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주호연 객원기자]
시민의 편의를 위한 시설이 오히려 시민을 불편하게 한다.
여기저기 방치된 채 놓여있는 자전거와 오토바이, 공유 킥보드 사이로 시민들이 걷고있다. 24일 경기도 시흥시 신천역 4번 출입구의 모습이다.


『시흥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 제3장 中
※ 자전거 주차장의 관리ㆍ운영 ※
① 자전거 주차장은 해당 자전거 주차장을 설치한 자가 관리ㆍ운영한다.
② 자전거 주차장의 관리자(이하 “관리자”라 한다)는 관련 법령 또는 조례에 따라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를 다하여 관리ㆍ운영하여야 한다.
③ 관리자는 자전거 이용자가 자전거 주차장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자전거 주차장치 등 자전거 이용시설을 상시 점검하고 보수하여야 한다.
④ 관리자는 자전거 주차장 및 주차된 자전거 등이 도시미관을 해치지 아니하도록 유지ㆍ관리하여야 한다.
시흥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엔 "관리자는 자전거 주차장 및 주차된 자전거 등이 도시미관을 해치지 아니하도록 유지ㆍ관리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위 조례의 내용이 무색할 정도다.
그나마 소수의 자전거에 붙은 계고장의 처리기한도 수일이 지났음에도 그대로 방치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무질서한 이용자와 방치하는 관리자만 탓할 문제는 아니다. 혹 미관을 덜 해치면서 효율적인 공간이 있을까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마땅히 이동할 만한 공간도 없다.
이 문제는 비단 이 지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역 곳곳에 뿌리 깊게 골치를 섞고 있는 고질병이다.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 아님을 알면서도 쓰레기가 모여 있다면 그 위에 쓰레기는 계속 쌓여만 간다. 전체적인 제도 개선과 시민들의 주인의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