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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편집실에서] 위대한 행동, 위대한 사랑 '자원봉사'

[시흥타임즈] 외진 골목 독거노인의 단칸방에서, 어두운 밤길에서, 폭우로 침수된 지하방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소외된 이웃이 있는 곳,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현장에 늘 서있는 그들의 이름은 ‘자원봉사자’입니다.

12월 5일은 세계 자원봉사자의 날로 아무런 대가 없이 봉사해온 이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하기 위해 1985년 제정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5년 제정한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에 따라 매년 12월 5일을 자원봉사자의 날로 지정하고, 이날부터 일주일간을 자원봉사 주간으로 삼아 기념하고 있습니다.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유일하게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된 대한민국은 정치인이나 관료, 대기업과 같은 권력자들의 힘으로만 이룩한 나라가 아닙니다. 위기의 곡절마다 본인들의 일을 뒤로 하고 현장으로 나선 이름 모를 자원봉사자들이 있었기에 이 나라가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으리라 확신합니다.

소득이 높아지고 절대빈곤이 퇴치 되었다지만 지금 대한민국에선 또 다른 여러 유형의 사회적 문제들이 파생되고 있습니다. 특히 양극화된 부의 편중으로 인해 열심히 일해도 빈곤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과 급속화된 노령화로 홀로 사는 외로운 노년들의 문제는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정치와 행정, 국가와 지자체가 발굴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 소외된 사각지대는 아직도 많습니다. 제도의 미비로 지원을 받지 못한 세대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사건들은 지금도 진행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 십년을 한결같이 지역과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이들이 골목 골목에 있다는 사실은 큰 위안을 줍니다. 

지난 4일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에 시흥시 나눔자리 문화공동체 이상기 대표가 최고영예인 국민훈장을 받게 됐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녀를 첫 인터뷰 했던 2012년 겨울의 기억이 선명합니다. 그때도 누군가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8년여가 지난 2020년 겨울, 23년을 하루 같이 봉사해온 그의 공로가 국가로부터 인정받았습니다. 

미흡한 제도를 탓하기보단 내가 먼저 이웃을 위해, 그리고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이들의 삶은 존경 받아 마땅합니다. 이러한 봉사자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가 그나마 버티고 있는 것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부자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이 훨씬 많습니다. 그들의 삶은 어찌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럼에도 이웃이 함께 살아야 한다는 이유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나가자는 의지로, 소외된 이웃을 붙들어주는 그들의 사랑에 그저 그저 감사할 뿐이고, 그렇게 살아가지 못하는 본인이 부끄러울 뿐입니다. 

자원봉사자의 날을 맞아 시흥시에 등록된 11만 8천 여명의 자원봉사자들과 222개 봉사단체, 이름 없이 일하는 모든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위대한 행동이라는 것은 없다. 위대한 사랑으로 행한 작은 행동들이 있을 뿐이다.”
– 테레사 수녀 (노벨평화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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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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