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22.2℃
  • -강릉 17.6℃
  • 흐림서울 21.9℃
  • 구름많음대전 22.8℃
  • 구름조금대구 20.7℃
  • 구름많음울산 21.4℃
  • 구름많음광주 23.2℃
  • 구름많음부산 21.8℃
  • -고창 22.0℃
  • 구름조금제주 25.1℃
  • -강화 20.7℃
  • -보은 21.7℃
  • -금산 21.8℃
  • -강진군 22.2℃
  • -경주시 21.3℃
  • -거제 21.7℃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편집실에서] ‘한 명을 외롭지 않게 만드는 용기’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지난달 일이었습니다. 시흥시 월곶동에 거주하는 한 장애인이 자살을 기도하려 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장곡지구대 경찰은 그를 끈질기게 설득했고 결국 자살은 막았습니다.

그리고 그날 출동한 경찰관으로부터 그의 딱한 사연을 전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10여년 전 30대 젊은 나이에 갑자기 찾아온 뇌졸중(풍)으로 왼쪽 전신이 마비되어 장애 2등급을 받았던 그는 최근 장애등급 심사에서 등급이 하락되었습니다.

장애등급이 하락되자 지금까지 그가 받아오던 여러 가지 치료 등 혜택을 더 이상 받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몸이 성치 않으니 일을 할 수도 없었고, 혼자 사는 형편이라 따로 도움을 청할 곳도 없었습니다.

1인가구로 국가의 지원을 받아 근근이 삶을 유지해오던 그에게 찾아온 청천벽력 같은 소식은 그를 아파트 옥상 위 난간에 서게 만들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그를 살릴 수 있었지만 답답하고 아린 사연에 불안하긴 마찬가지 입니다. 관계기관에 그를 구제할 방법이 있는지 문의했지만 돌아오는 대답들은 역시 시큰둥 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사회안전망의 한계를 드러내는 사건들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14년 2월 서울 송파구 석촌동의 단독주택 지하 1층에 살던 박 모 씨와 두 딸이 생활고로 고생하다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명 ‘송파 세모녀 자살사건’이 대표적입니다.

지금도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사각지대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있는 이들이 얼마나 있을지 짐작도 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들과 무관하게 요즘은 다가온 지방선거로 시끄럽습니다. 

헌신하고 봉사하겠다는 이들로 차고 넘치지만 그들이 말하는 선전문구가 진실일까 하는 의문은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지방선거의 구조상 공천만 잘 받으면 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니, 시민보단 당이 우선이고, 일단 되고 보자는 식의 사람들이 대다수라 민생을 생각하는 정치인을 찾아보기 힘든 것은 당연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또 당선이 되더라도 치적을 위해 멀쩡한 동네 보도블록을 매년 수십억 예산을 들여 갈아엎고, 표가 될 만한 단체행사만 쫓아다니느라 정신이 없으니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그 선전문구에 신뢰가 갈리 없는 것입니다.
 
골목 구석구석에 닫혀있는 문을 두드려 소외되고 차별받아 사선(死線)에 선 이웃이 있는지 돌아보는 정치인이 없는 이유는 정치권에 책임이 크지만 시민들의 책임도 있습니다.

정당들이 자신들에게 줄을 서서 공익보단 사익을 생각하는 무늬만 정치인인 자들을 걸러내지 않았고 시민들 역시 정치의 주인으로써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고통 받은 것은 밑바닥 서민들입니다. 하루하루 근근이 살면서 기댈 언덕 하나가 없어 자살을 생각하는 이들이 주변에 있다면, 지금 정치인들은 무엇을 준비하고 뛰어야 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멀쩡한 보도블록을 매년 갈아치우는 그 수십억으로 벼랑 끝에선 이들이 떨어지지 않게 최소한의 장치를 만들겠다는 그런 사람은 왜 없는지 답답합니다.

백 명을 기쁘게 하는 일과 한 명을 외롭지 않게 하는 일이 나란히 있을 때 후자를 선택하는 용기 있는 정치인이 있다면 깨어있는 시민들은 아마 그를 선택하게 될 겁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서 반드시 그런 인물이 가려지고 또 선출되어 소외와 차별없이 함께 사는 세상이 펼쳐지길 간곡히 기대합니다.

관련기사



시흥시, 시화국가산업단지 재생사업 기업실태 조사 시흥시는 2017년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시화국가산업단지가 재생사업 대상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산업과 문화・복지・주거・여가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첨단산업단지로 재창조 하고자,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의 규정에 의거 재생계획 및 시행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시흥시는 시화국가산업단지 입주 기업체 및 근로자의 폭넓은 의견 수렴을 통하여 재생계획을 수립하고자 설문조사 및 기업체 실태조사를 5월 18일부터 6월 4일까지 18일간 실시한다. 참여방법은 시흥시 홈페이지 및 시흥비즈니스센터 12층 시흥시 산단지원팀에서 방문 작성이 가능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 시화지사, 경기신용보증재단 시흥지점, 경기경제과학진흥원 서부지원센터, 시흥상공회의소,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산학기술협력단, 시흥시 노사민정협의회 등 유관기관 등을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 시화국가산업단지는 착공된 지 30년이 경과한 전통 제조업 중심의 노후 산업단지로 입주업체의 영세화가 진행되고 있다. 제조시설 기능 위주로 조성되어 근로자의 편익시설이 부족하고 출・퇴근 교통체증과 주차난은 점차 가중되고 있어 입주기업은 구인난을 겪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활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시화국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