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시흥시의회가 지난달 18일 제28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자치행정위원회에 상정된 통합재정안정화기금 관련 조례안을 '심사보류' 결정했다.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은 자치단체가 보유하고 있는 각종 기금과 기타 특별회계의 여유재원을 다른 기금이나 회계에 일정기간 회전, 융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최근 코로나 국면이 장기화 되면서 경기가 위축되자 여유 있는 다른 자금을 시에서 필요한 일반회계로 회전시켜 재정 운영을 효율적으로 펼치기 위한 것으로 국회를 통과한 지방재정법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를 두고 배곧신도시를 중심으로 이른바 배곧신도시 개발 이익금(잉여금)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특별회계로 잡혀있는 이 돈은 시흥시가 공영개발을 통해 확보한 이익인데, 이 돈을 배곧신도시만을 위해 쓰라는 일부의 주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라. 시흥시는 지난 2006년 배곧신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당시 가액으로 5600억원의 혈세를 투입해 토지를 구입했고, 이것이 배곧신도시를 조성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당시 시민들 사이에선 혈세를 투입해 이를 구입하는 것이 맞냐, 틀리냐의 격한 논쟁도 있었지만 장기적인 시의 발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여느 때 같으면 동네마다 행사가 열리고 푸른 시흥갯골에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가 펼쳐지는 그런 청명한 가을의 연속이다. BC(Before corona, 코로나 이전)에 일상과도 같았던 문화예술이 AC(after corona, 코로나 이후)에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껴지는 날들이다. 혹자들은 현재를 코로나와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WC(with corona) 시대로 표현한다. 어느 측면에서 보든 이전에 겪어보지 못했던 변화된 생활패턴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의 헷갈림을 준다. “공연을 비대면으로 해도 되느냐”, “축제가 온라인으로 가능할까” 수많은 의문들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시흥시는 문화관광축제이자 경기관광대표축제인 ‘시흥갯골축제’를 온라인으로 오픈했다. 또 시흥시 지역 예술인들의 향연이자 시흥시 대표예술축제인 ‘물왕예술제’ 역시 온라인으로 방향을 틀었다. 공연을, 전시를, 그리고 축제를 현장에서 본다는 것과 온라인으로 본다는 것은 차원이 다른 얘기다. 그러나 코로나와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작금의 현실에서 수많은 고뇌 속에 결정된 온라인 개최는 갈급한 예술인과 시민들의 숨통을 틔우는 대안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축제 하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시흥시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자신이 근무하는 아파트 동대표로부터 6개의 보험을 하는 수 없이 들었고, 다른 동료 직원들도 이 동대표로부터 지속적인 보험 가입 압박에 시달린다는 제보를 접했다. 제보를 확인하기 위해 나간 현장에서 마주친 경비원들은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었다. 이것저것 묻기를 수차례. 경비원들의 마음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혹시나 본인이 일하고 있는 곳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서다. 보험 회사에 다니는 동대표에게 6개의 보험을 가입했다는 해당 경비원 역시 인사상 불이익을 염려하며 쉽게 상황을 설명하지 못했다. 그리고...어렵게 드러나는 진실들. 그가 진술한 피해들은 듣는 내내 가슴을 저미게 했다. “동대표가 와서 보험을 들라고 하는데...아내가 투병중이라 부담도 되고” 기가 막힌 일들이 이 작은 아파트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보험에 가입했다는 경비원이나 미화원, 업체 직원들은 “본인들이 갑을 관계에 묶여 있어 어쩔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현장에선 동대표가 권유하는 사안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한 경비원은 “그게 권유라긴 보단 압력 아니겠냐” 며 “혹시라도 책을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코로나19의 재확산, 역대 순위에 기록된 장마, 연이어 올라오는 태풍... 