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수돗물 유충 발생 제보가 있은 직후 원인 파악을 위해 정수장, 배수지, 공동주택 저수조, 세대별 점검과 조사를 시행하고, 해당 정수장 수계의 공동주택 등 51건의 수질검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수돗물 공급계통별로 정수장, 배수지, 공동주택 저수조에서는 유충이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세대별 조사에서는 제보된 유충과 유사한 나방파리유충이 화장실 세면대 배수구에서 검출돼 전문기관에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세대별 방문조사에 따른 사례를 보면 샤워기 헤드 필터 안에서 모기 및 날파리가 나온 사례는 제조공정 중 야간작업과정에서 유입됐고, 화장실 세면대 배수구와 세면대 주변 비누받침대 등에서 유충이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우리 시에 제보된 수돗물 유충은 상수도 공급계통에서 발생된 것이 아니라 세대별 내부적 환경에서 비롯된 상황으로 잠정적 결론을 내렸다" 면서 "앞으로 시민, 전문가, 공무원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수돗물 TF팀을 구성해 유충의 발생 원인을 보다 정확하게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는 여름철에는 화장실 배수구, 세면대, 주방 싱크대 배수구 등에서 나방파리, 집파리, 등에류 등의 유충이 발생할 수 있다" 며 "뜨거운 물이나 에틸알코올 등의 살균제를 사용해 실내 배수구를 수시로 청소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16일 오전 하상동 A아파트에 거주 중인 주민은 “아침에 중학생 아들이 세수하기 위해 세면대에서 수돗물을 틀었는데 5㎜ 크기의 유충이 꿈틀거리는 게 보였다”며 당국에 신고했고, 시는 임병택 시흥시장 주재로 긴급 대응 회의를 열고 수돗물 유충 발생 현황과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방안을 논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