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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전 지역 전세가 ‘빨간불’, 서민 허리 ‘휘청’

전세난 당분간 지속될 듯...가계부채도 함께 늘어나고 있어 심각

“1년에 돈 천만 원도 모으기도 힘든데 어떻게 수 천만 원을 한 번에 올려줘요”

(시흥타임즈=우동완 기자) 신천동 H아파트 112㎡ 보증금 1억9천만 원에 전세를 살고 있는 김모씨는 최근 임대인으로부터 보증금 6천만 원을 올려 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임대인은 김씨가 보증금 6천만 원을 올려주지 못할 경우 2년 만기가 다가오는 7월에 집을 빼달라고 요구했다. 

취재결과 이런 상황은 지역에 따라 상승폭에 차이가 있을뿐 시흥시 전역에 걸쳐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저금리 기조 속 시중 아파트 대출금리가 3% 이하인 상황이고 월세 전환률이 급증하면서 전세품귀 현상이 겹쳐 가속화 됐다는 게 관련 업계의 중론이다. 

또 전세가 상승으로 인한 매매가 상승도 약하게 동반되고 있어 불황으로 허덕이는 서민경제가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KB시세 통계 기초로 분석해보니...
분석결과 시흥시 관내 아파트 전세가 시세가 작년 5월 같은 기간에 비해 많게는 5천만 원 이상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KB아파트 시세 통계’에 따르면 신천, 연성, 정왕권역 모든 지역 아파트 전세가가 상승하고 있고 특히 고층 아파트가 밀집한 은행, 장곡, 배곧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 전세가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실제 은행동 D아파트 105㎡의 경우 작년 5월 전세가 시세는 2억1750만 원 이었지만 올해 5월엔 2억6500만 원으로 5천여 만 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천동 H아파트 112㎡의 경우도 작년 5월 전세가가 1억8천만 원 이었지만 올해 5월엔 2억3천만 원으로 5천여 만 원이 올랐고 매매가 시세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천여 만 원 상승한 3억2천만 원으로 오른 전세가가 매매가를 밀어 올렸다는 평이다. 

또 장곡 S아파트 109㎡는 전년에 비해 전세가 시세가 3천만 원 이상 상승했고 월곶 P아파트 109㎡ 전세가 역시 3천만 원 상승한 2억1천여 만 원 이상에 거래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불어 작년 입주를 시작한 배곧신도시 S아파트 단지 113㎡ 전세가도 가파르게 상승해 전년에 비해 5천여 만 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업계, 전세가 상승 지속될 듯
신천동 S부동산 관계자는 “KB 시세 통계와 다르게 실제 호가로 거래되는 실 거래가는 오른 폭이 훨씬 크다” 며 “신천동 H 아파트의 경우 2년 전 전세로 들어갈 때와 비교하면 실제론 6~7천여만 원 정도 상승했다고 봐야한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매가가와 전세가가 별반 차이가 없는 이른바 깡통주택도 많다면서 전세를 구하는 이들이 거의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집을 구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시흥시 이상규 대의원은 “몇 년 전부터 이어진 전세 품귀 현상이 작년을 기점으로 정점에 다다르고 있고 인근에 들어설 은계지구도 앞으로 3년 이상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 전세가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중요한 것이 입주물량 보단 적정가격인데 은계지구에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들이 대부분 월세 위주고 가격도 105㎡의 경우 최소 보증금 7200만 원에 월세 64만 원 정도로 이곳 서민들이 살기엔 부담되는 가격” 이라고 지적하며 “반 전세나 월세가 아닌 순수 전세의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 전세난이 꺽이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상승은 이어지지만 거래는 많지 않아
부동산 관계자들은 전세가 상승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이른바 ‘계약’은 많지 않다고 전했다.

전세물건이 잘 나오지도 않을뿐더러 나오더라도 가격이 매우 높거나 선순위 대출이 상당한 경우가 많아 거래가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거래량 감소는 통계로도 확인되는데 국토교통부가 올해 3월 전월세 거래량을 조사한 결과 전월세 거래량은 14만4,86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4%가 감소했다. 특히 전세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6.1%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높은 가격으로 나온 전세물건이 한번 거래되면 그 가격이 다시 기준이 되어 형성되는 일명 ‘전세가 밀어올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만기 앞둔 세입자는 불안, 전세자금대출은 증가세
정왕동 D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2년 만기가 올 가을에 돌아오는데 벌써 다른 전세물건이 있는지 인터넷을 수시로 검색해보고 있다” 며 “2년 전에 비해 보증금이 3천만 원 정도 오른 수준이어서 임대인이 증액을 요구하면 전세자금대출을 받아야 될 판” 이라고 토로했다. 

지역 중개업소들엔 날마다 전세물건을 찾거나 물건이 나오면 바로 알려달라고 예약까지 하고 가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지만 실제 전세물건의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계속된 전세보증금의 상승으로 전세자금대출을 받아 보증금을 마련하는 가구도 늘어나고 있다. 

올 1분기,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대형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작년 말 23조 6천636억 원(기금을 제외한 은행계정)에서 올해 3월 25조 6천315억 원으로 1조 9천679억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1분기 순증액인 1조 1천534억 원보다 70.6%,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난 작년 1분기 증가액(1조 3천298억 원)보다는 48.0% 많은 것이다.

5대 은행의 올해 1분기 주택담보대출 순증액이 작년 같은 기간 증가액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점으로 볼 때 전세자금 대출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더 두드러졌다. 

결국 수년간 이어진 전세값 상승과 전세난이 가계부채증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시흥시의회 조원희 도시환경위원장은 “전세난을 타개하기 위한 뚜렷한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LH등 공적기관이 공급하는 임대주택은 서민들의 현실을 감안해 저렴한 임대료로 지속적인 공급돼야 한다.” 며 “시장논리에만 맡길게 아니라 관이 개입해 조정 역할을 하고 서민에겐 임대료 등을 보조 또는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흥시가 지난 2015년 발간한 ‘시흥시 사회보조보고서’에 따르면 시흥시민들의 생활비 중 부담스러운 지출 부문은 1위는 ‘주거비(28.6%)’로 조사됐고 부채가 있는 가구는 52.3%로 나타났다. 

또 가구주 연령 40대와 교육정도가 높을수록 부채비율이 높게 나타났는데 부채의 원인으로는 ‘주택임차 및 구입(71.6%)’이 압도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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