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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람 없는 곳으로만 다녀"…텅빈 마을버스 5번

성훈창 시의원, "1회 운영에 평균 2.6명 탑승, 4개월 운영에 1억2600만원 재정지원" 지적

[시흥타임즈=박경애기자] 지난 5월 시흥시청  홈페이지 '시민제안' 란에 장곡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의 제안이 올라왔다. 

"갯골생태공원으로 산책을 나가보면 장곡동의 유일한 마을버스인 5번 버스가 다니는데 항상 승객이 한명도 없이 텅텅 빈 버스만 돌고 있는 걸 봅니다." 라고 시작하는 이 제안은 장곡동의 유일한 마을버스 노선이 사람이 없는 곳으로만 다니니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노선을 변경해 마을버스가 없어지지 않게 해 달라는 호소였다.
마을버스 5번은 갯골생태공원을 출발해 진말초, 장곡어울림센터, 황고개약수터 등 장곡동의 4개 정류장을 거쳐 장현, 능곡, 시흥시청, 하중동을 지나 연꽃테마파크로 향한다. 

그런데 인구가 많은 장곡동의 중심로를 지나지 않고 대로인 외곽으로만 다니면서, 사람이 타고있는 것을 거의 볼 수 없는 실정이다. 능곡이나 하중동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19일 열린 시흥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성훈창 의원(미래통합당, 시흥나선거구)은 주민의 제안을 언급하며 마을버스 5번의 운영실태를 따져물었다.

성 의원은 "이 마을버스의 이용률이 1회 운영에 평균 2.6명, 가장 안탔을 때가 1.9명, 가장 많이 탔을 때가 3.4명으로 거의 빈차로 다닌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마을버스의 운영비로 국비와 시비를 합쳐 4개월에 1억2600만원의 재정지원이 있었는데 버스 이용객은 13,800명으로 수익이 약 1,300만원 밖에 되지 않는다" 며 심각한 적자운영에 대해 꼬집었다.

관련하여 해당 부서는 "마을버스가 시내버스와의 노선 중첩으로 소송이 걸려있는 상태" 라며  운영의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당초 이 버스의 취지와 목적은 갯골생태공원과 연꽃테마파크를 15분~20분 간격으로 순환하는 투어버스의 개념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시의 해명과 달리 "현재 마을버스의 상황은 투어버스의 기능도, 마을버스의 기능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세금먹는 하마로 전락하고 말았다" 고 입을 모은다.

시흥 시민들은 거주지에 대한 불만족 이유 1위로 교통 불편을 꼽을 만큼 그동안 버스노선 부족과 배차간격에 대하여 불편함을 토로해 왔다. 

특히 신도시 신설로 인구가 유입되면서 아파트협의회등 단체민원도 빗발이 치는 중이다. 이런 와중에 어렵게 신설된 5번 마을버스가 텅텅 빈 채로 운행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시민들은 분통이 터질 수밖에 없다. 

장곡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당초 취지가 공원과 공원을 연결하는 투어의 개념이었다면 노선을 처음 신설할때 부터 그 목적에 맞는 시장 조사를 통해 노선 계획을 합리적으로 수립했어야 했다" 며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노선 개선과 홍보에 더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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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4개 지자체와 신안산선 ‘안전 시공’ 공동 건의 [시흥타임즈] 시흥시가 15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신안산선이 통과하는 광명시, 안양시, 안산시, 화성시와 함께 간담회를 열고, 신안산선 공사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임병택 시흥시장을 비롯해 5개 지자체 시장이 모두 참석했다. 최근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로 인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시민 불안이 커지자, 각 시장이 직접 한자리에 모여 안전 시공과 투명한 사업 추진을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치며 각 지자체의 책임 있는 역할과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뜻을 모았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신안산선 건설은 수도권 서남부 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핵심 사업이지만, 시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라며, “지역 간 협력과 감시체계를 강화해 사고 없는 안전한 시공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흥시는 간담회를 계기로 타 도시와 긴밀히 협력해 신안산선이 안전하고 투명하게 건설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오늘 채택한 공동 건의문이 안전한 시공 문화를 만드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