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지은/시흥아동보호전문기관 임상심리치료사] 세월이 흐를수록 아이들의 인권과 주체성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는 사회적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가정의 부모들은 여전히 “애들은 아무것도 모른다. 말로 해서는 안 된다. 나도 맞으며 컸다. 때려서 가르쳐야 한다”며, 체벌을 정당화한다. 과거보다 아동학대에 대한 국민적 인식과 민감성은 높아지고 있으나,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는 끊이지 않고 있다. 아동권리보장원에서 발표한 ‘2018 아동학대 주요 통계’에 따르면, 아동학대로 판단된 사례 총 24,604건 중 18,919건(76.9%)이 부모에 의한 학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학대 발생 장소의 경우, 가정 내에서 발생한 사례가 19,365건(78.7%)으로 가장 높았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시흥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는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학대피해아동 가정에 대한 위기 개입, 치료 서비스 등을 통해 아동을 보호하고 있으며, 굿네이버스에서 개발한 ‘아동보호 통합지원 전문서비스’를 적용하여 가정별 맞춤형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필자는 본 기관에서 학대행위자 및 가족 구성원을 대상으로 양육 상담과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예술가는 페이퍼워킹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지역에서 예술인은 1인 기획자가 되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우리 회원들이 좀 더 세련되게 보여지길 바랬다."-최찬희 예총 회장- 한국예총(한국 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시흥시지회 최찬희 지회장이 제8대 지회장에 선출되어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올해 2월 제9대 지회장으로 연임하게 되었다. 그와 인터뷰를 통해 회장에 연임하게 된 동기, 문화재단, 행정과의 관계, 시흥의 문화예술 방향 등 여러가지 생각들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예총 회장 연임에 대하여...][시흥타임즈=박경애 기자] 우선 연임에 도전하게 된 동기에 대해 물었다. 최회장은 단체의 회장을 지내고 정치나 다른 길로 가게 되는 경우들을 조심스레 언급하며 “나는 순수하게 회원단체와 예술을 위해서 고민하고 정책을 개발해야겠다. 그것이 확산 되서 궁극적으로 시민들의 문화향유에 전달 될 수 있게 하는 예총이 되어야 하겠다 다짐했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회장이 바뀌면 사무국의 직원도 바뀌게 되어 사무국이 체계가 없을 수 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서류의 격이 너무 떨어져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예총은 행정감사를 받는 기관이기 때문에 행정에 있어서 기본은 해
(시흥타임즈) 탁월한 연기력으로 ‘만인 덕후 공감 짤.jpg’ 까지 만들어내며 화제가 된 배우 신혜선, 27일 방송되는 ‘본격연예 한밤’에 출연한다. 데뷔 이후 한시도 쉬지 않고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추며 열일을 해온 배우 신혜선. 출연하는 작품마다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주연급 배우로 성장했다. 강동원, 양세종, 성훈 등 미남 배우들과 줄곧 호흡을 맞춰왔던 그녀는 이번 작품의 상대 배우는 조금 특별하다고 한다. 6월 11일 개봉 예정인 영화 '결백'에서 배우 배종옥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는 신혜선. 영화 속에서 신혜선은 막걸리 농약 살인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엄마, 배종옥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엘리트 변호사로 열연했다. 이에 이날 한밤 큐레이터 카피추는 신혜선이 정말 결백한지 검증하겠다며 특별한 장비를 준비했는데, 신혜선은 과연 카피추의 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을까? 남다른 대사 전달력으로 ‘딕션요정’으로 불리는 신혜선을 위해 또 다른 테스트를 준비한 카피추. 