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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인터뷰] “복지, 결국 사람이 하는 것”…민자근 과림동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시흥타임즈]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민자근 씨는 지역에서 잔뼈가 굵다. 과림동에서 삶의 터를 잡고 생활한 지 60여 년, 그간 많은 사람들과 관계 맺으며 도움을 주고받았다. 민 씨는 지난 2008년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으로 지역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이자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곳곳을 살피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에 미친 선한 영향력을 인정받아 경기도지사 표창도 받았다. 

“직접 가서 손을 잡고 얘기를 들어보면 가슴 절절한 사연들이 화수분처럼 나옵니다. 얼굴 보고 들어주는 것이 생각보다 힘이 커요” 민 위원장은 각 사람의 사정에 따라 제공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낸다. 그리고 그 노력은 돌아가신 후까지 이어진다. 

“중증장애 독거 어르신을 돌본 적이 있어요. 가끔 친척분이 들르곤 하셨는데, 어르신이 병원 입원 중 돌아가셔서 연락을 드리니까 시신 인계를 포기하신다고 하더라고요” 막막한 상황에서 민 위원장은 기꺼이 어르신의 상주가 돼 드렸다. 지역에 퍼져있는 사람들과 함께 조의금을 모아 어르신의 장례를 치러드린 것. 시흥시에서도 장례비용을 지급했다. 

민 위원장은 어르신이 돌아가신 날을 또렷이 기억했다. “11월 17일이었거든요. 올해까지 딱 3년이 되는데, 3년상 치러드린다고 생각하며 어르신을 기억했어요. 이제 보내 드려야죠”

민 위원장이 이렇게 활동할 수 있는 가장 큰 동력 역시 사람이다. “다들 사람이 그리운 거죠. 87세 어르신이 한 분 계셨는데 저만 보면 커피 마시면서 얘기하자고 그래요. 얼마 전에 돌아가셨거든요. 장례식장에서 따님들을 뵀는데 어머니가 제 얘기를 그렇게 많이 하셨다고. 너무 감사했죠”

민 위원장은 현재 10명과 관계를 맺고 생활 전반을 살피고 있다. 과림동 논밭에 직접 감자나 무를 심어 혼자 사는 어르신께 전달 드리기도 한다. 민 위원장의 목표는 ‘매일 같은 온도’의 사람이다. 

“복지 시즌이 있잖아요. 연말이나 연초, 크리스마스 등, 그런데 이분들은 오히려 별거 아닌 날 사람이 필요해요. 꾸준한 관심이요. 복지는 돈으로 하는 게 아니거든요. 결국 사람이 하는 거죠” 추워지는 겨울, 더 바쁘게 지역 곳곳을 밟는 민 위원장의 얼굴이 환하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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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교권보호지원센터 개소... "교육활동 보호 문화 확산" [시흥타임즈] 시흥교육지원청(교육장 채열희)이 지난 16일 시흥교권보호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하여 교원들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고 교원과 학생 모두를 위한 건강한 학교 문화 조성의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딛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교권 보호를 넘어 교육 주체 간 상호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건강한 학교 문화 조성을 목표로 한다. 개소식에는 관할 교육지원청(광명) 교육장, 도교육청 교육 관계자, 경기도의회 안광률 도의원, 관내 초중등 교장·교감 대표, 심의위원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시흥교권보호지원센터는 약 5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연성초등학교 4층에 설치되었으며, 집단상담실, 휴게실, 개인상담실, 심리검사실, 사무공간, 심의공간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흥교권보호지원센터는 시흥 지역과 관할인 광명 지역의 교원들을 지원한다. 센터의 주요 기능으로는 교육활동 침해 사안에 대한 법률 지원, 교원 심리상담, 교육활동 보호 연수, 교원의 심리회복 연수, 지역교권보호위원회 운영 등이 있다. 특히, 경기교권보호지원센터와 연계한 핫라인 운영과 SOS! 경기교육법률지원단 운영을 통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