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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정왕본동에 또 다른 활기를 불어넣고 싶다"

이성배 정왕본동 주민자치위원회 자치위원

그의 얼굴에는 항상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마치 끊이지 않을 에너지를 발산하듯 사람들을 대한다. 자신의 즐거움이 곧 다른 사람들에게 활력소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일까. 말 하나하나에 자신감이 넘쳤다.

 

정왕본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성배(36) 자치위원. 그의 모습은 여타 젊은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는 정왕본동이 시흥시의 새로운 사회·문화적 중심지가 될 수 있다는 믿음에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정왕본동 하면 시흥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해외이주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곳이고, 또 사회적 다양함이 공존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왕본동에서 변화해야 할 것들은 많고 작은 힘이지만 그런 부분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최근 정왕본동에는 다양한 행사가 이뤄지고 있다. 지역민들의 정착률을 높이고 살기좋은 정왕본동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지속적인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은 전반적으로 정왕본동에서 봉사를 하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남다른 애정을 강조한다.

 

"생업에 종사하면서 지역을 위해 봉사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정왕본동에는 많은 사람들이 정감어린 도시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끔은 이렇게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가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그런 부분들이 나 역시 정왕본동에 애착을 갖게 하는 원동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치안문제 더 높은 관심 가져야

이 위원은 정왕본동이 보다 더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선 치안문제와 같은 생활환경 개선에 대한 접근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시흥시나 경찰서 등이 이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다고는 하지만 정작 주민들이 체감하는 정도는 낮다는 것이다.

 

현재 그가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 바로 옆에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지만 CCTV 설치 등 사회안전망 확충에 대한 아쉬움은 늘 크게 자리잡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정왕본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사업의 모토가 지역주민의 정착률을 높이고 주민 간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는 것이다. 하지만, 어떠한 행정적 뒷받침이 따라주지 못한다면 역동적으로 일을 추진하기에도 무리가 따른다. 시흥시가 최근 각종 복지정책 등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쉽게 보이지 않더라도 지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급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위원은 이와 함께 다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에 맞는 소통문화를 만들어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그가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에는 매주 목요일 거점 분리수거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생각처럼 많은 호응을 이끌고 있지는 못하다.

 

그는 이주 외국인들에게 제대로 된 홍보가 되지 못한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거주 주민들의 구성이 특색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면 특색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그는 지적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꾸준한 활동이 이뤄진다면 거점 분리수거의 날 역시 정착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만 약속 한다

그의 직업은 헤어디자이너다. 자신의 직업에 대해 상당한 만족감을 느끼고 일한다는 그. 그로 인해 소극적이던 성격도 바뀐 계기가 됐다고 한다.

 

그의 꿈은 자신의 손으로 지역 주민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하나의 건물에 헤어숍과 교육시설, 그리고 소외계층 쉼터 등을 갖춰 지역민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단다.

 

특히, 헤어디자이너 양성을 담당할 교육시설에는 청소년들 중 이와 관련된 꿈을 꾸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찾아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그는 한편으로는 자신이 활동하는 모습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말한다.

 

주민자치위 활동을 제외하고 눈에 보이는 활동은 자제하는 편이다.

 

"이런 저런 활동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는 이야기는 많다. 하지만, 시작만 해놓고 꾸준히 못하는 것보다는 할 수 있는 것을 꾸준히 하는 것이 더 낫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현재 활동이 어느 정도 정착이 되면 그 후에 또 새로운 활동을 찾는 것이 맞다고 본다."

 

다문화 가족과 소외계층을 위한 행사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이 위원은 최근 정왕본동에서 벌어지는 행사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으로 접근한다. 세계인의 날 축제, 자선 바자회 등 지역민들이 어우러지는 공간이 마련된다는 점에 대해 정왕본동의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해외이주자나 이런 저런 문제로 외부로 나오기 쉽지 않은 지역 주민들에게 각종 축제는 쉽게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부분이 그냥 이벤트로만 끝난다면 원래 목적으로 했던 취지가 퇴색할수도 있다. 이벤트성 행사가 아닌 상시 행사로 자리잡아 지역주민이 흥겹게 지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그의 주변에는 항상 사람들이 많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중 하나인 '카카오스토리'를 보면 지역주민과 함께 어우러져 보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무래도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부모님이 항상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며 생활하셨는 데 나 역시 성장하면서 그러한 마인드를 갖추는 것 같다."

 

'정왕본동'.

 

시흥시민에게 있어 정왕본동이라는 곳은 사회적 다양함이 존재하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렇기에 불안요소 역시 같이 갖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러한 불안요소들을 스스로 고민하면서 해결하는 이들이 있기에 앞으로 긍정적인 마음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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