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2.0℃
  • 맑음강릉 22.2℃
  • 맑음서울 24.6℃
  • 맑음대전 21.1℃
  • 맑음대구 24.2℃
  • 구름조금울산 20.8℃
  • 맑음광주 23.8℃
  • 구름조금부산 22.6℃
  • 맑음고창 22.0℃
  • 흐림제주 24.8℃
  • 맑음강화 20.6℃
  • 맑음보은 21.7℃
  • 맑음금산 21.2℃
  • 맑음강진군 24.8℃
  • 맑음경주시 21.9℃
  • 구름조금거제 22.1℃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편집실에서] 합법이라 더 무서운 ‘스쿨존 전기차 충전소’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시흥시 은행동 검바위초등학교 정문 옆에 전기차 충전소가 건축 중인 가운데 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전기차의 대중화로 충전소 역시 많이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차량의 통행을 줄여도 시원치 않은 스쿨존에, 그것도 학교 정문 바로 옆에 굳이 충전소를 설치해야 하는지는 의문입니다. 

학부모들은 이곳에 충전소가 들어설 경우 기존에 아이들이 다니던 인도를 잘라내고 차량이 출입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충전소를 드나드는 차량들로 인해 사고의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사고 처벌을 강화한 이른바 '민식이법'이 시행된 지 3년여가 지났지만 사고 건수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스쿨존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는 2019년 567건에서 2020년 483건으로 줄어들었다가 2021년엔 523건으로 다시 늘었습니다.

최근에도 스쿨존에 굴러떨어진 화물에 어린 생명이 목숨을 잃는 일로 나라가 떠들썩했습니다. 

모두 어른들의 잘못입니다. 

초등학교 옆 전기차 충전소 문제를 놓고 “합법적이다”는 말이 이렇게 무섭게 다가올 수 없습니다. 

지자체도, 교육청도, 건축주도, “법적으로 문제없다” 하는 사이 아이들과 학부모들만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사유 재산을 합법적으로 이용하겠다는 것을 뭐라 할 순 없겠지요. 

그러나 그 이용으로 다수가 잠재적 위험에 노출된다면, 그리고 가장 위험을 느끼는 집단이 어린 생명들이라면,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법은 최소한의 기준입니다. 인간으로서, 공동체의 사회구성원으로서 법 이상으로 생각해야 할 것들은 많습니다. 

법 자체가 불완전하고, 시대적 요구와 흐름에 능동적이지 못함으로 법적 기준에만 의존하는 사회는 후진적 사회입니다. 

아무리 현행법상 허용되는 용도라 하더라도 지자체나 교육청이 종합적 판단으로 한번 더 심도 있게 이 사안을 들여다봤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참다못한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통학로 지켜달라며 거리로 나설 준비까지 하고 있습니다. 

사회구성원들이 사익보단 공익에 더 무게를 두길 바라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않다면 하루 속히 제도를 보완, 정비해야 할 것입니다. 

정치는 불합리한 현실과 그를 가로막는 법과 제도를 뛰어넘어 종국적으로 국민의 삶을 보살피는 행위입니다. 

법 이상의 가치가 발현되는 정치권이 되길 간절히 기대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시흥”을 주창하는 시와 지역 사회가 머리를 맞대어 위험한 상황이 반복되지 않길 촉구합니다. 

이 문제를 다룬 공중파 뉴스에서 11살 학생이 어린 후배들을 걱정하는 인터뷰를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1, 2학년들은 좀 무서워할 수도 있어서. 길은 그대로 있고 위험한 길로 안 만들고 그냥 안전한 길로 만들고 싶어요.”

[관련기사]




배너
배너

관련기사



배너

미디어

더보기
[5분발언] 박춘호 시의원, "지역대학, 관내 특성화고와 협력 강화를" [시흥타임즈] 박춘호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시흥다선거구)이 22일 열린 제310회 시흥시의회 임시회에서 "우리 시 지역대학에 관내 특성화고 전공과 유사한 학과 개설 등을 통해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생의 교육기회가 확대되어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열의가 우리 지역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역대학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달"고 촉구했다. [아래는 박춘호 시의원의 5분 발언 전문이다] 저는 오늘 관내 특성화고 졸업생의 교육기회 확대를 위한 지역대학과의 협력강화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과거 정부는 고등교육의 팽창, 즉 무조건적인 대학진학 시류에 대응하고자 전문직업인의 양성이라는 목적으로 특성화 고등학교 제도를 도입하였습니다. 하지만 도입취지와는 다르게 경기도 소재 특성화고등학교의 대학 진학률은 2020년 44.3%에서 2021년에는 47.3%, 2022년에는 47.8%로 상승하였습니다. 이 시점에서 애초에 설정되었던 정책의 실효성이나 개선을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40%에 육박하는 특성화고 졸업생들이 대학 진학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 새로운 시류입니다. 우리 시흥시에는 4개의 특성화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2023년 9월 기준 경기스마트고등학교에는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