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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기획] 쌀이 많이 나던 동네, '미산동(米山洞)'을 아십니까

"화려했던 그 시절을 다시 꿈꾸는 미산동"
마을 살리기 나선 미산동(米山洞) 주민들, 도시에 숨을 불어넣다

[시흥시 기획보도] 마을 앞 호조벌에서 쌀이 많이 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시흥시 미산동은 100여 세대가 쌀농사를 짓던 제법 번성한 마을이었다. 동네가 쇠락하기 시작한 것은 공장이 들어서고 주거환경이 악화하면서부터다. 

주거공간과 공장시설의 혼재, 부족한 기반시설, 노후화 등으로 사람들이 하나둘 마을을 떠나자 문제의식을 느낀 주민들이 최근 마을 살리기에 나섰다. 나고 자란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이 미산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12월 13일 미산동 주민 41명과 도시재생 전문가 3명, 시흥 청년 10명은 ‘미산동 마을변화 정책플러스’를 시작했다. 이들은 올해 1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마을을 직접 돌아보고 문제점을 파악했다. 

인도 없는 도로, 조명 없는 거리는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었다. 부족한 공동체 공간과 편의시설은 주민들이 가장 불편을 겪는 부분이다.
주민들은 국내외 마을 변화 사례를 공유하며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보행자 안전 확보를 위한 인도 설치, 구 마을회관을 주민 소통 공간으로 조성, 운영하지 않는 공장을 활용한 새로운 거점 공간 조성 등이다. 

전문가들은 마을 브랜드 제고를 강조했다. 가구거리와 연계한 공예 체험 및 가구 축제 등을 통해 미산동의 특색을 살리고 인지도를 높이자는 제언이다. 주민들은 정책플러스를 통해 도출한 최종안을 시에 전달했고, 시흥시는 관련 부서와 협의를 거쳐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을 계획이다. 
 
미산동 주민들이 동네 살리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소통 공간 부재에 갈증을 느껴온 시민들은 2017년 12월 주민협의체를 구성했다. 수차례 학습모임을 하며 복합커뮤니티센터의 역할과 방향을 그린 결과, 이르면 오는 12월 ‘미산동 어울림센터’가 준공된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미산동 어울림센터는 어르신 쉼터, 어린이방, 운동실, 샤워실, 종합검진실, 평생학습실, 도서관, 마을방송국 등을 갖춰 3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소통 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흥시 최초 경관협정 역시 미산동에서 체결됐다. 2017년 5월 22일, 미산동 주민 64명은 시흥시 경관협정 지원 체계 적용을 통해 시흥시와 경관협정을 체결했다. 

미산동 시흥대로 500m 구간 양우재 거리가 각종 적치물과 옥외광고물 등으로 경관이 훼손되자 주민들이 경관협정운영위원회를 설립하고 경관 개선에 직접 나선 것이다.   

양우재 경관협정은 더 나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민과 관이 서로 협력하는 최초의 협정이자 소중한 약속으로, 협정 체결 이후 주민의 자발적인 마을 가꾸기가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시흥시와의 협력 아래 간판을 개선하고 방치된 적치물을 정비했으며, 정기적인 마을 대청소, 꽃 심기 등을 통해 아름다운 미산동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미산동 주민들의 자발적인 경관개선 사례는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제2회 경관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그 노력을 인정받았다. 
주민의 자발적 움직임은 물리적 공간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공동체 가치까지 회복하고 있다. 지역사회 다양한 주체 간의 소통과 협력은 이웃과 단절된 인간관계를 이어주고 공동체 문제에 대한 주민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낸다. 지역 현안을 함께 발굴․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주민 자치 역량을 강화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지난달 30일 시흥시청에서는 ‘2019년 시흥시 겨울방학 대학생아르바이트 사업’ 최종 발표회가 있었다. 한 달여 간 ‘미산동 도시재생 활성화’ 조사연구에 참여한 강유진 씨는 “마을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하는 미산동 주민들을 보면서 마을을 살리려면 주민의 힘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소감을 밝혔다. 주민 자신의 힘으로 이뤄 더 가치 있는 미산동 마을 변화는 올해도 계속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흥시의 기획보도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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