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지역 대학생이 직접 시흥의 생활 현안을 발굴하고 해결책을 제안하는 ‘2025 시흥실록지리지’ 최종 경진대회가 지난 12월 5일 한국공학대학교 기술혁신파크 아트센터에서 열렸다. ▶(관련기사: "지역 문제, 지역 대학과 함께 해결한다"... 한국공학대-시흥시 '시흥실록지리지')
지난 10월부터 권역별 현장을 누비며 솔루션을 고도화한 37개 팀, 133명의 학생이 참여해, 올해 운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영예의 대상은 장현지구 폐컨테이너를 활용, 스마트 커뮤니티 텃밭을 제안한 ‘창업임박조여유’ 팀이 차지했다. 폐자원 순환과 주민 참여를 결합한 아이디어로 창의성과 실현 가능성이 높게 평가됐다.
최우수상은 ▲시민 참여형 스마트 안전지도 ‘SEE흥 360º’ ▲연근 부산물 활용 마스크팩 ‘갯골의 아침’ ▲NFC 기반 거북섬 관광 키링 ‘터틀런’ ▲폐식용유 재활용 바이오 폴리올 ‘waste to worth’ 등 4개 팀이 수상했다.

이 외에도 10개 팀이 우수상, 나머지 팀에게 장려상이 수여되며 학생들의 우수한 역량을 확인했다.
이번 대회 현장은 단순한 학생 프로젝트가 아니라, 도시의 미래를 청년이 직접 설계하는 실험실과도 같았다. 학생들은 거모·목감·시화호·오이도·은계·장현 등 6개 권역으로 직접 들어가 주민 인터뷰, 생활 SOC 조사, 동선 분석을 바탕으로 교통·안전·공실·환경 등 생활 밀착형 문제를 발굴했다.
수상작 중 다수는 거북섬 활성화, 생활 안전 데이터 구축, 폐자원 순환 생태계 마련 등 시흥시가 추진 중인 정책과 방향성이 맞닿아 있어 아이디어의 적용 가능성도 높다.
참가 학생들은 “이번 계기로 시흥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해결 과정이 창업·정책과 이어질 수 있어 뜻깊었다”며 “실제로 정책 반영이 된다면 큰 보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혁진 한국공학대 창업교육센터장은 “공무원의 행정적 시각만으로는 놓치는 문제들이 있다”며 “대학생의 시각과 주민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해결책을 만드는 것이 바로 지역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총 30시간 교육으로 구성되어 학점도 인정되며, 도출된 아이디어가 시정 연계 및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부트캠프 현장을 찾은 임병택 시흥시장은 “청년과 함께 숨쉬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청년의 시선이 시흥 정책에 반영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수성 한국공대 총장도 “지속적이고 유기적인 협력으로 대학이 지역과 상생하는 혁신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시흥실록지리지’는 지난해 시범 운영을 거쳐 참여 규모 확대, 현안 발굴 체계화, 지자체 협력 공식화를 이뤄 시흥형 로컬혁신 모델로 성장하고 있다. 지역의 문제를 학생이 발견하고 대학이 구체화하며 시가 실행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는 지속가능한 도시 시흥을 만드는 새로운 정책 혁신 모델로 평가된다.
한국공학대와 시흥시는 수상 솔루션의 정책 반영 및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지속적인 후속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실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