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병택 시흥시장은 26일 입장문을 통해 “공사가 진행될 경우 초고압 전기가 인구 밀집 지역인 배곧동 지하를 관통하면서 배곧 주민의 생존권과 환경권과 주거권을 크게 침해할 것이 너무도 자명하다” 며 “한전은 시민 안전은 뒤로 한 채 사업을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장현지구 등 시흥시 주요 지역을 관통하는 거대 송전탑이 오랜 시간 도시 발전을 저해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피해와 고통을 오롯이 감당하고 있다” 면서 “국책사업이라는 미명하에 이뤄지는 한전의 사업 추진에 대해 더는 시흥 시민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관련하여 임시장은 ▲주민이 배제된 한전의 전력구 공사는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할 것과 ▲시흥시에 충분한 자료를 제공하고 시흥시와의 총괄 논의부터 선행해야 할 것, ▲시흥시민에게 신시흥-신송도 전력구 사업 전반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설명회를 통한 주민 동의를 구해야 할 것 등을 요구했다.
더불어 한전의 책임 있는 자세와 대책을 촉구하고 “한전이 계속해서 시흥시와 시흥시민의 요구를 무시한다면, 한전의 일방적인 사업시행으로 고통 받는 전국의 지방정부와 함께 공동 대응하는 등 직접적인 행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전력공사는 신시흥 변전소에서 신송도 변전소까지 이르는 34만5천 볼트의 초고압 송전선의 전력구 공사를 계획하고 현재 설계를 진행 중에있다. 사업 구간은 총 7.367㎞로 이 중 5㎞가 시흥지역에 속하고 배곧신도시 등 주거밀집지역을 관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