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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에서] 행복을 희생당한 ‘시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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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경기도 시흥시, 최근 들어 시흥은 전철개통 등에 따른 서울과의 접근성 개선으로 호기를 맞고 있다. 또 연이어 들려오는 거북섬, 서울대병원, 전철 추가 건설 계획 등으로 어느 때보다 관심 받고 있다. 

그러나 외부적 관점에서 아직도 시흥은 공단의 배후지, 그린벨트로 단절되고 뿔뿔이 흩어진 기형의 도시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것도 사실이다.

부인할 수 없는 거대한 구조 속에서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한다. 시흥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성장을 위해 희생한 도시였다고.

우리는 몇 가지 사례를 통해 그것을 알 수 있다.

우선 시화산단은 국가가 관리하는 전국에 몇 안 되는 산업단지다. 1만여개가 넘는 기업에서 13만여명의 노동자가 지금도 활발히 산업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가의 급속한 성장과 가속화된 산업화 속에서 시화산단은 없어선 안 될 성장판 역할을 해왔다. 

그로 인해 시민은 공해와 좋지 않은 이미지에 시달렸지만 그 역시 감수하며 버텨오고 있다. 

더불어 아직도 시 전체 면적의 63%이상이 그린벨트로 설정되어 있는 현실은 답답하기만 하다. 경제적 논리로 훼손되어 그린 아닌 그린벨트가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그래도 시흥의 그린벨트 비율은 타 도시에 비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국가는 지난 70년대 도시의(정확히 말하면 서울이다.) 무질서한 확장을 방지하고 환경을 보전한다는 명목으로 아무런 보상도 없이 일방적으로 수도권에 그린벨트를 그었다. 

그로 인해 4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그린벨트 거주자는 그야말로 제한된 생활만을 영위해야 했고 도시역시 체계적인 개발을 도모할 수 없었다. 그래서 현재의 분산된 기형적인 도시 형태를 마주하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다. 영흥화력발전소를 통해 수도권과 서울로 공급되는 전기 선로는 시흥을 관통함으로써 시흥 어느 곳에서라도 흉물스런 송전탑을 조망할 수 있고, 전자파를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시흥은 국가와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수십년 희생해왔다. 그럼에도 국가는 그에 대한 합당한 대우나 보상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그저 이런 불리한 구조를 극복하고 도시를 제대로 만들어 보겠다며 매순간 도전하는 지자체의 노력이 눈물겨울 뿐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중앙집권적 제도하에서 지자체의 한계는 분명하다. 그린 아닌 그린벨트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싶고, 낙후된 산단을 개선하고, 송전탑도 지중화 하고 싶지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바라건데 국가는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타 지역의 희생을 강요했다면 그에 대한 보상도 확실히 해줘야 한다. 과거 빈약했던 대한민국의 국력과 지금의 국력이 다르고, 예전의 국민과 지금의 국민은 수준이 다르다. 

모든 국민은 공평하게 행복해질 권리가 있고 그것이 국가의 방향이고 원칙이라면 국가는 이제 실행으로 보여야 할 때다. 

지금껏 희생 받아 온 시흥의 열악한 환경을 국가는 적극적으로 보상하고 개선해줘야 할 것이다. 또 그러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인물이 지역과 중앙의 지도자로 선출돼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여건속에서도 많은 시민은 여전히 시흥의 긍정적인 것을 바라보고 사랑한다. 제도적, 재정적 여건이 개선되고 시가 장기적인 관점으로 계획들을 올곧이 추진한다면 단언컨데 시흥은 어느 도시 보다 빛날 것이다. 이곳의 시민들이 그 증거고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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