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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편집실에서] 결국, 시민뿐이다

[시흥타임즈=우동완 대표/편집장] 지난 14일 장곡동 메꼴공원에 독립지사 장수산의 기념비가 세워졌다. 

장수산 독립지사는 1919년 4월 7일 장현리의 권희 지사와 함께 군자면 옛시장에서 만세운동을 기획하고 비밀통고(秘密通告)라는 제목의 격문을 돌리다 체포됐다. 당시 그의 나이 19세에 불과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시흥의 독립지사는 모두 5명, 이중 3명의 기념비가 세워졌다. 시흥에서 독립운동을 벌이다 옥고를 치룬 독립지사들은 다름 아닌 일반 시민들이었다. 

소위 동네에서 힘 좀 쓴다는 유지나 재력가, 정치 권력자들이 아니었다는 점은 현재에 와서도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수많은 역사의 곡절에서도 보아왔듯이 권력자들이 호의호식하며 나라를 팔아먹는 사이, 가진 것 없는 민초들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걸었고, 이 땅은 그렇게 지켜져 왔다. 

지금도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 책임감 없는 지역 정치인이나 행정가들을 보고 있자면 노블레스 오블리주 [noblesse oblige]는 먼나라 이야기 처럼 느껴진다.

재력가와 정치인들이 권력 쟁탈에 빠져 민심을 등지고 있는 현재에도 시민들은 나라와 지역을 걱정하며 살아가고 있다. "결국은 시민뿐이다"

어찌 보면 개탄스럽고 비통한 일이지만, 권력의 속성이 시민과 사회보단 자신들의 안위에만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또 결국은 시민뿐이다" 

깨어있는 시민만이 암울하고 처절했던 과거를 반복하지 않게 할 수 있다. 

오늘, 일제에 항거하며 독립을 외쳤던 시흥의 독립지사 5명의 이름을 상기시켜본다. 

권희(당시 19세): '1919년 4월 7일 군자면 구 장터에서 독립만세시위가 열리니 참가하라'는 비밀통문을 작성하고 각 마을에 전파.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년 복역.

김천복(당시 22세): 1919년  4월 4일, 죽율리 주민 수십 명을 이끌고  군자면사무소 앞 만세시위를 펼침.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년 복역.

윤동욱(당시 28세): 1919년 3월 30일, 윤병소, 유익수 등과 수암면 독립만세시위를 주도 보안법 위반으로 태형 90대에 처함.

윤병소(당시 26세): 1919년 3월 30일, 수암면 비석거리에서 독립만세시위 주도, 면사무소 주변까지 진출.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0개월 복역.

장수산(당시 19세): 권희 등과 함께 비밀통문을 제작하고 마을 이장 등에게 전달하며 독립운동.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1개월 복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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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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