일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갈수록 꼬여만 가는 상황. 우리는 이런 상황을 ‘머피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엎친 데 덮치는 연속적인 상황에서 지난 8월 30일부터 시작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오는 13일까지 연장되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들의 피해는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저녁 9시 이후 사실상 문을 닫아야 하는 음식점과 영업정지가 내려진 노래방, PC방 등 자영업자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 이르고 있다. 밤을 대낮처럼 밝히던 오이도 횟집들은 저녁 9시가 되자 일시에 불을 끄며 문을 닫았고, 동네 곳곳의 음식점과 기타 상가들도 영업을 종료했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유흥업소, 노래방, PC방 등에 내려진 영업중단 조치는 이들의 생계마저 위협하고 있다. 또 비대면 수업만 허용한 학원가가 밀집한 건물은 유령도시를 방불케 할 만큼 고요하기 그지없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마땅히 취해야 할 뼈아픈 조치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긴병에 효자 없다고, 골목마다 한숨이 가득하다. 대야동에서 PC방을 운영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지난달 22일 저녁, 평온하던 고속도로는 참혹한 사고의 현장이 되었습니다. 이날 저녁 10시께 인천 고잔요금소 인근에선 음주운전 차량의 1차 접촉 사고가 있었고, 수십여 분간 사고 처리가 미진하던 사이, 23살 여대생 두 명이 탄 차량은 사고 현장과 마주쳤습니다. 가까스로 멈춰서 현장을 막 벗어나려던 피해차량은 뒤에서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던 또 다른 승용차에 그대로 들이받혔고, 차엔 불이 붙었습니다. 피할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일어난 2차 사고로 두 청년은 한날한시,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시흥시 능곡동에서 자라며 학교를 나온 두 청년은 인기 많고 미래가 촉망받던 절친 사이였습니다. 시흥센트럴병원에 차려진 장례식장엔 두 청년의 꽃다운 영정 사진이 나란히 걸렸고, 비보를 접한 유가족과 친구들은 오열했습니다. 그리고...“막을 수 있는 사고였는데....”라는 목멘 흐느낌이 들려왔습니다. 최근 5년간(2019년 기준) 발생한 고속도로 2차 사고는 299건. 이중 174명이 목숨을 잃었고 일반 사고에 비해 5.5배가량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말이 5.5배지, 고속도로 일반 사고 치사율이 10%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시흥시의회 원구성이 지난 7일 가까스로 마무리됐다. 의장 박춘호(민), 부의장 이금재(통), 자치행정위원장 이상섭(무), 도시환경위원장 이복희(민), 의회운영위원장 김태경(민)이 후반기 의장단으로 구성됐다. 그런데 원구성이 종료된 이후에도 지역에선 이런저런 잡음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흥시의회는 14명 의원 중 8명이 민주당 소속이고, 미래통합당은 5명이다. 나머지 한 명은 민주당 소속이었다가 음주운전에 걸려 탈당한 무소속 의원이다. 수적으로 압도적인 민주당은 지난 전반기 의회 원구성에서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모두를 싹쓸이 했었다. 그러나 이번엔 부의장 한자리를 통합당에 내줬다. 민주당에선 협치를 실현 한 것이라고 하지만 통합당 입장에선 소수 정당에 대한 배려가 아쉽다고 말한다. 그런데 현재 논란이 되는 것은 의장단의 선거 과정이다. 우선 의장의 경우 민주당이 의원총회를 열어 박춘호 의원과 이복희 의원이 선거를 실시, 박춘호 의원을 후보로 결정했고, 의원들간 전체 선거에서도 박춘호 의원이 당선되면서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또 민주당은 의총에서 전반기에 의장단을 하지 않았던 홍헌영 의원을 자치행정위원장으로, 이복희