발음하기 어려운 문장들만 엄선하여 ‘딕션 테스트’를 진행했다. 어마어마한 난이도의 문장들을 보고 신혜선은 ‘자신은 발음이 좋은 편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 없다던 말과는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낡은 집, 좁은 도로,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는 구도심. 최근 시흥시는 이런 구도심에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다시 세우고 있다. 시가 사업성 검토 등을 반영해 10년단위로 수립, 지정하는 정비예정구역엔 벌써부터 투기현상과 잡음이 들끓고 있다. 보통 재개발이나 재건축 같은 정비사업은 소유자들이 조합을 결성해 시행사가 되고 시공사를 선정해 건축을 맡기는 민간 주도의 사업이다. 그러나 시흥시 관내 재개발 정비예정구역은 대부분 1985~1990년 사이 지어진 노후 된 아파트, 연립들로 당시에도 좁은 토지에 꽉 차는 비율의 사업이 추진된 곳이어서 재개발시 중요한 비례율은 1:1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는 발생하는 사업비를 조합원들이 온전히 충당해야 된다는 말이고, 아무런 문제없이 착착 진행된다 해도 10여년 안팎이 걸리는 지루한 사업이다. 또 철거 이후에도 여러 갈등요소로 공사가 멈춰진 현장이 비일비재하다는 건 모두가 인지하는 바다. 현재 시흥시의 문제는 시가 수립하는 정비기본계획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오해와 제도적으로 미진한 지원책들이다. 지난 2009년 재개발 사업 강행으로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를 기억한다. 또 지난 2011
[시흥타임즈] 기자 임명 기자 ▲박소영 ▲박경애 2020년 05월 18일자
[글: 채유병/시흥아동보호전문기관 아동학대조사팀장] 지난 1월, 초등학교 6학년 아이가 부모와 함께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친부는 술을 마신 상태였고, 친모가 친부의 음주를 말리는 과정에서 다툼이 발생해 결국 경찰이 출동하게 됐다. 지난 3월에는 중학교 2학년 학생에게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학생의 가정은 어렸을 때부터 부모의 다툼으로 인해 고성과 폭언이 벌어지는 일이 빈번했다. 두 아동을 상담했을 당시, 아이들은‘내가 왜 이 집에서 태어났을까’하는 마음에 고통스러웠다고 한다. 부부가 단순히 의견이 맞지 않아 갈등을 빚는 것을 넘어, 두 사례처럼 폭언이나 폭행이 오가는 것을 아이가 보거나 듣게 된다면, 이 또한 아동학대 중 정서학대에 해당한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사건에 대해서는 아동복지법 제27조의2에 근거하여 경찰통보를 받게 되어 있으며 서로 협조하여 아동학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동권리보장원에서 발간한 ‘2018 아동학대 주요 통계’에 따르면 전체 아동학대사례 유형중 중복학대를 제외하고 정서학대가 5,862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아 더 무서운 정서학대는 치명적인 징후를 발생시킬 수 있다. 아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시흥스마트허브에서 지정폐수나 독성물질이 인근 하천으로 흘러드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시화공단엔 현재 1만 1천여개가 넘는 업체가 입주해 가동 중이다. 모두가 폐수를 배출하는 업체는 아니지만 단 한 번의 유출로 수질이 심각하게 오염되고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올해 시흥시에서 발생한 폐수 유출 사고 4건 경우, 대부분이 업체가 작업 중 실수로 폐수를 유출 한 것이다. 업체에서 발생한 폐수는 지정폐기물처리업체나 폐수관을 통해 분리되도록 설계 되어 있다. 하지만 고의 또는 실수로 유출된 폐수는 빗물이 흐르는 우수관을 따라 인근 하천으로 그대로 흘러 시화호로 들어가고 이는 다시 서해바다에 섞인다. 시흥시는 시화호 거북섬 일대를 해양관광메카로 만들겠다는 거대 프로젝트를 실행중이다. 이런 시점에서 발생하는 폐수 유출 사고는 간단하게 넘길 수만은 없는 문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웨이브파크, 아쿠아펫랜드, 해양생태과학관 등이 들어설 예정인 곳에 폐수 유출 사고가 언제 또 일어날지 모른다면 그 기대나 명성에 금이 가는 것은 시간문제다.현재 시화공단엔 폐수 유출 발생 시 이를 차단하고 정화할 ‘완충
