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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비원은 파리 목숨 아니겠냐"…시흥시 한 아파트서 경비원 12명 전원 해고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시흥시의 한 아파트에서 근무 중인 경비원 전원을 특별한 사유 없이 해고하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다. 

1일 은행동 A아파트 경비원과 관리소, 시흥시 등에 따르면 1200여 세대 규모의 이 아파트단지에는 총 12명의 경비원이 근무중이다. 

그러나 해당 아파트측은 현재 근무하는 모든 경비원을 특별한 사유 없이 해고하고 새로운 경비원으로 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경비원들 사이에선 전체 경비원을 해고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이 아파트에 근무하는 한 경비원은 “며칠 전 회사에서 갑자기 사표를 제출하라 했다” 면서 “일을 안 한 것도 아니고 잘못한 일도 없는데 전체를 해고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슨일이 있는지 잘 몰라도, 경비원은 파리 목숨 아니겠냐”고 개탄스러워했다.

지난 31일 해당 사안의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아파트 관리소를 찾았지만, 관리소장 대행이라는 한 남성은 “해고가 아니라 교체다.” 면서 “언제든 필요하면 교체할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럼 누가 교체를 원하는가” 묻는 질문에 대해선 “누가 원하든 상관없다.” 면서 “취재를 하려면 공문을 보내라, 경찰을 불러라”라는 등 고압적 자세로 일관해 정확한 사유를 듣지는 못했다. 

사건 파악에 나선 시흥시 관계자는 “아파트 입대위에서 필요 없는 초소 등이 있어 기존 경비원 4명을 감축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전체를 해고하는 것으로 전해들었다” 면서 “해고는 용역사를 통해 진행하고 5월부터는 새로운 인원이 근무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자세한 내막은 파악중에 있다.”고 했다. 

하지만 경비원 12명 전체가 교체되는 일에 대해 정작 입주자들은 모르는 분위기다.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민 B씨는 “경비원들을 교체한다는 소리는 처음 들었다" 면서 "경비원들이 불성실히 일해온 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이웃보다 더 가까운 사이인데, 무슨 이유로 전체를 다 교체한다고 하는건지 납득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역에선 해당 사건을 놓고 경비원들을 일괄 해고 하는 정확한 사유는 무엇인지, 또 이 과정에서 불법·부당함은 없었는지 면밀히 조사해 대처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한편, 관리비 증가 등을 이유로 경비원 인원 감축을 검토했던 고양시의 한 아파트 단지는 주민반발에 따라 투표를 실시한 결과 고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해 대조적인 모습이다. 

관련기사: 관리비 올라 경비원 줄인다는 아파트... 놀라운 주민투표 결과
https://omn.kr/23b7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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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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