[글=시흥세무서장 이진] 시흥세무서장 이진 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최소화를 위해 전 사회적 역량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간이지급명세서 제출과 관련하여 말씀 드립니다. 간이지급명세서 제출제도는 저소득 근로자의 소득을 적기에 파악하여 근로장려금을 지급하기 위한 제도로 2019년에 도입되었습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근로소득(일용근로소득 제외) 또는 사업소득을 지급한 사업자분들께서는 7월 31일까지 간이지급명세서를 제출하셔야 합니다. 간이지급명세서는 기존의 연말정산 지급명세서 등과는 별도로 제출하는 것으로 연말정산 지급명세서는 종전과 동일하게 제출하여야 합니다. 기한내 제출하지 않으시거나 제출하신 금액이 불분명한 경우에는 미제출하거나 불분명한 금액의 0.5% 가산세가 부과됩니다. 우리 세무서 재산법인세과 (☎ 031-310-7403∼7, 031-310-7423∼7)로 문의하시면 친절하게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사업이 늘 번창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시흥타임즈=우동완 대표/편집장] 370억원을 들여 만든 시흥시 정왕동 어울림국민체육센터가 수영장에서 물이 줄줄 새는 부실시공과 각종 특혜 의혹에 휘말려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 어울림국민체육센터는 지난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 기금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총사업비 197억원을 투입, 지하1층·지상3층 연면적 7,500㎡ 규모로 계획됐다. 그러나 6번의 설계변경 끝에 수영장 자동수위조절장치, 청소년문화의집, 다목적 관람홀 등이 추가 되면서 총사업비는 당초 사업비의 2배 수준인 370억원이 소요됐고, 면적도 두배 가까이 늘어난 5층 규모 12,976㎡로 지난해 12월 준공됐다. 문제는 시가 납득하기 어려운 일처리와 변변치 못한 해명으로 의혹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시는 당초 센터 내 50m 8개 레인의 수영장 수심을 1.35m로 설계했다가 수심이 너무 낮다는 민원에 따라 수심을 1.8m로 변경했고, 이 과정에서 3억원 정도가 소요되는 수동식 수위조절 장치를 놔두고 30여 억원이 넘는 네덜란드산 자동식 수위조절장치를 설치했다. 당시 수영연맹과 동호인 등 시민들은 수동식을 설치해도 충분하다는 의견을 내었지만 묵살됐고, 자동식 수위조절장치에 대한
"지금도 이해할수 없는 그 얘기로넌 핑계를 대고 있어~"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1990년대 레게 열풍의 시초이며,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히트곡 중 하나인 김건모의 ‘핑계’. 1994년 대한민국의 모든 음악상이란 상은 모조리 싹쓸이했던 핑계는 다섯 번의 대상과 2번의 골든컵을 안겨주면서 김건모를 국민 가수 반열에 올려놓은 명곡 중 명곡입니다.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여러 가수가 리메이크하며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으니 좋은 노래는 시대를 초월하는 힘이 있는 게 분명합니다. 그런데 지방의회가 부활한지 30년이 흐른 2020년 여름, 이 노래가 머릿속에 자주 스치는 이유는 아마 이런 것 같습니다. 시흥시의회는 지난 18일부터 시흥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의원들은 시 집행부가 지난 1년간 해온 행정처리 등에 문제는 없었는지, 또 시민의 요구와 문제의 개선 방향은 무엇인지 심도 있는 감사를 벌입니다. 하지만 이번 행감에선 행감의 내용보다 더 관심받는 사안이 따로 있었으니 다름 아닌 의원들의 ‘생방 불가 핑계’ 입니다. 시흥시의회는 1년 전인 2019년 6월, 모든 공식회의에 대한 인터넷 생중계를 의욕적으로 실시했습니다. 물론 시민들
[시흥타임즈=박경애 문화예술전문기자] '코로나19로 먹고 살기도 힘든데 이 시국에 우리 삶에 예술이 꼭 필요할까?' '여유 있을 때나 즐기는 거지 지금 노래나 부를 때인가?' 사실 어느 정도 공감이 가는 측면도 있지만 살아가기 급급하여 점점 더 각박해지는 요즘, 많은 것을 놓치고 살아가는 이 때가 더욱 예술이 필요할 때 일 수 도 있다. 예술은 일상적으로 보고 듣고 인식하는 일들을 글, 소리, 몸 등으로 표현함으로 우리가 놓치고 살아가는 모든 것들을 확실히 기억할 수 있게 해준다. 또 그것들을 감상할 때 공감과 소통이 일어나며, 혹 공감하지 못하더라도 그런 과정 속에서 다양성을 인식하게 되고 또 같이 존재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한다. 삶속에서 갖는 이러한 예술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우리는 그동안 많이 오해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오랜 잘못된 교육으로 예술과 삶은 다른 것으로 인식되었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예술을 특정 엘리트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니 말이다. 코로나19가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와 전 세계로 퍼져나기 시작했던 지난 3월 이탈리아의 자가 격리된 아파트 주민들이 베란다에서 합창을 했던 광경을 기억한다. 적어도 우리나라보다 삶과 예술의 거리가 가까워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