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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시흥시립어린이집에서 장기간 장애아동 학대 정황 ‘충격’

60일간 녹화된 CCTV분석 결과 70여회가 넘는 학대 장면 포착
학대 당한 아동, 정신과 치료중

시흥시의 한 시립어린이집에서 교사 장애아동을 2달여에 걸쳐 학대했다는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시흥시와 시흥경찰서 등에 따르면 시흥시 배곧동에 위치한 한 시립어린이집에 다니는 5살 장애아동 A군은 지난 4월초부터 5월말까지 수차례에 걸쳐 특수교사 B씨 등에게 뺨과 뒤통수를 맞거나 머리채를 잡히는 등의 학대를 당했다.

A군은 언어장애 4급 판정을 받은 장애아로, 또래 아이들보다 발달이 늦어 특수교사인 B씨에게 보살핌을 받아왔다.

교사의 학대 행위는 A군의 부모가 아이의 얼굴과 몸에서 상처와 멍 자국을 발견한 이후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당시 아이의 몸 상태를 수상히 여긴 A군의 부모는 112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어린이집 현장에서 CCTV로 학대혐의를 확인했고, 경찰은 교사 B씨를 연행해 조사했다.

경찰은 이후 어린이집에서 4월 8일부터 녹화된 60일간의 CCTV 원본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총 70여회가 넘는 학대행위를 추가로 발견했다.

부모와 경찰이 확인한 학대행위는 충격적이었다. 교사들은 A군이 제때 잠을 자지 않는다며 이불로 얼굴과 몸통을 덮어 짓누르거나, 폭행당해 우는 A군을 다른 아이들과 분리해 보육실에 홀로 방치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의 부모는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장애아동을 2달간 약 71회 학대한 장애아동특수교사(1명) 및 일반교사(1명), 방관자 원장을 엄벌에 처해주세요” 라는 청원을 올리며 엄벌을 촉구했다.

부모는 청원에서 “CCTV를 보면 아이는 보육교사가 다가오면 자신의 손으로 얼굴을 막고 때리지 말라는 시늉을 한다” 며 “학대 후 아이는 자신을 자해하고 성인들이 다가가기만 해도 겁을 내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관련하여 시흥시 관계자는 “지난 5월 28일 이와 같은 신고를 접수하고 다음날인 29일 현장방문을 통해 학대여부 등을 점검했으며, 관련기관에 통보한 상태” 라며 “경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조사결과를 토대로 행정처벌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흥경찰서 관계자 역시 “사안을 충분히 검토했으며 CCTV분석 등은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특수교사 와 원장 등 관계자들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 커뮤니티 등에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이 일고 있다.

주민들은 "장애아를 보살피는 통합 시립어린이집에서 이런 추악한 일이 발생한 것에 경악 한다" 며 "관계자를 엄벌에 처하고 CCTV 사각지대가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시립어린이집 원장은 “당시 상황을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수교사 B씨는 어린이집을 사직한 상태다.

학대를 당한 A군은 당시 충격으로 현재 6개월의 정신과 치료를 요하는 진단을 받고 치료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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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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