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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지역 사랑이 곧 시흥에 대한 애정으로 커간다

안기호 시흥시 정왕본동 주민자치위원

그가 지금 주로 활동하고 있는 곳은 '정왕본동'. 하지만, 그는 항상 시흥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역에서 살아가고 또한, 더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시흥시 정왕본동 주민자치위원회 자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안기호(50) 위원. 그가 시흥에 살기 시작한 것은 시화스마트허브가 생성돼 한창 도시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2000년도 초반이었다.

 

"시흥에 산 것은 2000년도부터지만 사실 이웃 안산에서 거주한 시간까지 따지면 인생의 반을 안산·시흥 생활권에서 보냈다. 나이는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생각한다면 나만큼 시흥시에 대한 이해가 많은 사람들도 드물다고 생각한다."

 

그는 시흥시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고 현재도 그 활동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러한 활동의 시작은 크리스토퍼리더십센터 활동.

 

'배려' '이해' '용서'를 모토로 하는 이 단체는 '리더십''화법'에 대한 교육을 주로 하고 있다. 경기도권에도 안산, 시흥, 부천, 용인, 화성, 안양, 수원 등 다양한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과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리더십과 화법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다보니 시흥지회 동문들 중 적지 않은 사람들이 현역 정치권이나 사회단체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일까. 안 위원 역시 주변으로부터 정치적인 포부를 갖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솔직히 지자체 의원 등 정치 일선에 참여할 생각은 전혀 없다. 과거 모 정당 활동 등을 한 것이 이유가 돼 사람들이 그런 시선으로 보는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내 생각과 달라 조금은 아쉬운 부분도 있다."

 

그가 생각하는 부분은 정왕본동의 긍정적 변화를 위해 활동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후손들에게 살기 좋은 곳을 만들자'라는 취지로 방법적 모색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6년째 참여하고 있는 '정왕클럽'은 전국 각지에서 정왕동으로 살기 위해 온 사람들이 '애경사'를 챙기기 위해 모인 모임이다.

 

타 지역 이주민이 토박이보다 많은 정왕동에서 애착을 갖고 생활하자는 취지로 뭉친 것이다. 그런 취지다보니 향우회 같이 출신지의 제약을 받지 않고 정왕동에 대한 애착만 있으면 합류할 수 있는 모임이다. 또한, 타향에 나와서 새롭게 사람을 사귈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는 최근 정왕본동 주민자치위원에 위촉됐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더 다양한 활동을 해보고 싶어서다.

 

"정왕본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 후 제일 먼저 느낀 것은 '젊은 사람들이 많다'라는 생각이다. 과거 자치위원으로 위촉돼 있으면서 정작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차차 사라지고 실제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사람들 위주로 구성하다보니 젊은 사람들이 많아지게 된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이 어느 정도 지난 후에는 관심을 가진 어르신들도 위원으로 위촉해 그들의 생각과 같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특히 일부 자치위원회처럼 파벌이 조성돼 운영에 적지 않은 문제점들을 일으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매 선거가 다가오면 그 때서야 얼굴을 보이는 정치인들에 대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 쓴소리를 던졌다.

 

"시흥시는 발전하는 도시다. 인기 위주의 정치인보다 시민의 생활을 생각하는 정치인이 필요한 곳이다. 때가 되니까 또 다시 민생을 챙기는 것처럼 보이는 정치인보다는 그가 이야기했던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들이 시흥시에는 많이 나와야 한다. 시민 역시 누가 당선됐을 때는 그가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시흥시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기회의 땅'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안 위원 역시 이 말에는 공감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사기꾼이 많은 도시'라는 인식도 있다고 경계한다.

 

"할 수 있는 것과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많이 있는 도시는 아무래도 사람들의 말이 많기 마련이다. 그렇다보니 무턱대고 일을 벌이기도 쉬워 보이는 곳이 시흥이라는 곳이다. 하지만, 시흥이라는 도시에서 새롭게 무엇을 시작한다면 충분한 각오와 의지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는 도시 전체가 정왕권과 신천권으로 분리된 것이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정왕권과 신천권이 이어진 것이 아닌 아예 분리된 지형 구조가 소통과 지역민 통합에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웃도시인 안산은 도심이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중앙에서 외곽으로 퍼져나가는 구조다. 그렇다보니 도시 계획을 세우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 하지만, 시흥은 큰 도심 두 개가 단절된 구조로 돼 있어 이런 저런 제약이 따른다. 향후 시흥시는 이러한 지역적 상황을 타계할 수 있는 방법 모색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산업적인 중심지인 정왕본동에 거주하다보니 시흥 전반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고 전한다. 그러면서 시화스마트허브 내 입주 기업 대표들 역시 타 지역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을 시흥시로 끌어들이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군자배곧신도시 "솔직히 걱정 된다

 

최근 시흥시의 역점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인 '군자배곧신도시'에 대한 정왕동 거주 주민으로써의 생각은 어떨까.

 

안 위원은 "솔직히 걱정 된다"고 털어놓는다.

 

바로 이웃에 있는 송도신도시와 비교해 큰 이득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신도시에 입주할 사람들이 과연 많을까하는 생각에서다.

 

"송도신도시가 성공한 신도시라고 보는 사람들은 드물다. , 인천의 청라신도시는 거주 주민들로부터 '유령이 나올 것 같은 도시'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분양에 실패했다. 이웃 광역시가 그런 상황인데 '군자배곧신도시'는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회의적 시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 곳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만일 성공적인 사업이 되지 않을 경우 시의 재정적 타격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피해는 곧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데 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걱정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는 아직 정왕본동은 쾌적한 도시라고 말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는 곳이라고 설명한다.

 

이주 외국인들이 많이 밀집한 곳이고 시흥스마트허브 내 환경 역시 깨끗한 환경이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다.

 

"정왕본동의 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고민이 필요하다. 정왕본동은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내국인도 많고, 오래 전부터 거주한 토박이도 많은 곳이 정왕본동이다. 시 정책에 있어서도 내국인과 토박이들을 배려하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

 

그는 시흥시에서 다양한 활동을 벌이는 이유는 한결같다.

 

'자식들에게 아름다운 도시를 물려주자'라는 생각이다.

 

그가 생각하는 모습이 어느 시기에 완성될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자신의 위치에서 그는 꾸준한 활동을 할 것이라고 소박한 약속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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