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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차별 없이 교육받게 해달라"

시흥시 특수학교 설립 추진위 출범

[시흥타임즈] 시흥시에 살고 있는 특수교육대상 장애 학생의 부모들이 특수학교 설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2021년 현재 시흥시 관내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의 특수교육대상 장애 학생은 900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시흥시에 특수학교가 없는 관계로 매일 장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또 통합학교로 통학하기 어려운 아이들은 순회교육을 받으며 사회로부터 고립된 채 살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 안양시의 경우 특수교육대상자가 시흥시에 비해 적은데도 불구하고 특수학교가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2021년 기준 시흥시와 안양시의 특수교육지원 현황을 비교해 보면 동일한 52만 여명 인구 대비 특수교육대상자는 시흥시가 800여명으로 150여명 더 많으며, 통학하지 못하는 순회학급 특수교육대상자는 30명(4%)으로 안양시 순회학급 특수교육대상자 14명(1.9%)보다 16명이 더 많다. 

학부모들은 이러한 환경은 불평등을 넘어 장애인 가족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고 사회적 차별을 조장하는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관련하여 특수교육대상 장애 학생의 부모들과 장애인 단체 등으로 구성된 시흥시 특수학교 설립 추진위는 특수학교 설립 촉구를 위한 출범식 및 기자회견을 오는 23일 오전 10시 시흥시청 브링룸에서 연다.

더불어 오는 24일 특수학교 설립과 관련한 ‘학교 가는 길’이란 영화를 정왕동 롯데시네마에서 무료 상영하며 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호소할 예정이다. 

[아래는 시흥시 특수학교 설립 촉구를 위한 호소문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학교 가는 길’을 만들어줍시다!”
“그 길은 우리 아이들에게 따뜻한 품이 되어줄 시흥시 특수학교 설립입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시흥시에 살고 있는 장애 학생의 부모들입니다. 처음 아이가 태어났을 때, 세상의 모든 부모들과 마찬가지로 아이에 대한 꽃 빛 설렘과 기대가 가득했습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발달이 느린 것에 아파하고 자책하기도 했지만 노력하면 더 큰 걸음을 걸을 수 있으리라 믿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학령기가 되니 또래와는 확실히 다른 발달 차이로 인해 장애인 혹은 특수교육대상자로 분류되어 일반 학교에 입학을 시키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가능성에 선을 긋는다.’라고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려서는 ‘어떻게든 가르치면 나아지겠지!’ 하는 희망이 있었지만 ‘장애가 달리 장애가 아니구나!’ 한계를 느끼면서 ‘이것이 장애와 만나는 세상이구나!’ 아이들이 커갈수록 장애를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자립이 꿈이었는데, 서서히 또 다른 생각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튀지 않고, 민폐 끼치지 않고, 눈치라도 있었으면 하고 눈높이가 낮아졌습니다. 가끔은 모든 문을 닫아걸고 싶었지만, 치료하고 교육하면서 계속 이 사회에 부딪히려고 하는 이유는 부모・형제・자매가 항상 같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부딪히고 깨지면서 또는 배려받으면서 생존의 방법을 하나라도 터득하게 하려고 했습니다.

통합 교육이 지향되면서, 학우들과 선생님들, 학부모님들의 배려로 잘 동화되고 적응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그러나 배려와 관심만으로는 적응이 어려운 발달 특성을 가진 장애 학생들도 있습니다. 여러 선생님과 아이들에게 일방적인 배려만을 요청하는 것 같아 부모는 죄스럽고, 아이는 역방향으로 달려서 배타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장애 학부모인 우리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따뜻한 품이 줄 특수학교가 꼭 필요하다.’라고 생각하여 이렇게 모이게 되었습니다. 

“장애는 차별이 아닌 차이입니다.”
시흥시민과 교육 행정 관계자, 그리고 학부모님들께 호소합니다.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저희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고 우리 아이들에게 ‘학교 가는 길’을 만들어주는 일에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50만 대도시 시흥시 특수학교가 없다.”
2021년 현재 시흥시 인구 중,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약 900여 명의 특수교육대상 학생이 재학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분명 일반 학교에서 적응을 힘들어하는 학생이 상당수 있을 것입니다. 오랫동안 특수교육대상자 상당수는 학교생활 중 여러 어려움이 있었고 고등학교 졸업 후 전공과 교육 등의 기회도 전무했습니다. 학령기가 시작되면서 우리 지역 장애 학생과 부모들에게 특수학교에 갈 선택권은 한 번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다른 선택으로 인근 도시에 있는 특수학교를 지망하는 학생도 있지만, 불가불 타 도시 교육청에 문의해야 하고, 해당 지역 학생 우선 배치 후 자리가 나야지만 추가로 배치를 받을 수 있으며, 배치 후에도 1시간 이상의 원거리 통학을 감수하고 남보다 일찍 통학 길에 오릅니다. 어느 집 아이는 잠도 덜 깨고, 어느 집은 휠체어나 보조기까지 챙겨서 새벽에 학교 가는 길을 나섭니다. 

“장애는 차별이 아닌 차이입니다.” 다르다는 이유로 왜 우리 아이들의 학교 가는 길은 이리도 험난하기만 할까요.

“우리는 요구합니다.”
현재 시흥시에 거주하는 특수교육대상 장애학생들이 원활히 통학하며 교육받을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연구를 통해 적합한 교육 부지를 선정하여 특수학교 설립해 주십시오.

하나, 50만 대도시 시흥 특수학교가 없다. 시흥시 장애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위한 특수학교, 아울러 관내 초중고 이상의 특수교육 중심점이 될 수 있는 특수학교를 설립하라!
하나, 우리도 시흥시민이다! 시흥시와 경기도 교육청은 특수학교를 당장 설립하라!
하나, 시흥시민에게 호소한다. 함께 하는 시흥시를 위해 특수학교 설립을 적극 추진하라!
하나, 우리 특수학교설립추진회는 시흥시에 특수학교가 설립되는 그 날까지 행동할 것이다. 행동한다!

우리는 시흥시에 특수학교가 설립되는 그 날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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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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