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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오면 선물 준다” 무분별한 포교활동에 학부모들 ‘비상’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체험활동도 하고 좋은 선물도 주는데 일단 와볼래?”

시흥시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유인성 포교활동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학부모들 사이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시흥시학부모단체 등에 따르면 A종교단체가 체험활동, 선물 등으로 아이들을 현혹해 유인하면서 부모의 동의 없이 멀리 떨어진 곳까지 이동하는 상황이 발생, 주의를 요한다.

실제 6월 초 시흥시 은행동 모 초등학교 B학생은 하교길에 전단지와 선물을 나눠주며 포교활동을 벌이는 A단체의 전단지를 보고 일요일 낮 거주지에서 5㎞가량 떨어진 부천시 소사구까지 유인되어 갔다가 아이를 찾으러 온 부모에 의해 돌아온 사건이 있었다.

아이가 전단지를 보고 자발적으로 연락하여 간 것이지만 선물 등에 현혹돼 부모의 동의 없이 발생한 일이고, 타 도시까지 이동 했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이 시흥시 관내 학부모 밴드 등 SNS를 통해 "종교단체가 하교 하는 아이를 승합차에 태워 교회로 데리고 갔다" 는 등으로 와전되어 확대 전파되면서 학부모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관련하여 21일 시흥경찰서는 내용을 학부모들로부터 접하고 사실을 확인한 결과 현재 SNS등에 떠도는 아동유인죄 등과 같은 범죄 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판단능력이 떨어지는 저학년 아동을 선물 등으로 유혹하여 포교활동을 벌인다는 것에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배곧동 거주 학부모 서모씨는 “알지도 못하는 제3자가 아이를 현혹하여 부모의 동의 없이 거주지를 이탈하도록 유인하고, 긴 시간동안 자신들의 사실적인 지배 상태에 놓이게 하는 것이 범죄와 다를 바 없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관내 각 학교 인근에서 종교단체가 아이들에게 부모의 연락처, 주소, 직업등을 물어 포교활동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개인신상정보 유출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은행동 거주 학부모 김모씨는 “아이가 하교길에 모르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덜컥했다” 며 “아이에게 부모의 인적사항을 묻고 있어 당황스러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종교단체로 학생이 유인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관내 초등학교도 비상이 걸렸다. 모 초교는 지난 20일 학부모들에게 알림을 보내 “최근 학생들을 승합차에 태우고 종교단체에 데려가는 일이 발생했다” 며 “이런 사람들이 나타나면 절대로 따라가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학부모들은 초등학교 주변의 무분별한 포교행위로 인해 불안감이 상당하고 자칫 사고나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계도와 단속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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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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