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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녹색당 안소정 예비후보 출마의 변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9살이 된, 시흥시민 안소정입니다. 시흥, 특히 제가 살고 있는 소래권은 대표적인 베드타운(bed town)이지요. 저 또한 은행동에서 나고 자라 지금까지 한 집에서 쭉 살고 있지만, 2005년 고등학교를 다른 도시로 진학한 이후 시흥은 잠만 자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시흥시민이었으나 시흥에 살지 않은 지 꼭 10년 만인 2014년, 저는 시흥으로 돌아왔습니다. 

시흥을 떠나 산 것은, 잘 살아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서 더 나은 학교에 진학하고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려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행복한 삶을 찾아 밖을 나선 결과, 행복한 삶은 밖에 있지 않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내가 사는 동네에서부터 행복한 삶을 스스로 만들어가야 나, 우리, 사회가 행복해질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2014년, 규제완화와 이권과 이익을 둘러싸고 형성된 적폐, 노동자의 권리 상실의 현장에서 노동자도 시민도 “가만히 있으라”한 결과 사회적 대참사가 발생했습니다. 그 현장 앞에서 전국의 많은 시민들이 가만히 있을 수 없어 거리로 뛰쳐나왔고 저 또한 시흥에서 세월호 촛불로 이웃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동네에서 활동하며 마주 한 시흥의 현실 또한 겉으로는 생명을 외치지만 많은 부분에서 생명과 안전보다는 이익과 개발 중심으로 운영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국가보호습지이자 멸종위기종 맹꽁이가 살고, 철새들의 쉼터인 갯골 옆에는 농약과 빛공해의 온상인 골프장이 들어서고, 은계중학교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과 건강한 환경에서 학습할 권리보다 도로확장과 개발이 우선했습니다. 뉴타운 이야기가 한창이더니 쏙 들어가고는 LH택지개발 계획이 들어섰습니다. 그리고는 목감, 은계, 장현, 월곶, 배곧 등 시흥 어디랄 것 없이 즐비한 주택공사현장, 점점 넓어지는 도로. 우리 동네 곳곳에는 공사현장과 공사 차량이 발생시키는 먼지와 소음으로 일상을 위협받는 주민들의 아우성이 넘쳐났습니다. 

시흥시의회는 시행정부를 대상으로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내는 데 앞장서기 보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권한을 앞세워 특권의식과 당쟁 속에서 자기우위를 내세우기 바빠 보였습니다. 주민참여예산으로 청년이 제안한 청년활력공간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는 삭감사유를 요구하는 청년을 향해 ‘감히 시의원에게’라는 태도로 ‘맹랑하다’고 이야기 하고, 시흥시민의 삶은 뒷전인 채 행정부와 힘겨루기로 2017년 상반기 내내 전례도 없고 명분도 없는 시의장 탄핵을 실시하며 의회를 파행으로 몰고 갔습니다. 사회주택조례, 비정규노동자지원센터 예산배정, 인권 조례 등은 모두 부결되거나 상정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헬조선, 출구 없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시흥 또한 그렇습니다. 많은 청년들에게 시흥은 고등학교 졸업 후 잠만 자는 도시이거나 떠나는 도시가 됩니다. 시흥에서는 자기 자신을 계발할 기회도, 괜찮은 일자리도 찾기 어렵고, 살기 좋던 환경은 온갖 개발 속에 헤쳐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년이 떠날 수밖에 없는 도시에 지속가능한 희망은 없습니다. 경제는 활력을 잃고, 자치분권 시대에 지역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주체가 사라지고, 도시는 역동성을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정치는 더 나은 삶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변화를 시도하는 것 입니다. 그리고 더 나은 삶의 주인공은 소수만이 아니라 여기 사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을 살리기 위한 변화는 시급하고 절실합니다. 하지만 기존의 정치는 주민의 삶보다 자기 권력 유지가, 중앙정치에 기대 공천을 받는 것이 더 중요해보입니다. 주민을 주인으로 보지 않고 통제와 관리의 대상으로 보며 사람에 투자하기는 아까워하고 온갖 개발 사업에 편승해 기업과 토호 배불리기에는 아까워하지 않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람과 도시를 보지 못하고 당장 눈앞에 보이는 사업 중심의 성과지상주의에 매몰되어 있으니 엉뚱한 데 돈을 낭비합니다. 나이어린 사람, 여성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가지고 정치를 하니 그들이 차별하는 이들은 자연히 정치에서 소외됩니다. 시흥에서부터 시도할 수 있는 변화조차 이건 중앙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며 떠넘깁니다. 주민의 삶을 도외시한 행정, 기존에 해오던 관습 정치 속에서 주민들은 만성적인 문제를 안고 살아갑니다. 

