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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교육 때문에 떠나던 동네에서 찾아오는 동네가 된 ‘시흥’

'시흥행복교육박람회' 개최한 시흥, 교육 선진 '메카'로 부상

(시흥타임즈=우동완 기자) “시흥은 교육 수준이 떨어지는 동네다.”라고 말하면 이 말에 부정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시흥이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쏟은지 몇 년이 지나면서 현재 이 이야기는 옛말이 되었다. 

지금은 타 지자체가 시흥의 교육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아올 정도로 교육 수준과 의식이 놀랄 만큼 향상됐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다. 

특히 학교와 마을 주민이 함께 교육하는 것(마을교육, 꿈의학교 등)에 있어서는 “혁신적이다”란 말이 들릴 정도로 비약적 발전을 이루었다. 

23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시흥시와 시흥교육지원청, 시흥행복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한 ‘2017 시흥행복교육 박람회’가 열렸다.

이날 박람회에는 충북교육청과 서울 양천구청, 의왕, 부천 등 12개 이상 지자체 교육기관에서 벤치마킹에 나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학생 포트폴리오 · 체험프로그램 · 진로 탐색 등 160여 가지의 시흥시 교육 컨텐츠 등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든 박람회가 열린 것이다. 지자체로썬 최초의 일이다. 

“교육 때문에 지역을 떠나는 이가 없도록 만들겠다.”는 다짐에서 시작된 계획들이 하나하나 다져지고 결실을 맺어 이제는 전국에서 시흥의 교육프로그램을 배우기 위해 먼 길을 찾아오는 곳으로 변했다. 
현장에서 만난 시흥시 행복교육지원센터팀 박현숙씨는 “이것은 단기간에 이룬 성과가 아니라 교사와 공무원, 마을 주민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혁신을 위해 열정적으로 꾸준히 함께 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시흥이 아니면 어디서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람회엔 각 지역에서 찾아온 교육관계자와 학부모들이 시흥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들을 스크랩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충북에서 찾아왔다는 한 교사는 “학교와 마을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놀랐고, 시 행정부가 교육투자에 매우 적극적이라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랐다” 며 "이곳의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이 매우 부럽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의 주된 목적 중 하나는 마을의 교육 프로그램을 학교와 ‘매칭’시키는 것이다. “구슬이 서말 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될 수 있듯이 박람회를 통해 알게 된 프로그램을 교사가 직접보고 학교 교육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박람회를 주관한 시흥시행복교육지원센터 관계자는 “기존에도 설명회 등을 통해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긴 했지만 정보전달을 있어서 한계가 있었고 시흥의 우수한 교육프로그램을 대외적으로 홍보해 종합적인 정보교류의 장을 만들어 매칭 시키기 위해 박람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김윤식 시흥시장은 “마을 안에 있는 모든 교육자원들을 다 끄집어내고 역량을 높여 교육이 학교 안에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시흥이 선도적으로 타 기관과 함께 네트워킹 했더니 이런 변화된 모습이 만들어 지고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런 모습을 볼 때) 도로 1킬로 미터 뚫는데 130억의 예산을 쓰는 것이 우선인지 아니면 이런 교육과 시민들의 문화 활동에 돈을 더 써야 하는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사안.” 이라고 덧붙였다 

시가 어떤 사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에 위해선 시의회의 적극적인 지지와 동의가 필수적이다. 시 관계자들은 시의회가 시흥의 교육환경을 살리자는 것에 함께 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행사장을 찾은 윤태학 시의원은 “교육문제에 대해선 너와 내가 있을 수 없다” 며 “의회는 앞으로도 교육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역의 이미지를 변화 시킨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이번 박람회를 통해 시와 교사, 마을주민 학부모가 교육수준 향상이라는 공동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협력하고 노력할 때 지역의 변화도 함께 이루어진다는 것이 확인됐다.

마을주민에겐 재교육의 기회를 주고 여기서 교육받은 주민이 다시 마을의 아이를 가르치는,  온 마을이 아이를 키우는 교육. 그것이 실현되는 ‘시흥’에 전국적인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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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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