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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편집실에서] 시흥시의회가 부릅니다...‘핑계’

"지금도 이해할수 없는 그 얘기로
넌 핑계를 대고 있어~"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1990년대 레게 열풍의 시초이며,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히트곡 중 하나인 김건모의 ‘핑계’.

1994년 대한민국의 모든 음악상이란 상은 모조리 싹쓸이했던 핑계는 다섯 번의 대상과 2번의 골든컵을 안겨주면서 김건모를 국민 가수 반열에 올려놓은 명곡 중 명곡입니다.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여러 가수가 리메이크하며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으니 좋은 노래는 시대를 초월하는 힘이 있는 게 분명합니다.

그런데 지방의회가 부활한지 30년이 흐른 2020년 여름, 이 노래가 머릿속에 자주 스치는 이유는 아마 이런 것 같습니다.

시흥시의회는 지난 18일부터 시흥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의원들은 시 집행부가 지난 1년간 해온 행정처리 등에 문제는 없었는지, 또 시민의 요구와 문제의 개선 방향은 무엇인지 심도 있는 감사를 벌입니다. 

하지만 이번 행감에선 행감의 내용보다 더 관심받는 사안이 따로 있었으니 다름 아닌 의원들의 ‘생방 불가 핑계’ 입니다. 

시흥시의회는 1년 전인 2019년 6월, 모든 공식회의에 대한 인터넷 생중계를 의욕적으로 실시했습니다. 물론 시민들에게 잘하겠노라고 굳게 약속도 했습니다.

당시 시민들은 의원들의 결정을 환영했고, 의회가 시민곁으로 한 발짝 더 다가서기도 하면서 의원들의 역량도 높아질 것이란 기대를 품었습니다. 

그런데 정확히 1년여 뒤인 지난 18일, 자치행정위원회와 도시환경위원회 두 개의 위원회 중 자치행정위원회가 인터넷 생중계를 돌연 중단했고, 이유는 이랬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행감의 상당부분을 서류로 간소화 하니 생중계도 하지 말자...” “생방으로 하면 서류로 행감을 대체한 일부 의원들이 준비를 못 했다고 오해 받을 수도 있다...”

이 말을 듣고 “아 정말 탁월한 선택이십니다” 라고 해야하는 것인지, “코로나19와 행감 생중계는 무슨 관계가 있길래” 라고 따져야 하는 것인지, 대답해야 하는 변명의 수준이 참 난감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코로나19로 인한 행감 간소화나, 이것을 빌미로 생중계를 하지 말자고 하는 주장은 그냥 뭐든 하기 싫은데 이참에 잘됐다는 ‘핑계’로만 들립니다.

의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집행부의 피로도를 생각했던 것이라면 핵심적인 사안만을 추려 행감을 하면 될 것인데 이를 핑계로 이것도 하지말자, 저것도 하지말자 하는 것은 의회와 의원의 본분을 망각한 일입니다.

의원은 개별적인 독립기관으로 단 한 명의 의원이라도 행감을 진행한다면 시민들은 그것을 알 권리가 있습니다. 또 이 권리는 의원들이 시민에게 굳게 약속한 권리이기도 합니다. 

1년전 원칙적으로 모든 공식회의를 생중계를 하겠다고 약속한 것이 시민을 우롱한 것이 아니었다면 너무도 당연하게 지켜져야 하는 일인데, 지금도 그들은 “코로나”, “서류” 하며 “뭐를 잘못했냐” 고 한심한 핑계들만 늘어놓고 있으니 씁쓸합니다. 

시민들이 거세게 비난하는 이유를 정말 몰라서 저런 핑계를 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모른다면 정말 암울하니까요. 

그나저나 30여년이 지난 오늘도 이런 저런 이유로 '핑계'가 다시 불리는걸 보면 명곡은 정말 명곡입니다. 

2020년 6월 23일 저녁 시흥시의회가 부릅니다. ‘핑계’

"내게 그런 핑곌 대지마 입장 바꿔 생각을 해봐 니가 지금 나라면은 넌 웃을 수 있니":

▶김건모 핑계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n7-y0X5re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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