우리 정치에는 삶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지금 당장 실행해야 하는 절실함이 필요합니다. 시흥에 땅과 아파트가 있는 서울사람이 아니라, 여기 사는 주민이 바로 시흥의 주인이라는 관점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주민을 믿고 사람에게 투자하는 신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기존의 정치에 그러한 변화를 기대하기 요원하기에 저는 바로 그 절실함을 안고 지금 당장 변화를 시작하기 위해 직접 나섭니다. 청년의 삶이 숨을 쉴 수 있는 정치, 지속가능한 삶을 함께 꿈꾸고 만들어 갈 수 있는 정치, 특권과 고집이 아니라 소통과 이해를 기반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정치, 기존방식에 매몰되지 않고 대안을 상상하고 변화를 실행하는 정치, 필요한 일에 이리저리 재지 않고 과감히 선택하고 거침없이 할 일을 하는 정치. 녹색당이 그리고 안소정이 하고자 하는 정치입니다. 

시흥에서 저는 여러 변화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공공부문부터 지속업무에 대한 고용을 안정화하는 것, 비정규노동자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시흥시의 불안정고용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시키는 것, 주어진 일자리를 넘어 우리 동네 문제를 개선하는 일이, 건강한 에너지와 먹거리를 생산하는 우리 일상의 일이 곧 일자리가 되는 것, 어떤 일이 나의 일이 될 수 있을지 청년의 고민의 시간을 지역사회가 청년기본소득지급으로 보장해주는 것, 사는 곳에서 가까운 부천, 광명 등 도시는 자전거를 이용해서도 갈 수 있고, 시흥 내에서 대중교통으로 웬만한 곳이면 모두 30분 안에 갈 수 있도록 자전거 도로와 대중교통 체계가 발달하는 것, 시흥 내 사람의 순환과 그에 따른 지역화폐의 순환을 현실화시켜 골목경제가 살아나는 것, 도로와 건설에 분별없이 투자되는 예산이 지금 사는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투자되는 것, 이름값 내미는 학교를 유치하기보다는 인권감수성교육과 정치시민교육, 생활기술교육 등을 통해 도시 전체의 삶의 힘을 증강시키는 것, 그린벨트가 시흥이 발전하지 못하는 문제라 탓하기 보다는, 갯골, 호조벌, 관곡지 등 시흥이 가지고 있는 생태자원의 가치를 정확히 알려내고 그린벨트 관리에 대해 토론과 공론화를 통해 관리에 대한 사회적 합의점을 찾아내는 것 등….

저는 이제 시흥시민과 함께하는 변화를 꿈꿉니다. 모든 시흥시민의 오늘과 내일이 안전하고 정의로운 사회 속에서 안녕할 수 있는, 누구든 이곳에 사는 사람이면 주인으로 참여해 함께 동네에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시흥, 살고 싶은 시흥을 시작합시다. 이제 열린 태도와 젊은 생각을 가지고 우리 동네에서부터 행복한 삶을 시작하려하는 청년후보를 시의회로 보냅시다. 그리고 지긋지긋하고 기대할 것 없는 기득권 정치를 멈추고 삶을 돌보는 다른 정치를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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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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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하절기 어린이집 급식·위생 집중 점검 [시흥타임즈] 시흥시가 오는 8월 9일까지 관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하절기 안전 및 급식ㆍ위생 전수 점검을 진행한다. 이번 점검을 통해 하절기 감염병 질환 및 식중독 사고 발생을 예방하고 태풍ㆍ집중호우ㆍ화재 등을 대비한 시설 건축물 안전관리 확인과 실내 공기질, 방역관리 등 어린이집 안전 전반에 대한 점검을 시행한다. 우선 시흥시 전체 어린이집 423곳을 대상으로 자체 점검을 진행하도록 안내하고, 이 중 급식 인원 50인 미만 어린이집 267곳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주요 점검 항목으로는 안전 분야의 ▲소방ㆍ전기ㆍ가스안전관리 ▲시설물 안전관리 ▲미세 먼지 관리대책 등이 있으며, 급식ㆍ위생 분야의 ▲교직원 개인 위생관리 ▲조리ㆍ급식 관련 청결 ▲식단표 관리, 급식 경영관리 등이 있다. 또한, 식중독 예방을 위한 대응조치로 원아의 가정에도 안전한 급식 및 위생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예방수칙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점검 결과, 규정 미숙지로 인한 경미한 사항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즉시 시정조치하고, ‘영유아보육법’ 위반시설에 대해서는 시정명령 등 행정처분을 조치할 예정이다. 신화철 시흥시 여성보육과장은 “여름철에 접어들기 전 각종 재해와 식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