 번째 숙제라고 이야기한다. 시흥시단기여자청소년쉼터는 위기·가출 여자청소년 중 9~24세 연령대의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으며 가정 및 학교문제로 가출한 청소년, 청소년상담지원센터, 경찰서, 학교 등 유관기관으로부터 의뢰된 여자 청소년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곳은 연중 24시간 상시 운영되고 있고 1~3
"장애인 체육에 대한 인식이 특별시나 광역시의 경우는 어느 정도 갖춰져 있는 상황이지만 경기도 내 각 지자체의 경우 장애인 체육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든 현실이다. 이런 부분을 감안해 시흥시장애인체육회에서는 찾아가는 서비스 프로그램을 국비와 시비를 반반씩 지원받아 전국 최초로 운영하고 있다." 시흥시 장애인체육회 서한선 사무국장(49)은 전 국민적으로 생활체육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장애인에 대한 체육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어쩌면 일반인들보다 더 많은 육체적 활동이 필요한 그들에게 있어 몸으로 느끼는 상황은 녹록치 않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시흥시 장애인체육회가 결성된 것은 지난 2008년 6월. 경기도서 다섯 번째로 결성돼 2009년 경기도로부터 인증을 받은 곳이다. 원래 일반인과 장애인 체육은 대한체육회에서 통합관리 했지만 장애인 체육이 따로 분리되면서 기관 역시 분화되게 됐다. 시흥시장애인체육회의 회장은 당연직으로 현 시장이 맡고 있으며 21인의 이사(감사 2인 포함)를 두고 있다. 일단 시흥시 장애인체육회의 업무는 전국 단위의 경기인 볼링, 탁구, 론볼 대회를 원활하게 치룰 수
'인권'(人權). 사전적 의미로 사람이 개인 또는 나라의 구성원으로서 마땅히 누리고 행사하는 기본적인 자유와 권리를 말한다. 사실 우리나라에 있어 '인권'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시기는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 정치적인 문제로 인해 불과 20여 년 전만하더라도 우리에게 있어 인권을 제대로 누릴 수 있는 국가였는지는 의구심이 남는 부분이다. 또한, 현재 상황에 와서도 인권이 완벽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말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인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남모르게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다만 일반인들의 눈으로 찾아보지 않기에 보이지 않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본지는 시흥시민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현재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시흥시인권연대 이광부 회장(59)을 만나 우리 시흥시민에게 필요한 모습은 무엇인가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18일 점심시간. 대야동 시흥소방서 옆 육교 밑에서 자원봉사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육교 밑에서는 시흥시인권연대가 준비한 무료급식이 이뤄지고 있었다. 12시가 가까이 되자 하나 둘 씩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금세 십여
"시흥시는 지역 내에도 중소상공인이 꾸준히 늘어가고 있고, 이들 안에서 각종 법률적 분쟁이 수시로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시 법원이 존재하지 않아 안산 등 인근 지역에 위치한 법원에서 해결을 보고 있는 것은 시간·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법원유치 범시흥시민운동본부 박상천 대표는 시흥시민들이 각종 소송 등에 대해 신속한 재판을 받을 수 없는 것 자체가 차별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시흥시는 그동안 서울과 인천, 안산 등에 둘러싸여 있으면서 변방의 이미지가 강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인구 42만 명이 넘어서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시흥시에 시 법원이 생기는 문제는 필연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한다. 법원유치 범시흥시민운동본부는 최근 발기대회를 갖고 법원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시흥시는 시화국가산업단지와 정왕동, 신천·대야·은행동 등 다양한 상권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이미 구축된 신도시 외에도 도시 곳곳에 계획신도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법적인 문제 역시 다양하게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 지역적인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각종 법률적 사건을 처리할
오랫동안 살던 곳에서 새로운 곳에 이사를 오게 되면 어느 하나 낯설지 않은 것이 없다. 더구나 새롭게 조성된 도시에 정착할 경우는 이런 느낌은 더하다. 시흥시 정왕신도시. 이제는 주거와 상권이 어우러진 시흥의 중심지이지만 시화공단 조성 이후 주거를 목적으로 한 신도시가 조성돼 주민이 늘어가기 시작한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이곳에 이주를 한 타 지역 사람들은 적지 않은 적응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특히, 젊은 세대들 보다 나이 든 실버세대의 경우는 더욱 그런 생각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정왕동에 거주하고 있는 실버세대는 그러한 걱정이 기우였음을 조금씩 느껴가고 있다. 실버세대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 활성화로 활기찬 노후를 보내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정왕종합사회복지관 교육문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정왕복지대학(노인대학)은 실버세대의 보람되고 활기찬 노후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이 대학 학생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홍석표 회장(73) 역시 타 지역에서 시흥시로 거주를 목적으로 온 후 즐거운 인생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처음 이사를 올 때만 해도 정왕동 지역 공기가 그리 좋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