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편집실에서] “셀프(self)란 무엇인가”

인사란 무엇이고, 공정함이란 또 무엇인가.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언제부터인가 식당에 가면 “물은 셀프”라고 쓰여진 것이 보였다. 처음엔 뭔가 불편하고 제대로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는 그것이 익숙해져서 갖다 주지 않으면 가져다 먹게 된다.

이런 것을 보면 의식의 변화라는 것이 참 간사한 것 같기도 하다.

‘셀프(self)’ 참 좋은 단어다. 셀프 주유소, 셀프 세차장, 셀프 빨래방 등등의 영업은 니가 다 알아서 하라는데도 별 탈 없이 잘되고 있다. 오히려 내가 뭘 스스로 한다는 것에 대한 뿌듯함을 가끔 느끼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제도 아닌 제도가 다른곳에서 나에게만 유리하게 쓰인다면 세상은 과연 어떻게 될까. 

판사가 스스로를 재판하면 유죄 나올 확률은 몇 퍼센트나 될까. 허가 담당자가 자기 재산에 대한 허가를 하면 불허가 나올 확률은 또 몇 퍼센트나 될까. 

인간의 본성이 물건과 권력을 탐하고 자신에겐 관대함으로 이런 셀프의 결과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인지상정을 경계하고 이해충돌을 방지하는 다른 제도가 계속 생기는 것은 필연적이라 할 수 있겠다.

최근 시흥시청에선 5급 사무관에 인사 전반을 다루는 인사팀장이 스스로 승진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민선 6기때도 똑같은 일이 또 있었다.

이와 관련하여 공무원노조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들고 일어났다. 노조는 이를 초고속 셀프 승진이라고 지적하며 “승진인사 제도의 공정성을 보장하라”고 촉구했고, “조직 전체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시흥시의 고질적인 인사 적폐”라고까지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시 정부는 시인도, 사과도, 이렇다 할 설명도 없었고 책임지는 사람도 없었다. 같은 일이 반복되는데도 이를 견제할 무엇인가가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물론, 인사는 인사권자의 고유권한으로 인재를 등용하거나 발탁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이 발탁돼야 할 인재가 아니라고 단언할 수도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셀프’라는 단어가 붙여진 그들의 임무와 위치고, 그 과정에서 타인에겐 서슬 퍼런 공정의 가치가 제대로 발현되었는가 하는 의문일 것이다. 

지금 공무원 노조는 시 정부에 묻고 있다. “초고속 셀프 승진은 시흥시의 전통이며 계속 이어갈 인사원칙” 이냐고, 또 “셀프 인사를 통제하고 조정할 인사책임자는 무엇을 한 것” 이냐고. 

시 정부는 조직 내에 물음에 우선 답하고 또 공정함에 의구심을 품은 시민들의 의문도 해소해야 할 것이다. 

#셀프란 무엇인가_인사란 무엇이고_공정함이란_또_무엇인가.
#기사는_팩트_논평은_자유.

배너
배너

관련기사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우동완 기자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뛰겠습니다.

배너


배너


미디어

더보기
시흥시, 몽골 훕수굴과 도시간 '우호 협력' [시흥타임즈] 시흥시가 30일 시청 다슬방에서 몽골 훕수굴과 우호도시 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양 도시 간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몽골 훕수굴 바트에르덴 바트을지 국회의원과 체렌바담 간수크 부지사 등 관계자 8명이 시흥시를 방문해 인적ㆍ물적 교류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방문은 몽골 훕수굴 아이막 대표단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몽골 북부에 있는 훕수굴 아이막은 13만 명 인구가 거주하는 소도시로, 몽골 최대 담수호인 훕수굴 호수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아이막에 있는 무릉공항이 오는 여름 국제공항으로 승격되면서 첫 국제선으로 ‘한국 청주-몽골 무릉’ 간 직항 노선이 신설된다. 이번 국제선 취항은 몽골 북부 지역의 관광 및 경제 활성화는 물론, 한국과 몽골 간 인적ㆍ물적 교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계기로 한국과의 활발한 교류를 모색 중인 몽골 훕수굴 아이막 대표단은 인적 교류 및 관광자원 연계 방안을 논의하고자 시화호를 품은 대한민국 대표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시흥시 방문을 추진했다. 간담회에서는 시흥시 홍보영상을 시청한 데 이어 양측은 교육ㆍ관광ㆍ산업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문화ㆍ경제 협력을 강화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