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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편집실에서] ‘욕’ 먹기 싫다면...“의원(議員) 하지 말던가”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시흥시의회 의원들이 회의가 생중계되는 모습이 불편한 기색이다. 

의회는 최근 의원들에게 회의 생중계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었고, 이에 생중계 반대 의견을 낸 의원들이 더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는 지난해 6월부터 의회에서 열리는 모든 회의를 실시간으로 생중계하고 있는데 시민들이 의원의 발언과 자세 등을 지적하는 댓글을 달아 자신들의 활동이 위축된다는 등의 이유다.

앞서 시의원들은 작년 실시간 생중계를 결정하면서 ‘시민의 알 권리’, ‘소통하는 의회 구현’, ‘공정하고 투명한 의회’ 등의 내세우며 호응을 얻은 바 있고 시민들도 환영했다.

지방의회의 인터넷 중계는 지난 2013년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방의회의 모든 회의를 인터넷으로 공개해야 한다며 적극 권고한 사안으로 시흥시의회는 이미 생중계 중이던 타 지방의회에 비하면 늦은 감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생중계를 결정한 시의원들은 높이 평가받았고, 깜깜이로 이루어지던 회의가 공개됨으로써 시의회와 지방정부의 질적 향상을 가져다 줄 것이란 기대도 컸다. 

하지만 생중계 시작 1년도 안 돼 의원들 간에 반대여론이 우세한 것을 보면 의회 생중계에 대한 취지나 의원의 책무 등을 망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 

시의회는 시민들이 선출한 시민의 대의기구다. 어떻게 시민의 이익을 대변하고 조례를 제·개정하는지, 그리고 시의 사업들을 세심히 심의 하는지 시민들은 알권리가 있고, 그렇게 잘 하라고 일시적으로 권한과 혜택을 준 것이다. 

작금에 와서 댓글에 인격모독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논란이 불거지는 것은 시민들의 시각에선 이해할 수 없는 이유다. 생중계 중에 자신들이 해야 할 질의보단 댓글에만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다.

물론, 시의원들도 인격적으로 존중받아야 마땅하기에 시민들은 사안과 관계없는 모독적 댓글은 지양해야 한다. 

그러나 의원들에게 한 가지만 묻고 싶다. 지금 시의원이 된 것이 본인들은 바라지도 않았는데 어쩔 수 없이 끌려와서 의원하고 있는 자가 있냐 말이다. 

2년이 채 되지 않은 지난 지방선거 때를 기억한다. 14명 의원들은 하나 같이 시민의 대변자, 머슴이 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지 않았는가. 

시민들이 보기에 준비가 덜된 하나마나한 소리를 하고 있다고 욕을 먹으면 잘 준비하면 될 일이고, 자세가 불량하단 소리를 들으면 바로 잡으면 될 일이다. 

‘욕’도 시민의 여론이다. 이런 소리가 불편하다면 시민의 대리인을 자처하지 말거나, 의원을 하지 않으면 된다. 

지금의 찬·반조사가 생중계를 폐지하는 수순에 있지 않다고는 하지만 이런 조사가 이뤄지고 또 반대 의견이 우세하다는 점에서 의원들은 반성해야한다. 

대충 좋은 말만 듣는 ‘의원님’을 꿈꿔왔다면 꿈에서 깨야한다. 잘했다면 칭찬 할 것이고 잘못했다면 욕할 것이다. 시민들은 호락호락 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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