[시흥타임즈=서성민 변호사] 최근 시행되고 있는 ‘민식이법’, 즉, 개정된 도로교통법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에 대하여 논란이 있고, 지역내 여러 커뮤니티에서도 사실과 다른 내용까지 언급하며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민식이법의 개정을 주장하는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하였는데, 주된 내용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운전자의 과실로 인한 사고로 어린이가 사상에 이르게 되었을 경우 처벌이 너무 과하다는 것과 운전자가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제한속도 30킬로미터 이하로 운전을 하여도 사고가 나면 무조건 운전자에게 책임이 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몇 가지 의견을 말씀드리기 전에, 한번 같이 생각해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민식이법 이전에 우리는 어린이보호구역을 어떻게 생각했었는지, 단순히 “근처에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이 있나보다”하고 알리는 표지 정도로 생각한 것은 아닌지, 그래서 민식이법이 시행된 현 시점에서도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제한속도를 지키는 차량을 보기가 어려운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민식이법에 따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사고시 처벌되는 운전자는 30킬로미터 이내로 제한된 속도규정을 지키지 않거나, 어린이의 안전에 유의하면서 운전하여야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시흥시의회 의원들이 회의가 생중계되는 모습이 불편한 기색이다. 의회는 최근 의원들에게 회의 생중계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었고, 이에 생중계 반대 의견을 낸 의원들이 더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는 지난해 6월부터 의회에서 열리는 모든 회의를 실시간으로 생중계하고 있는데 시민들이 의원의 발언과 자세 등을 지적하는 댓글을 달아 자신들의 활동이 위축된다는 등의 이유다. 앞서 시의원들은 작년 실시간 생중계를 결정하면서 ‘시민의 알 권리’, ‘소통하는 의회 구현’, ‘공정하고 투명한 의회’ 등의 내세우며 호응을 얻은 바 있고 시민들도 환영했다. 지방의회의 인터넷 중계는 지난 2013년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방의회의 모든 회의를 인터넷으로 공개해야 한다며 적극 권고한 사안으로 시흥시의회는 이미 생중계 중이던 타 지방의회에 비하면 늦은 감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생중계를 결정한 시의원들은 높이 평가받았고, 깜깜이로 이루어지던 회의가 공개됨으로써 시의회와 지방정부의 질적 향상을 가져다 줄 것이란 기대도 컸다. 하지만 생중계 시작 1년도 안 돼 의원들 간에 반대여론이 우세한 것을 보면 의회 생중계에 대한 취지나 의원의 책무 등을 망각하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21대 국회의원선거가 40여일도 채 남지 않았다. 각 당은 국회의원 후보 공천 작업을 마무리 하고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공천에 대한 문제는 지역사회에 수많은 갈등과 반목, 불신을 남겼다. 지난 5일 민주당은 시흥(을) 지역구에 출마한 조정식, 김윤식, 김봉호 예비후보를 경선을 거쳐 후보로 확정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결과는 번복됐다. 민주당은 조정식 현 국회의원이 당 정책위의장으로 추경심사를 해야 하기에 경선이 어렵다며 조 의원을 단수 공천한다고 전날의 발표를 뒤집었다. 문제는 ‘누가 공천을 받느냐’가 아니라 ‘공당인 민주당의 태도’에 있다. 공천에 대한 원칙을 분명히 밝힌 당에서 하루 만에 결과를 번복하는 것이 과연 ‘공정’을 외치며 국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정당이 보여야 할 모습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일은 물론 민주당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때그때 달라지는 각 정당들의 원칙과 해괴한 거짓말들은 정치를 혐오의 대상으로, 또 불신의 대상으로 몰아넣는 그들의 자충수다. 따라서 정치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국민을 탓할 일은 결코 아닐 것이다. 이솝우화에 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